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해, 도인범 아니고 '양세종'

조회수 2017. 2. 10. 12:1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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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스에이드 윤효정
출처: 그래픽=계우주

[입덕안내서]



"그 배우, 진짜 잘 될 것 같아."


SBS '낭만닥터 김사부'가 몇 회 방송되지도 않았던 그 때, 뉴스에이드 편집장의 한 마디가 있었다. 


당시 '그 배우', '그 친구', '그 사람' 등으로 불렸던 이는 바로 도인범 쌤, 양세종이었다. 



과연 어떤 매력을 가졌길래 이렇게 뜨거운 걸까! 생각하며 도인범을 '예의주시'하기 시작했다.


놀랍게도 편집장의 예지력(?)은 '탁' 맞아 떨어졌다. '김사부' 방영 내내 '도인범 쌤 앓이'를 하는 여심이 넘쳐났으니 말이다.



 '낭만닥터 김사부'로 어느 날, 갑자기, 우리 앞에 등장한 이 배우가 궁금한 당신을 위해 준비했다. 

양세종이 직접 에스코트하고 문까지 활짝 열어주는 '입덕' 입구다.(출구 없음 주의)


출처: 굳피플엔터테인먼트 제공

1. #양세종_오피셜_프로필

'김사부' 속 캐릭터 이름인 '도인범'이 워낙 '찰떡' 같이 잘 어울려서 종영 후에도 여전히 '도인범'이라고 불린다. 



하지만 다시 강조하면 그의 이름은 '양세종', 본명이다. 



세상 세(世)에 으뜸 종(宗), 부모님이 지어주신 이름으로, '세상의 으뜸이 돼라'는 큰 뜻을 품고 있다. 

출처: 양세종 인스타그램

'프로필을 간략하게 요약해달라'는 부탁에 양세종은 아주 디테일한 정보를 빠르게 전달했다.



"혈액형은 B형이고요. 고향은 서울. 키는 181.8cm, 몸무게는 69kg~71kg를 왔다 갔다 해요. 그리고 좋아하는 음식은 한식이고요. 딱히 별명은 없어요."



그 어떤 입덕안내서의 주인공도 소수점까지 '콕' 집어서 프로필을 말하지 않았다고 하자, "저만 그런가요? 하하하"라고 호탕하게 웃었다.


이때부터 였을까. 양세종의 '디테일'하고 엉뚱한 성격이 보인 것은.. 

그의 성격을 반영해 '입덕안내서'의 프로필에도 친절히 소수점까지 기재했다.


출처: 뉴스에이드DB

2. #양세종의_시작



양세종이 연기를 꿈 꾸게 된 계기는 바로 '아르바이트'다.


"중학교 때부터 책과 DVD 대여점에 매일 가서 책을 봤거든요? 그러니까 사장님이 '매일 올거면 아르바이트 하라'고 하시더라고요. 하하. 그렇게 만화책, 영화, 소설책에 빠져 살았어요. 그때 제 무의식 중에 '연기'에 대한 관심이 쌓여갔던 것 같아요."

그리고 고등학교 2학년 때, 양세종은 '스노우 드롭'이라는 연극을 보고 이상한 기분을 느꼈다. 굳이 표현하자면 '간질간질'했다고. 



연기라는 것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알게 된 후, 고3때부터 연기과 진학을 준비했고 재수를 해서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에 진학했다. 



이후 소속사 오디션부터 '사임당'과 '김사부' 오디션까지, 쉼 없이 달려왔다.


3. #양세종에겐_모든 게_처음

'양세종'이라는 이름으로 선 첫 공식석상은 '낭만닥터 김사부'의 제작발표회였다. 



당시 양세종은 답변할 때마다 유독 긴장하고, 쑥스러워했다. 마이크를 들고 말할 때도 시선은 항상 발 끝 고정이었을 정도!


때문에 양세종과의 인터뷰 역시 그 어느 때보다도 조용하고 차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안녕하세엽!"을 외치며 인터뷰실에 들어온 양세종은 막힘없는 답변은 물론, 위트 있는 화법으로 기자를 놀라게 했다.



