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감성이라는 히어로 영화
[To See or Not to See]
3일 개봉하는 영화 '샤잠!' 이야기다.
히어로 영화인데, 갑자기 어린이 감성이라니?
'샤잠!'은 15세 소년 빌리 뱃슨이 우연히 마법사의 후계자로 선택받아 히어로로 성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작품.
아무것도 모르는 히어로 신생아라서 자칭 히어로 마니아이자 같이 사는 친구 프레디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
그렇다 보니, 히어로의 이름 짓는 센스나 유명세의 공헌도(?)를 두고 다투는 과정 등이 조금 유치하다.
유치함을 견딜 수 있는 관객이라면, '샤잠!'은 신선하게 다가올 히어로 영화 되시겠다.
청소년 히어로가 주인공이라서 진중한 분위기였던 기존 DC 히어로 영화들과 달리, 매우 밝고 유쾌하다.
종종 마블 히어로 스파이더맨 못지않은 재치도 드러내기 때문.
이 밖에 '샤잠!'은 또 어떤 사람들이 보면 좋을지, 혹은 어떤 사람들이 피해야 할지 취향 따라 정리해봤다.
DC 영화인데 왜 갑자기 마블 히어로인 데드풀 이야기?
히어로로서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샤잠!'의 또 다른 매력은 찰진 드립이기 때문.
심지어 자극적이거나 수위 높은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도 충분히 웃길 줄 안다.
예를 들면, 히어로 슈트에 대한 불편함을 토로하는 장면이나 샤잠이 가진 능력을 개그 소재로 활용하는 장면 등은 관객들을 빵빵 터뜨린다.
게다가 기존 DC 히어로들을 패러디 및 간접 디스하는 장면들 또한 매우 재밌다.
심지어 주인공인 빌리는 영화 시작한 지 15분가량 지나야 모습을 드러내고, 샤잠으로 처음 변신하는 모습 또한 너무 오래 걸린다.
빌리가 진정한 히어로로 성장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화려한 액션 장면 또한 생각보다 많이 나오지 않는다.
히어로로 변신해 악당들과 맞서 싸우는 모습을 기대한다면,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할 것이다.
'샤잠!'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이라면, 히어로 샤잠 역을 맡은 제커리 리바이다.
15살 소년이 변신한 히어로라는 설정답게, 청소년 연기를 정말 찰떡같이 잘한다.
히어로 영화를 보러 오면, 강력한 악당을 기대하는 이들이 있기 마련.
그런 사람들에게 '샤잠!'은 비추 영화다. 왜냐고?
샤잠의 힘을 빼앗으려고 기회를 엿보는 악당 시바나 박사.
무시무시하게 생긴 오른쪽 눈부터 흉측한 7대 악마들을 소환하는 흑마법까지 외형 면에선 상당한 포스를 내뿜지만...
뉴스에이드: 드립 폭격기 VS 어린이 감성 '샤잠!' T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