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크한 멋쟁이 희극인 박지선의 13년

조회수 2020. 11. 3. 08:3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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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을 위로한 멋진 개그우먼 박지선을 기억하겠습니다

11월 2일, 개그우먼 박지선이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가 전해졌다. 이제 겨우 37세다.

출처: 뉴스에이드 DB

그는 생전 희극인으로서 큰 웃음은 물론, 청년들에게 자존감을 가지라고 조언하며 많은 공감과 위로를 선물했다.


KBS 2TV: ‘아무말 대잔치’ 박지선, "연락하지마 박보검!"

명문대 출신이라는 이력과 독특하고 개성있는 외모로 주목받으며 2007년 KBS 공채 22기 코미디언으로 데뷔해 13년 동안 대중에게 웃음을 준 박지선.

출처: 뉴스에이드 DB

유니크한 외모와 카랑카랑한 목소리, 특유의 능글맞고 어른스러운 말투가 트레이드마크였다. 스타성과 실력, 두뇌를 고루 갖춘 덕에 단숨에 개그계 스타로 떠올랐다.


데뷔한 그해 KBS 연예대상 신인상을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1년 만인 2008년 우수상, 2010년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개그계에서의 존재감을 공고히 했다.

'개그콘서트' 인기 코너 '봉숭아학당'에서 '참 쉽죠잉~?'이라는 굵직한 유행어를 탄생시켜 많은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개그 동료인 박성광을 향한 짝사랑을 자신있게 고백하며 당당한 모습으로 주목을 받았던 박지선, 박성광과 '봉숭아학당'에서 러브라인 연기를 펼쳐 화제를 모으기도.

iMBC: 《메이킹》 실제 성격과는 정 반대? 도도+까칠 영어 선생님 박지선 인터뷰!

시트콤에도 도전했던 박지선. 2011년 MBC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서 햇빛 알레르기가 있는 예민한 피부를 가진 학교 선생님으로 출연해 능청스러운 감초 연기를 보여줬다.


달변가에 다독가였던 박지선, 진행 능력 또한 상당했다. 아이돌 쇼케이스와 팬미팅 MC와 영화 행사 현장을 누비며 활약했다.

tvN: 큰 자기와 작은 자기 덕? 덕업 일치로 행복한 박지선~

팬들의 마음을 잘 아는 것은 물론, 아이돌이 마음껏 끼를 펼칠 수 있도록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던 박지선은 아이돌 팬들이 가장 반기는 MC였다. 


NCT와 지독하게 얽히고 싶은 맘..나와 같아..

과거 아이돌의 팬이었던 경력을 살려 행사장을 종횡무진했던 박지선. 


언론 관련 행사는 담백하게, 팬이 있는 행사는 양념을 쳐서 재미있게 진행하며 TPO가 확실한 현장 MC로 능력을 인정 받았다.


강연을 통해서도 많은 사람을 만났던 박지선. 자신의 외모에 대한, 그리고 자존감에 대한 이야기로 많은 청춘을 위로했다.

저는 제가 못생겼다고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유니크하게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못생겼다 그런 말을 듣는데 개그 집단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해주는 거예요.

우리 집단이 긍정적인 얘기를 많이 해주니까 자연스레 자존감이 올라가게 됐죠...저는 제 얼굴을 사랑해서 날 사랑해줄 집단을 찾아간 것 같아요.

나 자신조차 나를 사랑해주지 않으면 누가 날 사랑해주겠어요?

박지선(청춘페스티벌, 2015)

타인을 깎아내리거나 무시하지 않으면서 남을 웃게 해주는, 따스하면서도 위트 넘치는 센스를 가졌던 개그우먼 박지선.

출처: 박지선 트위터

많은 이들에게 긍정 에너지를 전한 그의 13년, 멋쟁이 희극인 박지선은 떠났지만 박지선이 선물해준 희망과 웃음을 대중은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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