출처: 양세종 인스타그램


"하하하. 그때요?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살짝 플래시 공포증이 있어요. (웃음) 그렇게 카메라가 많은 현장은 처음이라 떨리고 무섭고 긴장되더라고요. 조금 편안한 분위기가 되면 말 잘 한답니다."


4. #양세종 #김사부_도인범이_되다

촬영은 '사임당'이 먼저였으나 편성이 지연되면서, '김사부'가 양세종의 공식적인 데뷔작이 됐다.



"'사임당' 촬영 끝나고 긴장을 풀고 있었죠. 먹을 것 다 먹고 78kg까지 불었는데 갑자기 ('김사부') 오디션이 생겨서 살을 쫙 뺐어요. (웃음)"

당시 양세종은 '김사부' 오디션장에서 무려 다섯 가지 톤의 도인범을 선보였다.



그리고 2차 오디션, 촬영감독은 양세종을 보자 마자 말했다.



"너, 도인범이야."


출처: 굳피플엔터테인먼트 페이스북

5. #양세종_향기를_남기고




'김사부'의 도인범과 만난 양세종은 하나부터 열까지 '도인범 화' 되기 위해 고민했다. 먼저 그의 가치관, 생각을 이해하려고 했다고. 그리고 '디테일'을 고민했다.


출처: 뉴스에이드DB

"저 걷는 걸 되게 좋아해요. 새벽에 사람이 없을 때 발걸음이 향하는 대로 걷는 거죠. 주로 학동역 사거리 근방을 많이 걷는데, 새벽에 터덜 터덜 걷는 사람이 있다면 저일 수도 있어요.(웃음)"



(자, 오늘부터 학동역 사거리를 걷는 겁니다!)

양세종은 그렇게 밤거리를 헤매며(?) 도인범을 구상했다.


"생각했죠. 도인범이 어떤 애일까, 걸음걸이는 어떨까, 어떤 음악을 들을까, 어떤 향수를 쓸까, 집 인테리어는 어떨까."

출처: 양세종 인스타그램
향수? 향수??

재미난 이야기다. TV 화면은, 영화 스크린은 '향기'를 전달하지는 않으니까. 



그런데 굳이 '향수'를 고민한 이유는 뭘까. 양세종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자 그의 몇 안 되는 '취미'다.


"제가 관심있는 것은 와인과 향수 두 가지예요. 스트레스 해소 방법도 편집숍에 들러서 와인을 보고, 향수를 보러 다니는 겁니다. (웃음) 



연기할 때도 그 배역이 어떤 향수를 쓸까 생각해요. 인범이요? 인범이는 Y브랜드 향수, 실제로 촬영할 때 그걸 뿌렸고요. 요즘의 저는 D브랜드 향수를 좋아해요. 그것만 뿌리고 있습니다."


출처: 양세종 인스타그램

6. #혼자남_양세종

이제 조금씩 양세종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보자. 



양세종은 최근 부천에 있는 본가에서 독립했다. 요즘 그의 일상은 혼자서 영화를 틀어놓고, 와인을 '혼술' 하는 시간이다.



좋아하는 영화를 꼽지는 못 했지만, 좋아하지 않는 장르는 꼽았다. 



"공포영화 빼고는 다 좋아해요. 하하."


'혼영'과 '혼술'의 대가다. 그래서 지금의 양세종을 정의해달라는 부탁에 고민도 없이 '지금은 혼자가 좋은 양세종'이라고 답했다.


출처: 양세종 인스타그램

7. #양세종의_버릇

자칭 '집돌이'라 그런지 습관이나 버릇을 묻자 '집'과 관련된 답변이 나왔다.



"저 혼자서 뭔가 '꼭' 해야 하는 것들을 정해놓고 해요. 예를 들면, 집에서 나올 때 문고리를 여섯 번 만집니다. 하하하. 이상한가요? 꼭 그래요."


자기 전에 문단속을 철저히 하는데 보통 예민한 것이 아니라고. 창문과 커튼이 제대로 닫혀있지 않거나 하면 '절대' 못 잔다.

