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가짜뉴스..신종코로나 예견한 영화들

조회수 2020. 1. 31. 21:3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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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이 영화보다 더 영화 같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일명 '우한 폐렴' 사태가 심상치 않다.


31일 중국이 밝힌 우한 폐렴 누적 확진자는 9692명, 사망자는 213명. 하루 사이 확진자는 1982명, 사망자는 43명 늘었다. 


중국은 사실상 국가 비상사태를, 세계보건기구(WHO)까지 세계적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출처: CGV공식홈페이지 캡처
CGV성신여대입구는 코로나 확진자 방문으로 2월 2일까지 휴업한다.

국내에서도 11번째 환자가 발생했다. 5번째 확진자가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한 소식까지 전해지며 하루가 다르게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바이러스 공포가 치솟은 요즘. 신종코로나 사태를 200% 예견한 영화들이 있다. 

출처: 영화 '컨테이젼' 포스터

# 컨테이젼

마리옹 꼬띠아르, 맷 데이먼, 주드 로 등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하지만 2011년 국내 개봉 당시 22만 관객을 동원하는 데 그쳤던, 한마디로 '폭망'했던 영화.


하지만 최근 '컨테이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현 사태를 예견한 듯한 내용으로 재조명받고 있다. 

출처: 영화 '컨테이젼' 스틸

홍콩으로 출장을 다녀온 베스(기네스 펠트로 분)가 오한과 고열 증상을 보이더니 발작을 일으키며 사망한다. 베스가 만난 사람, 만진 물건을 통해 바이러스는 전 세계로 퍼져나간다.


특히 영화 속 바이러스의 최초 감염 경로는 '박쥐'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자연 숙주로 박쥐가 지목되고 있는 것과 유사하다. 


뿐만 아니라 가짜뉴스가 공포심을 유발하고, 사재기가 횡행하는 모습이 지금의 상황과 닮았다. 

출처: 영화 '감기' 포스터

# 감기

'감기'도 다시금 언급되고 있는 영화다.


'감기'는 호흡기로 감염, 감염속도 초당 3명, 치사율 100%의 사상 최악의 바이러스가 대한민국을 덮친 재난을 그린 영화.


동남아에서 시작된 바이러스로 도시 전체를 폐쇄하고,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이기적인 인간들의 모습, 다양한 인간 군상을 그린 작품이다. 

출처: 영화 '감기' 스틸

개봉 당시에는 '설마 저 정도까지..'였는데, 코로나 사태로 중국 우한 도시가 봉쇄된 것을 떠올리면, 전혀 과장된 표현이 아니었다.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우한 교민, 중국인에 대한 혐오로 번지고 있는 것도 영화 '감기'와 닮았다.

# 부산행

'부산행'도 빼놓을 수 없다.


'부산행'은 바이러스에 걸려 눈이 흰색으로 바뀌는 고라니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오프닝부터 섬뜩한 이 영화는 대한민국에 정체불명의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가운데, 단 하나의 안전한 도시 부산으로 향하는 KTX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출처: '부산행' 스틸

객실에 난입한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작을 일으키고, 바이러스는 순식간에 열차를 가득 채운다. 


좀비로 변한 승객들이 서로를 물어뜯는 아비규환. 달리는 열차에서 좀비와 사투를 벌이는 과정을 숨막히게 표현하며 천만 관객을 동원했다.


특히 '부산행'은 "수습 중이니 걱정하지 말라"라는 뉴스 화면과 이기적이고 안일한 정부기관을 꼬집으며 더욱 호평받았다.


출처: 영화 '28일 후' 포스터

# 28일 후

영화 '28일 후'는 바이러스 재난물계의 고전이다.


'28일 후'는 분노 바이러스에 걸린 침팬지들을 동물 권리 운동가들이 풀어주며 시작된다. 침팬지에 물린 수의사는 순식간에 바이러스에 감염된다.


영화의 주인공 짐이 병원에서 깨어난 것은 침팬지 사건 발생 28일 후. 도시는 폐허가 됐고, 성당에는 시체가 쌓여있다. 런던발 바이러스는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출처: 영화 '28일 후' 스틸

분노 바이러스가 창궐한 세계는 그 자체로 지옥이다. 대니 보일 감독은 징그러운 비주얼의 분노, 찢기고 피가 낭자하는 장면보다 '분노'에 방점을 찍는다. 


법과 도덕이 사라지고 분노만 남아버린 인간의 본성은 바이러스보다 잔인하다.

출처: 넷플릭스 제공

# 판데믹:인플루엔자와의 전쟁

영화는 아니지만 필람을 권한다.


최근 공개된 (의도하진 않았겠지만 참 귀신 같은 타이밍)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판데믹:인플루엔자'는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는 세계 곳곳의 모습을 가감없이 담아냈다.


여기서 '판데믹'은 세계보건기구 전염병 경보 단계 중 최고 위험 등급인 6단계를 일컫는 말이다.

출처: 넷플릭스 제공

시즌1 총 6개 에피소드로 구성된 '판데믹'은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한 콩고, 동물발 신종 바이러스,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보호자들, 백신 개발의 현실 등에 대해 주목한다.

By.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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