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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킹' 김은숙 작가, 자기복제 빠졌나

'더킹'이냐, '도깨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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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기대작으로 꼽힌 SBS '더 킹 : 영원의 군주'(이하 '더 킹')가 지난 17일 첫 방송 됐다. 


김은숙 작가와 백상훈 감독이 손을 잡고, 이민호, 김고은 등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 작품.

출처SBS
그러나 기대가 컸던 탓일까. 

'더 킹'은 스토리·연출·배우의 연기에서 모두 문제점이 지적됐는데, 

가장 큰 문제는 기시감이다. 김은숙 작가가 자신의 이전 작품들을 복제해 종합적으로 묶어놓은 인상을 준다.  

특히나 '더 킹'은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인 '도깨비'와 가장 비슷하다는 비교를 받는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다는 점과, 그 중심에 남자 주인공이 있다는 점이 동일하다. 


'도깨비'는 900년 전의 과거와 현재가 연결되면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두 세계를 잇는 사람은 도깨비 김신(공유 분).


'더 킹'도 마찬가지다. '더 킹'은 차원의 문(門)을 닫으려는 이과(理科)형 대한제국 황제 이곤(이민호 분)과 누군가의 삶, 사람, 사랑을 지키려는 문과(文科)형 대한민국 형사 정태을이 두 세계를 넘나드는 공조를 통해 그리는 판타지 로맨스로, 이곤이 두 세계를 잇는다. 

이처럼 극중 롤이 비슷한 도깨비와 이곤. 더욱이 도깨비는 오랜 세월을 살았고, 이곤은 대한제국의 황제이기 때문에 말하는 방법까지 비슷하다. 


그러면서 펼쳐지는 서사도 동일하다. 이루어질 수 없지만 이루어지고야 마는 러브스토리가 펼쳐질 것이 뻔하다.  

출처SBS

아직 안 봤는데, 결말까지 다 본 듯한 느낌마저 드는 스토리다.


여기에 더해져 캐릭터들 역시 이전의 작품에서 툭 튀어나온 듯한 인상을 준다. 이는 그들이 어떠한 역할을 맡을지, 앞으로 전개가 어떻게 될지 충분히 예상케 만든다. 

'더 킹' 속 인물과 전작에서의 인물을 본격적으로 비교해본서 아쉬운 점을 짚어봤다.

오케이 액션
'시크릿 가든' 하지원 vs '더킹' 김고은

출처SBS

'더 킹'이 '도깨비'를 떠올리게 하는 이유 중 하나는 똑같은 배우가 출연한다는 데 있다.


'도깨비'에서 도깨비 신부 지은탁 역을 연기한 김고은. 

'더 킹'에서는 강력반 형사 정태을 역을 맡았다. 


'도깨비'의 밝고 사랑스러운 이미지에서 벗어나고자 이전과 다른 캐릭터를 부여한 것 같은데, 그러자 이번에는 SBS '시크릿 가든'의 길라임(하지원 분)이 생각난다. 

완전놀라움

길라임이 누구인가. 그는 태권도, 합기도, 검도, 킥복싱까지 도합 12단의 유단자이고, 스턴트맨이었다.


정태을은 태권도 관장 딸이고, 무서움이 없는 털털한 성격의 형사다. 

특히 김고은을 보며 길라임이 떠오르는 더 큰 이유는 중성적인 목소리를 내면서 연기하기 때문.


세상 물정 모르고 자신한테 다가오는 남성에게 "이건 뭔 개소리야?"라면서 퉁명스럽게 대하는 것도 두 사람이 비슷한 포인트다. 

노려보기

그러나 상대적으로 김고은의 카리스마는 부족해 보인다. 


하지원은 자타공인 액션 전문 배우고, 그만의 매력으로 길라임을 표현했다. 

김고은에게는 아직도 지은탁의 이미지가 남아있다. '형사 연기를 하는 지은탁' 같이 보인다.


