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녀석들' 5년 하면 생기는 일
먹방(먹는 방송)하면?
딱 생각나는 예능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이다.
(인정~)
먹어 본 사람들만이 모여 제대로 된 맛을 소개하는 고급 미식 예능프로그램
첫방송 : 2015년 1월 30일
출연 : 김준현 유민상 김민경 문세윤
편성 :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수상 : ‘2018 케이블 방송 대상’ 예능 부문 대상 수상, ‘2019 한국 음식 관광홍보대사’ 위촉
올해 ‘맛있는 녀석들’은 뜻깊다.
무려 5주년을 맞은 것.
(축하~)
이를 그냥 넘길 리 없다.
정확히 5주년인 1월 30일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더 의미 있게 보낸 셈.
MC 황제성의 진행으로 ‘맛있는 녀석들’ 5주년 기념 기자간담회가 시작됐다.
포토타임부터 코믹 그 자체였다.
멤버들은 개성 넘치는 포즈로 5주년을 강조했다.
5주년인 만큼 대형 케이크도 준비됐다.
(대박~)
‘맛있는 녀석들’을 5년 동안 했기에 멤버들의 소감부터 남달랐다.
5주년은 사실 앞으로 프로그램이 갈 길에 있어서 큰 기간이 아니라 생각한다. 더 길게, 오래 가길 원한다. 그렇게 될 거라고 믿는다. -유민상
한 프로그램이 5년 동안 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하더라. 기념이 될 만한 날인 것 같다. 감사드린다. -김준현
5주년 너무 뜻깊다. 앞으로 더 발전하는 모습, 시작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김민경
작게 시작했는데, 살집이 늘어나듯 프로그램이 커져서 기쁘다. -문세윤
5주년 소감은 시작일 뿐이었다.
특별하면서도 유쾌했던 ‘맛있는 녀석들’ 기자간담회 현장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 유민상 빼고 다 친해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뜻밖의 폭로가 나왔다.
유민상 vs 김준현 김민경 문세윤
이렇게 나뉜 것.
먼저 유민상이 “네 명이 정말 형제처럼 친했으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 같다. 철저하게 비즈니스 관계다. 되도록 일적으로만 만나서 가능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김준현은 “우리 셋은 친하다”며 선을 그었다.
김민경과 문세윤도 동의했다.
당황한 유민상을 향해 세 멤버의 돌직구는 이어졌다.
그리고 기자석에서도 웃음이 터졌다.
우리 셋은 자주 만난다. 죄송하게 됐다. 언제 말해야하나 타이밍 보고 있었다. –김준현
우리 끼리는 가족애다. -김민경
5년 동안 쌓인 팀워크는 대단했다.
이 역시 친하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발언들이었다.
# 신세계를 맛봤어요
‘맛있는 녀석들’ 5년 전과 후, 가장 달라진 멤버는 김민경이었다.
문세윤은 “김민경이 ‘맛있는 녀석들’ 하면서 처음 먹어보는 음식들이 많았다. 이제 곱창, 과메기, 홍어도 잘 먹는다”고 밝혔다.
김민경 역시 “‘맛있는 녀석들’이 신세계를 맛보게 해줬다”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김민경은 가장 맛있었던 음식으로 ‘최근에 먹었던 것’을 꼽았다.
사실 먹었던 것을 잘 기억 못한다. 최근에 먹은 것도 다 맛있었다. 충북 옥천 갔을 때 생선국수를 먹었는데, 육수부터 진하고 맛있었다. -김민경
김민경이 “최근에도 너무 많은 것을 먹었다”면서 맛있는 음식에 대해 고민 하자 문세윤이 한마디 했다.
사적으로 먹은 것 말고, ‘맛있는 녀석들’에서 먹은 것만 생각하라. -문세윤
문세윤의 지적에 김민경은 민망해 했다.
이 때 김준현은 “가장 맛있는 음식은 지금 먹는 음식”이라면서 다시 한 번 명언을 남겼다.
# 우린 ‘푸드 파이터’ 아닌 ‘푸드 러버’
먹방을 소재로 한 예능프로그램은 많다.
유튜브에서도 마찬가지다.
김준현은 5년 동안 ‘맛있는 녀석들’이 사랑 받는 비결로 ‘진짜’를 강조했다.
우리가 먹방 홍수 속에서도 5년 동안 지속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진짜’이기 때문이다. 누가 봐도 음식을 좋아하고, 이렇게 보여 지는 것이 증거다. 진짜로 먹는 것을 좋아하는 네 사람이 모였을 때 시너지가 나오는 것 같다. –김준현
유민상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그러나 음식을 사랑하는 마음은 같았다.
유튜브에는 많이 먹는 콘텐츠나 어딜 소개하는 정도더라. 치킨 10마리, 짜장면 15그릇 먹기도 하던데, 그건 우리가 못 이긴다.
우린 먹는데 푸드 파이터보다는 푸드 러버에 가깝다. 친구랑 밥 먹는 느낌처럼 편안하게 보면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그게 우리만의 매력이다. -유민상
# 김민경 비키니 가자~ feat. 양치승
5주년 특별 이벤트도 진행됐다.
바로 시청자들의 염원을 담은 ‘시켜서 한다-오늘부터 운동뚱 프로젝트’였다.
‘운동뚱 프로젝트’가 공개되자 멤버들은 믿지 못했다.
당황한 유민상은 “모르는 프로그램”이라고 했고, 도망치려던 김민경은 “문이 잠겼다”며 좌절했다.
멤버들은 제작진의 설명에 따라 복불복 게임 ‘쪼는 맛’을 시작했다.
책상 위에 놓인 아령을 들지 못하면 ‘운동뚱 프로젝트’ 첫 번째 주인공이 되는 것.
김준현과 유민상은 차례로 성공하며 환호했다.
마지막으로 문세윤과 김민경이 동시에 아령을 선택했다.
결국 김민경은 울상 지었다.
유민상은 “김민경 비키니 가자”며 누구보다 즐거워했다.
이 때 양치승 트레이너가 등장했고, 김민경은 도망치려 했다. 무릎까지 꿇었다.
제가 가르치는 운동은 다이어트가 아니다. 건강하게 운동해서 더 맛있게 많이 먹자는 거지 다이어트하자는 게 아니다. 저도 많이 먹는 편인데 운동한 다음에 더 맛있고 많이 먹게 된다. -양치승
양치승 트레이너의 말에 김민경은 안도했다.
그리고 다짐했다.
영광이다. 이왕 이렇게 뽑히고 하기로 마음먹은 이상 최선을 다하겠다. 정말 지는 거 싫어하니까 이왕 하는 거 멋지게 한번 이뤄보겠다. -김민경
‘진짜’로 지금까지 버텨온 내공이 느껴졌다.
5살 된 ‘맛있는 녀석들’도 기대 해보자.
By. 박귀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