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비2' 본 뒤 검색할 5가지 궁금증
[검색대행]
3년 만에 큰 위기에 직면한 한반도.
남북미 정상들의 납치사건, 그리고 이를 둘러싼 한반도와 주변국가들이 만들어내는 쫀쫀한 긴장감.
극장을 나서며 궁금해 할 것 같은 5가지 질문, 그에 대한 답을 미리 준비했다.
'강철비2' 잠수함
러시아 잠수함을 모티브 삼아 제작했는데요, 양홍상 미술감독님이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사실 잠수함 일부분은 기밀사항인 것도 있어서 전직 잠수함장님 두 분께 기밀 누설되지 않는 한에서 피드백을 받으며 만들어갔습니다.
-양우석 감독-
'강철비2' 북한말 자막
'강철비2: 정상회담'을 본 이들이라면, 자막이 눈에 띄었을 것이다.
영어나 일본어, 중국어 뿐만 아니라 북한말에도 자막이 사용됐으니까 말이다.
양우석 감독은 북한말에도 자막을 사용한 이유로 두 가지를 꼽았다.
첫 번째는 '강철비' 학습효과가 있었습니다. 당시 북한말이 잘 들리지 않는다는 반응이 있어서 이를 피드백한 것이죠.
두 번째는 북한도 외국이라고 바라본 것입니다. 자막 없이도 잘 들리긴 하지만, 외국처럼 가보면 어떨까 싶어서 자막을 다 넣어봤습니다. 대신 번역하지 않고 들리는 대로 한글로 표기해 넣었다는 게 한국어와 차이점입니다.
-양우석 감독-
양우석 감독이 자막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자고 생각한 데에는 이것의 영향도 끼쳤다고 언급했다.
요즘 한국 예능이 많이 발달됐는데, 잘 살펴보니 대부분 자막을 다 깔아주더라고요. 그런 문구에 익숙하신 분들도 있으실 것 같아 넣어보는 게 괜찮다고 판단했습니다.
-양우석 감독-
'강철비2' 유연석 콘셉트
'강철비2'에 새롭게 합류해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유연석.
개봉 전 공개된 예고편에서 김정은 북한 위원장을 연상케 하는 옷차림, 헤어스타일 등으로 눈길을 끌었다.
불과 몇 달 전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았던 스윗한 안정원쌤('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지워버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유연석은 오히려 싱크로율과 전혀 멀어지는 방향으로 콘셉트를 잡았다.
양우석 감독은 "북한은 지킬 앤 하이드 같은 면모가 있어서 한 캐릭터로 모든 걸 담아낼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유연석이 맡은 조선사와 곽도원이 분한 박진우로 나눴다"고 설명했다.
북한에서 영화감독을 했던 분께 자문을 얻어 북한말을 배웠고, 북한말을 알려주는 영상 클립들도 참고했습니다.
실제 북 위원장의 말투를 똑같이 따라하기보다는, '조선사'라는 인물에 어울리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강철비2: 정상회담' 관계자-
여기서 극 중 이름인 조선사는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북한)의 역사'의 줄임말이다.
그 때문에 주변국가에 대해 강경과 온건을 오가며 갈등하는 북한 주민들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다.
'강철비2' 미국 대통령
앵거스 맥페이든은 '멕베스 전문 배우'라는 수식어가 있을 만큼, 영국에서 유명하다.
할리우드 영화론 '이퀼리브리엄', '쏘우' 시리즈(3~5), '잃어버린 도시 Z'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어떻게 '강철비2'에 합류했을까?
캐스팅 단계가 당시 트럼프 대통령 임기 초기였고, 자신을 비하하며 풍자하면 (공식석상에서) 그 배우를 직접 언급하던 때였죠. 그래서 미국 배우 분들을 섭외하지 못했고, 에이전시는 앵거스 맥페이든을 추천했습니다.
실제로 앵거스 맥페이든 배우가 스코틀랜드 출신인데요. 저희처럼 한 같은 비슷한 정서도 있고 연출가이기도 해서 해석력이 뛰어나세요. 블랙코미디로 풍자할 때 '저렇게까지 표현해도 되나, 가도 되나?' 고민하는 와중에도 거침없이 표현해주셨어요.
-양우석 감독-
스무트 작명 비하인드 : 미국 후버 대통령 시절 리드 스무트 상원의원과 윌리스 홀리 하원의원이 마련한 '스무트-홀리 법'에서 유래했다.
그래서 미국 관객들은 스무트 이름을 보면 이 캐릭터가 어떤 성향인지 단번에 파악할 것이다.
'강철비2' 배우 TMI
몰라도 되지만, 알면 더 재밌는 '강철비2: 정상회담' TMI 공개!
# 정우성, 곽도원 이외 이재용 또한 2편으로 넘어오면서 북한에서 한국 측 인물로 진영이 바뀌었다. 1편에선 북한 호위총국장이자 빌런 박광동으로, 2편에선 청와대 안보실장으로 한경재(정우성) 대통령을 보필했다.
# 그리고 조우진도 2편으로 넘어오면서 북한 암살요원에서 한국 해군함장 역으로 목소리 출연했다. 양우석 감독의 요청에 응해 2편 후반 작업 중에 참여했다는 전언.
# 신분상승(?)한 케이스도 있다. 1편서 CIA 지부장으로 활약했던 크리스틴 댈튼은 '강철비2'에서 미국 부대통령 직을 수행했다.
# 그리고 1편서 곽철우(곽도원)에게 중국 정보를 알려줬던 리선생 역으로 분했던 김명곤은 2편서 대통령에게 조언을 남기는 중국 대사로 한 번 더 출연했다.
# 유연석과 함께 새롭게 합류한 한국 측 인사 김용림. 극 중 국무총리 역을 맡았는데, 양우석 감독은 "미국 국방부장관을 혼내는 시어머니의 매운 맛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캐스팅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 웃음을 유발했던 스무트의 방귀는 효과음이 아닌 실제 앵거스 맥페이든이 방귀를 뀐 것. 덕분에 촬영장 분위기가 더 편해졌다고 정우성이 밝혔다.
# 유연석은 '슬기로운 의사생활'보다 '강철비2: 정상회담'을 먼저 촬영했다. 2019년 8월 27일에 크랭크인해 10월 31일에 마쳤다.
# '강철비2'에서 주인공 못지않은 존재감을 뽐냈던 장기석 역의 신정근. 정우성이 대본으로 처음 접하자마자 신정근이 떠올라 양우석 감독에게 추천했다. 신의 한 수였던 캐스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