이는 캐스팅의 패착이라고 말 할 수 있다. 김은숙 작가가 아무리 김고은이 마음에 들었어도 오래 전도 아닌 3년 전의 배우를 다시 자신의 작품에 캐스팅한 것은 현명한 판단이라고 할 수 없다. 더욱이 장르도 똑같은 드라마였는데 말이다. 

위로해요
'더킹' 이민호 vs '도깨비' 공유

출처SBS, tvN

말투부터 행동이 가장 비슷한 것은 '더킹' 이민호와 '도깨비' 공유라고 할 수 있다.


앞서 말했듯이 '더킹'이 '도깨비2'라는 반응이 나오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줄맞춰 깜놀

'도깨비'에서 공유는 고려시대 용맹한 무신(武神)에서 불멸의 삶을 살고 있는 도깨비 김신 역을 맡았다.


아무래도 935년을 산 도깨비인 그는 저승사자(이동욱 분)와 함께 고어를 섞어 말하는 독특한 화법을 구사했다.

약속할게

'더 킹'에서 이민호는 대한제국 황제 이곤 역을 맡았다. 그는 대한민국으로 차원을 뛰어 넘어왔다.


25년 동안 정태을을 찾아 헤맨 이곤은 대한민국에 머물고자 하면서 적응해나가고 있다.

전혀 다른 세상에 왔는데 놀라운 적응력을 보이는 이곤.


그러나 황제라는 사실만은 놓을 수 없다. 그는 꼿꼿한 자세로 여전히 황제처럼 행동하고, 말하고 있다.

"드디어 자네를 보는군."

"난 신분증이 없는데… 나는 나여서 나인 사람이라." 

"내가 자넬 내 황후로 맞이하겠다." 

끝없는 덜덜

이와 같은 김은숙 작가표 오글거리는 대사가 즐거움을 주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말 그대로 오글거릴 뿐이고, 웃음의 장치로 해놓은 부분에서도 웃음이 나오지 않는다. 

더불어 왕이나 황제, 혹은 부유한 사람이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거나, 서민 체험을 하는 것 등은 이미 드라마에서 단골 소재처럼 나왔던 터. 


더욱이 지난해 SBS에서 '황후의 품격'이 방영됐기 때문에 대중은 황실의 삶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더 킹'이 나온 터라 새롭지 않은 이야기라는 인상과 함께 아쉬움을 남겼다. 

집어쳐
그밖에…

그밖에도 비교하자고 하면 정말 많을 정도로, '더 킹' 속 캐릭터들은 김은숙 작가 전작의 캐릭터들이 연상 된다.

출처SBS, tvN

'더 킹'에서 1인 2역을 맡고 있는 우도환. 대한제국에서는 이곤의 최측근이자 경호원 조영 역을, 대한민국에서는 조은섭 역을 각각 맡고 있다.


특히 조은섭은 깨방정 넘치고 귀여운 캐릭터로 이곤과 함께 살게 되는데, '도깨비'에서 김신의 조카 유덕화 역을 맡은 육성재가 떠오른다.

출처SBS, tvN

'더 킹'에서 대한제국 총리 역을 맡은 정은채.


신선한데 신선하지 않은 이유는 김은숙 작가의 작품 속 캐릭터의 연장선에 있기 때문이다. 


'미스터 션샤인' 김민정(쿠도 히나 역), '도깨비' 유인나(써니 역)를 잇는 화려한 캐릭터다. 

출처SBS, tvN

또한 극중 이곤 역을 지키는 제조상궁 노옥남(김영욱 분). 


그는 '도깨비' 김신의 충신 유신우(김성겸 분)를 떠올리게 하는 바. 그와 이곤에게 뭔가 중요한 일이 일어날 것을 예상할 수 있다. 

뻘뻘 당황

이처럼 자기 복제에 빠진듯한 김은숙 작가. 


한 주 만에 '더 킹'에 대한 기대치가 확 떨어졌다. 


앞으로 남은 방송으로 완전히 '다른' 전개를 보여줄 수 있을지, 이 작품은 김은숙 작가의 한계와 가능성을 명확히 보여줄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By. 손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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