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피면 황사와 함께 이들이 온다
누군가 말했다. 봄은 황사와 '벛꽃엔딩'과 함께 온다고.
기상전문업체가 벚꽃 개화 예상 시기를 발표했다. 곧 '벚꽃엔딩'이 실시간 차트에 올라온다는 얘기다.
매해 봄이면 거리에 울려퍼지는 봄 송, 지겹다고 말하면서도 다시 듣게 되는 봄 노래, 미리 한 번 음미해보자.
역사와 전통의 벚꽃연금, 벚꽃좀비, '벚꽃엔딩'.
워낙 질리도록 들어왔지만, 그래도 가사를 음미할 때마다 설레는 마음이 드는 건 왜일까.
올해 봄도 잘 부탁한다, '벚꽃엔딩'!
벚꽃연금의 주인공 장범준(버스커버스커)에게는 또 다른 연금이 있었으니...
버스커버스커 1집 수록곡 '꽃송이가'. 봄에는 이 가사대로 '썸'을 타보자.
배드민턴 치자고 꼬시고, 커피 한 잔 하자고 부르고, 영화 보러 가자고 부르자.
'러브 블러썸'으로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해 행복한 마음으로 꽃잎 같은 팝콘 탈을 썼던 케이윌의 모습이!
'벚꽃엔딩'이 설렘송이라면 '봄이 좋냐?'는 안티 설렘송이다. 솔로를 위한 봄노래라니, 이 얼마나 반가웠던지!
벚꽃 피는 봄 날, 윤중로 근처에도 가기 싫은 솔로들의 마음을 100% 대변한 노래.
그러나 이 곡을 쓴 권정열은 노래를 발표한 2016년 당시 결혼한지 2년 된 애정 뿜뿜 신혼이었다.
1theK: 봄이면 생각나는 노래! 아이유, HIGH4 <봄, 사랑, 벚꽃 말고>
KBS 2TV: 아이유 - 봄 사랑 벚꽃 말고 + 금요일에 만나요
우연히 내게 오나 봐
봄 향기가 보여
너도 같이 오나 봐
저 멀리서 네 향기가
설레는 코끝에 나의 입술에
괜찮은 느낌 이 떨림
나도 몰래 우연히 봄
차트 재진입을 논할 것도 없다. 여전히 차트에 있는 곡이니까. 지난 해 겨울 발매해 내내 차트를 지킨 워너원의 히트곡 '봄바람'이다.
20일 현재 멜론 기준 50위 권 밖에 있지만, 완연한 봄날이 오면 순위가 급상승하지 않을까 감히 예상해본다.
KBS 2TV: 봄바람 (Spring Breeze) - Wanna One (워너원)
사실 다른 봄노래들과 같이 봄의 설렘을 담은 곡은 아니다. 각자의 길을 가게 된 워너원 멤버들을 생각하면 팬들에게는 마음 찡해지는 가사다.
그럼에도 워너원을 사랑했던 사람들은 '봄'하면 이 노래를 먼저 떠올리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