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드

3년 만에 신작 '테넷'으로 돌아오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이야기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여전히 개봉일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

'테넷'은 지난해 8월 30초짜리 티저 영상을 공개하면서 올해 개봉한다고 예고해왔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확산됐던 올해 봄에도 '테넷' 배급을 담당하고 있는 워너브라더스 측은 현지 매체 등을 통해 "여름 개봉을 고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7월 개봉을 선언했다.

그래서 7월 17일로 개봉일을 정했으나!

미국 내 상황이 나아지질 않자 7월 31일로 1차 변경했다.

(국내 개봉은 7월 말에 하기로 발표했고) 

지난 6월, '테넷'은 다시 한 번 개봉일을 8월 12일로 연기했다. 

가을 대신 8월로 연기한 데에는 여름에 선보여야 한다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이에 맞춰 한국 개봉 또한 8월 12일로 변경했다.

지난 15일, 워너브라더스 측은 '테넷' 러닝타임을 149분 59초로 최종 결정했다.

영상물등급위원회 또한 '테넷'의 등급을 12세 이상 관람가로 분류하며 8월 12일 극장 개봉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지난 20일(미국 현지시각 기준), 워너브라더스 측이 "오는 8월 12일 개봉 예정이었던 '테넷' 개봉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현지 대형극장이 운집한 뉴욕, LA 등 대도시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최소 7월 내내 극장 문을 닫겠다고 선언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

워너브라더스의 결정에 미국 극장 협회 회장 존 피시언은 분노했다.

그는 미국 현지 매체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서 이같이 밝혔다.

총 제작비 2억 500만 달러(한화 약 2514억 원)가 투입된 만큼, 지역 극장 재개봉이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개봉 강행은 위험부담이 크고.

그러면서도 코로나19로 침체된 할리우드에 누군가는 활력을 불어넣어야 하는 상황이다.

제일 답답한 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일 것이다.

불가항력인 문제로 야심작 '테넷'의 기약없는 개봉 연기를 지켜봐야만 하기 때문.

아시아, 유럽 등은 미국보다 '테넷'을 먼저 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토비 에머러히 회장은 성명문에서 "'테넷'을 전통적인 글로벌 개봉 방법으로 취급하지는 않겠다"고 이야기했다.

여기에 워싱턴포스트 지는 "해외에서는 8월 26일, 미국에서는 노동절 주말(9월 2일)에 개봉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