제2의 '곡성'이라 소문난 영화
뭣이 중헌디~
3년 전 개봉해 우리를 살벌하게 현혹시킨 영화 '곡성'.
아빠, 딸, 무속인, 미스터리한 여인을 둘러싼 기이한 일을 그려내며 한국영화에서 본 적 없는 공포를 선사했다.
떡밥 파티, 미끼의 향연. '곡성'은 '악마가 사람을 현혹시킨다'라는 주제로 보는 사람마다 각기 다른 해석을 내놓게 했다.
한 장면, 한 장면 담긴 의미와 열린 결말을 두고 관객의 갑론을박이 이어졌었는데.
그 결과, 무려 687만 명의 관객이 '곡성'이 던진 미끼를 물었다. '볼 때마다 다른 게 보인다'라며 N차 관람 신드롬이 불기도 했다.
제69회 칸영화제 초청 당시에는 티에리 프리모 집행위원장이 "나홍진 감독, 다음엔 경쟁부문에서 보자"라고 극찬하기도.
그런데 올여름, 제2의 '곡성'으로 소문난 영화가 관객을 교란시키러 올 예정이다.
영화 '변신'이 그 주인공.
'변신'은 '가족의 모습으로 변신한 악마'라는 설정의 영화다.
'공모자들'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연출력을 선보인 김홍선 감독의 차기작.
출연진도 탄탄하다. 성동일, 배성우 그리고 장영남까지. 디테일한 생활 연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배우들이 다 모였다.
우리 영화 볼래?: <변신> 1차 예고편
'변신'은 디즈니 천하, 한국영화 대작에 가려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
하지만 밤에 혼자 봤다가 후회할 포스터와 예고편만으로 극장가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1년 중 최대 성수기인 여름 극장가. 국내외 대작들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변신'은 오는 8월 21일로 개봉일을 확정했다. 여름 성수기와 9월 추석 연휴까지 노리겠다는 포부.
이러한 야무진 계획엔 다 이유가 있다. 모니터 시사회 점수가 심상치 않은 것.
장르영화임을 감안해도, 모니터 시사회에서 굉장히 고무적인 점수가 나왔어요.
('변신' 관계자 A씨)
특히 가장 일상적인 존재 '가족'에 파고든 악마는 그 누구도 믿을 수 없게 만든다는 것이 '변신'의 키포인트다.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까지 팝콘 먹을 틈도 없다는 말씀..!
무엇보다도 '현혹', '교란', '미끼', 러닝타임 내내 관객을 속인다는 점에서 '곡성'과 꽤 닮았다.
다른 사람으로 변하는 악마, 즉 가족의 모습으로 변하는 악마가 언제 누구로 어떻게 변할지가 포인트예요. 가장 안전한 공간인 집에서 섬뜩한 일이 일어난다고 생각해보세요. '변신'은 지극히 현실적인 공포를 지향합니다.
(김홍선 감독)
여름엔 역시 공포 아니겠는가. 과연 '변신'이 입소문대로 극강의 공포를 안길 수 있을지 기대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