또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묻자 한참을 고민했다. 질문을 바꿨다.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으로.


"아, 당연히 가족이 좋고요. 싫어하는 사람은 타인을 계속 의심하는 사람이요."


상당히 섬세하고 예민하고 디테일하게 답하는 스타일이다.

그의 사소한 취향, 호불호를 알기 위한 아주 '귀여운'(?) 증거 영상을 하나 더 첨부한다.

관람 포인트는 '다시 태어나면 남자'를 선택한 뒤의 '껄껄' 웃음이다.


출처: 굳피플엔터테인먼트 제공

8. #양세종이_잘하는것_못하는것

취미나 특기를 묻자 양세종은 잠시 고민하다 (보통 취미 답변의 8할을 차지하는 운동을 예로 들자), '맨몸운동은 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왠지 자신감은 없어 보이는 답변, 그래서 정리했다. 양세종이 어느 정도 하는 것, 잘 하는 것, 못 하는 것.

-어느 정도 하는 것



"운동은 음.. 볼링은 좋아하는데 잘 하지는 못 해요. 점수로는 130점 정도? 당구는 진짜 못 치고요. 운동을 한다면 뭐 맨몸 운동이죠. 팔굽혀펴기나 스트레칭, 거의 40분 정도 합니다. 머리부터 발 끝까지 '쭉쭉' 펴줘야죠."


출처: 양세종 인스타그램

-잘 하는 것



"아! 저 수육을 잘 만들어요. 하하. 조미료 첨가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참치 김치찌개 되게 잘 끓여요. 요리를 해야할 때면 꼭 하는 메뉴예요."


-못 하는 것



"일단 노래를 못 하고요. (고민) 그리고 연애? 지금 생각해보면 배려해야 할 때 잘 못한 것 같기도 하고. 사소한 부분은 잘 하는데 말이죠. 네. 제 생각에 저는 연애를 잘 못 하는 것 같아요. (웃음)"


그가 또 하나 못 하는 것이 있으니 바로 '공기'다. 뉴스에이드 시그니처 게임인 공기놀이! 



공깃돌만 쥐어줬을 뿐인데 '도인범 쌤이 이렇게 귀여웠냐'는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킨 영상이다.



양세종은 반드시 신기록을 세우겠다고 재킷까지 벗고 심기일전했지만, 결국 벌칙으로 '샤샤샤' 애교 명장면을 남겼다.


출처: SBS '낭만닥터 김사부' 캡처

9. # '연기'하는_양세종


이제 마지막으로 '연기'하는 양세종을 알아볼 차례다. 



보기 드물게 데뷔작으로 주목 받은 루키, 현재로서는 '낭만닥터 김사부'와 '사임당, 빛의 일기'가 그의 필모그래피 전부다.


- '낭만닥터 김사부'



양세종이 연기한 도인범은 거대병원장의 아들로, '금수저'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그는 강동주(유연석 분)와 대립각을 세우지만, 돌담병원 안에서 김사부(한석규 분)를 통해 의사로서 그리고 보다 바른 인간으로 성장한다.


후반부로 갈수록 강동주 역을 맡은 유연석과 남다른 브로맨스 케미를 보여줬다. 


출처: SBS 제공

- '사임당, 빛의 일기'



도인범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양세종은 사극 부분에 해당하는 어린 이겸, 송승헌의 아역을 맡았다. 



상대역 박혜수와 함께 풋풋하고 설렘 가득한 첫사랑의 감정을 표현했다.


뿐만 아니라 현대극 부분에서는 서지윤(이영애 분)의 곁에 있는 매력적인 '연하남' 한상현이다. 도인범이나 이겸과는 다른 밝은 분위기가 새롭다. 



출처: 뉴스에이드DB



그의 연기부터 사소한 일상의 이야기들을 파헤치니, '도인범 쌤'을 넘어 양세종이 보인다. 



이 짧은 필모그래피로, 이 짧은 시간 안에 수많은 '입덕' 입구를 만들어 놓은 양세종. 



기억해두자. 앞으로 확실히 더 잘 될 이 배우의 이름을.



도인범 아닌 양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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