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vs저승사자, '남친 지수' 승자는?
[에이드매치]
그 많은 드라마 속 '인간' 남자들을 제치고 요즘 여심을 가장 설레게 하는 남자는 바로,
도깨비와 저승사자다!
분명 현실감 제로의 캐릭터인데, 이들에게 끌리는 증상을 호소하는 여성 시청자들이 넘친다. (끙끙)
그래서, 이 타이밍에 한 번 쯤 제대로 '매치' 시켜봤다.
tvN '도깨비' 속 도깨비(공유 분)와 저승사자(이동욱 분)의 '남자 남자'한 매력 대결!
# 박력
구구절절 긴 설명은 필요하지 않다. 요즘 수많은 드라마 속 남자 주인공들이 얻어 가는 수식어가 '키스장인'인데, 이 분야 최고는 공유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어깨의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왜 이 미세한 움직임에 사랑, 아쉬움, 슬픔이 다 느껴지는 건지!
저승사자는 언제나 그렇듯 조심스럽고, 또 조심스럽다. 박력보다는 부드러움, 그리고 아련함이 더 떠오르는 그의 키스신이다.
# 센스
정말 우열을 가리기 힘든 분야다. 막상막하로 둘 다 센스가 없기 때문.
티 안나게 저승사자와 써니를 만나게 해주려던 지은탁의 계획과 달리, 도깨비는 두 사람의 옷 색깔을 비교하며 '계란 후라이 같다'고 해서 분위기를 '엉망진창 와장창'으로 만든다.
저승사자는 어떻고. 써니가 묻는 모든 질문을 1차원적으로 받아친다.
이름이 없어 몇날 며칠을 고민하는 남자가 바로 저승사자다.
'또 뭐가 있어야 하나요'가 써니를 만나 가장 많이 한 말이다. 하지만 '왜 때문에' 그마저 참 사람이 순박해 보이는지.
# '취존'의 영역, 외모
외모는 어디까지나 '취향'의 영역이지만, 살짝 비교해본다.
'도깨비' 속 가장 화제가 된 장면은 도깨비와 저승사자가 지은탁을 구하던 그 장면이다.
어디서 쏘는지 아무도 모르는, 의문의 조명을 받으며 두 사람이 도로를 런웨이 삼아 걸어오던 바로 그 장면.
공유와 이동욱의 공식 프로필 상 키는 184cm.
맞춘 듯이 키도 똑같아 데칼코마니를 연상하게 한 이 장면이 완성됐다.
그래서 이들이 등장할 때마다 감탄이 터져 나온다.
완벽한 옷걸이, 대단한 신체조건을 가진 두 사람을 볼 때, 입꼬리가 자동으로 올라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두 사람의 외적인 모습에서 풍기는 분위기는 완전히 다르다. 도깨비가 강인하고 기대고 싶은 느낌이라면,
'화장' 의혹을 불러 일으키는 붉은 입술과 하얀 피부를 가진 저승사자는 여린 분위기를 가졌다.
# 질투
애정의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요소가 바로 질투다. 이 분야도 둘의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도깨비는 지은탁의 입에서 태희오빠의 '태'만 나와도 두 눈을 부릅뜨고, 실제로 태희의 학교를 찾아가는 의외의 적극성을 보여줬다.
저승사자 역시 만만찮다. 써니 앞에서 유덕화(육성재 분)가 분위기를 휘어잡자 갑자기 그를 집에 돌려 보내는 능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 단점
얻는 것이 있다면, 잃는 것도 있는 법!
평범하지 않은 남자와 만나는 것은 그만큼의 단점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완벽해 보이는 둘에게도 단점이 있다.
먼저, 도깨비와 함께 할 때는 여러 귀신들의 청탁 아닌 청탁을 받아줘야 하는 귀찮음이 동반된다. 그리고 실수로라도 '도깨비 빤스'를 흥얼거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저승사자는 그의 기분이 좋지 않을 때마다 주변의 공기가 차가워진다. 항상 그의 기분을 체크하는 것은 물론, 한여름에도 담요를 챙겨 다녀야 할 수도 있다.
또 채식주의자인 저승사자에 맞춰 식단을 바꾸는 것도 고려해야 할지 모른다.
그리고 둘 모두 IT 기기를 못 다룬다는 점이 큰 약점이다. 저승사자의 '선희아니곳ㅅㅓ니'가 대표적인 예. 문자 한 번 영상통화 한 번 하려면 굉장한 시간을 들여야 한다.
# '심쿵' 고백
먼저 도깨비의 첫 고백은 상당히 즉흥적이었다.
'남친 내놔요. 어딨어요? 내 남친!'이라는 지은탁의 말에 '여기 네 앞에! 있잖아! 나!'라고 고백한다.
그의 900살 나이를 생각하면 상당히 예기치 못한 타이밍에 나온 당황스러운 고백이지만, 남친이 해준다면 이런 이벤트도 없지 않을까.
또 오래도록 쌓은 학식 덕분(?)에 입만 열면 시 구절이 쏟아져 나온다. '너와 함께 했던 모든 날이 좋았다', '널 만난 내 생은 상이었다' 등이 그 예다.
반면 저승사자는 화려함은 덜하지만, 꾸밈이 없는 바로 그 점이 매력이다.
좋아하는 것도, 취미도, 특기도 '써니 씨요'라고 말하는데 싫다 할 여자가 어디 있을까.
기대고 싶으면서도,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상반된 두 매력을 다 가진 이가 바로 저승사자다.
지은탁도 써니도 아니건만 두 남자를 매치해놓고 보니 이렇게 고민될 수가 없다. 그래서 당신의 선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