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왕' 보고 나온 당신이 궁금해 할 5가지
1970년대 한국, 정말로 마약을 제조해 수출하던 사람들이 있었다는데?
그 때 그 시절, 마약계(?)를 주름잡던 인물들의 면면을 모아 ‘마약왕’의 이두삼(송강호 분)이 탄생했다.
실화와 픽션의 사이 어드메에 존재한, 궁금한 것이 너무 많은 영화 ‘마약왕’을 보고 극장을 나오며 당신이 검색한 사소한 것들, 뉴스에이드가 먼저 준비해봤다.
‘제작진 피셜’의 ‘마약왕’ 정보들이다.
가장 궁금해 할 부분이 아닐까.
이두삼은 실존인물일까, 혹은 이두삼의 모델이 된 사람이 있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반은 맞고 반은 아니다.
190년대에는 실제로 마약 유통이 성행했었고, 당시 신문, TV뉴스만 봐도 마약 관련 사건들과 마약왕 같은 인물들이 상당했다.
제작 과정에서 당시의 유통 과정과 제조 매커니즘을 최대한 조사해 반영했다.
송강호는 이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한사람을 모델로 해서 일대기를 그린 건 아니지만 그 때의 인물들을 총집합해서 이두삼을 만들었다.
특히 엔딩 부분은 실제 사건과 정말 똑같이, 현실감 있게 촬영했다.
오래 전 실제로 존재했던 사건과 사람들의 이야기다.”
영화 속에 여러 차례 등장하는 마약 제조 장면. 실제 필로폰도 이런 과정으로 제조 되었던 걸까?
제작진의 답은 YES.
실제 마약 중독자, 제조자를 수소문해서 인터뷰를 진행해 이를 영화에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제조 장비들 역시 실제 그들이 행하던 방법을 인용해 제작했다고.
참고로 영화 속 필로폰은 미술감독이 설탕 유리가루, 아크릴 등을 이용해 제작한 것이다.
마약중독자들의 비주얼도 인상적이다.
정신과 의사, 마약중독자, 제조상 등과 인터뷰, 해외자료 등을 기반으로 최대한 리얼하게 작업했다는 후문.
영화 속에 일본인이 여럿 등장하는데, 그 중 눈에 띄는 인물은 ‘갑툭’ 한국어로 이두삼을 당황시키는 히데키. 일본 배우인 마츠시마 케이지로라고 한다.
진화장으로 등장하는 배우 역시 일본인. ‘두더지’, ‘지옥이 뭐가 나빠’ 등에 출연한 중견배우 와타나베 테츠다.
음악이 큰 역할을 하는 영화다.
이두삼과 김인구(조정석 분)이 대치하는 장면을 더욱 극적으로 만들어줬던 그 곡은 슈베르트의 ‘마왕’과 오페라 ‘사랑의 묘약’ 중 ‘남몰래 흐르는 눈물’이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등장하는 음악도 인상적. 1973년 발표된 김정미의 ‘바람’이다.
두삼과 두환(김대명 분)이 일본에 갔을 때 클럽에서 흘러나오던 음악은 노히라 미카의 ‘니쿠이 아이츠'다.
제작진에 따르면 실제 당시 일본에서 유행가라고.
이두삼의 주 무대는 부산과 서울. 주요 장면은 부산과 익산, 고성, 군산, 인천 등 여러 지역에서 촬영했다.
다방신은 경북 의성에 위치한 실제 다방에서 촬영했고, 김인구(조정석 분)가 사무실로 사용하는 공장은 실제 부산에 있는 봉제공장이다.
중반부터 등장하는 이두삼의 집이 상당히 위압감이 있는데, 내부는 세트에서 촬영했다.
외관은 서울과 부산 등 여러 곳에서 촬영하며 구현했다고 제작진은 밝혔다.
일본 장면들도 대부분 한국에서 촬영했다.
부산, 군산이 주 촬영지. 도쿄 거리, 긴자 호텔, 오사카항, 고베호텔 등의 배경은 대만에서 로케이션 헌팅 후 촬영, 국내 촬영분에 합성했다.
여담으로 하루 종일 실제 돼지사육장에서 이어진 촬영으로 스태프들 몇몇은 그날 입은 옷을 폐기했다고.
뭘 궁금할지 몰라서 일단 준비해봤다. ‘마약왕’ 제작 TMI 대방출! 제작진이 밝힌 소소한 비하인드다.
다방 추격신의 암호명인 ‘재니스 조플린’은 미국의 유명 가수.
당시 흔치않은 여성 록커로, 약물 중독으로 1970년 27살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영화 ‘숙명’을 연출하고 ‘고령화 가족’의 각본을 쓴 김해곤 감독이 등장한다.
김해곤 감독은 그간 ‘상류사회’, ‘아수라’, ‘무적자’ 등에 출연한 배우이기도 하다.
수상신들은 모두 실제 바다에 나가서 촬영했다.
이두삼이 바다에 빠지는 장면은 울진 후포항에서 송강호가 직접 바다에 뛰어들어 촬영했다.
아내 성숙경(김소진 분)이 이두삼에게 ‘쌍 따귀’를 날리는 장면은 송강호의 아이디어로 탄생했다.
직전 장면에서 받은 모욕이 있으니 두 대는 세게 때려야 관객들이 시원함을 느낄 것 같다는 의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