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화의 고구마 때문에 10년 만에 소환된 커플
12일, 대만 매체가 씨엔블루 정용화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기사화해 눈길을 끌었다.
얼마 전, 정용화는 인스타그램에 군고구마 사진을 게재했다.
"너.... 정들고 있어....너...."
겨울을 맞아 군고구마에 빠졌다는 뉘앙스의 게시물인 듯하다.
그런데,
"제가 생각하는 그거 아니죠?"라는 해외 팬의 댓글이 달린다. 생각하는 그것이 무엇이길래?
1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보자. 가상 결혼이라는 콘셉트로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 전역에서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예능 프로그램 MBC '우리 결혼했어요'.
정용화는 당시 소녀시대 서현과 가상부부를 이뤄 달달한 가상 신혼 생활로 많은 팬들을 설레게 했었다.
'용서커플'이라는 이름으로 사랑 받은 두 사람, 커플링까지 나눠 끼고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커플링을 착용한 모습을 노출하며 최고의 '진정성'을 시전했던 바다.
그리고 당시 서현은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고구마를 좋아한다고 수차례 어필했었다. 고구마 찬양이 심심하면 등장했는데, 첫만남에서 정용화에게 "고구마 좋아하세요?"라고 질문을 한 게 화제를 모으기도 했었다.
MBC TVPP: 【TVPP】서현(소녀시대) - 서현에겐 너무 어려운 벌칙 수행 '반말하기' @우리결혼했어요 2010
더욱이 대만 등 중화권에서는 우리가 '용서 커플'이라 부른 이들을 '고구마 커플'이라는 애칭으로 불렀기 때문에 정용화의 고구마 사진에 더 의미 부여를 한 것.
그리고 정용화의 고구마 게시물은 대만 매체를 통해 기사화까지 되고 만다.
고구마뿐 아니다.
이 기사에 따르면 '우리 결혼했어요' 방영 당시 구체적으로 다뤄지지는 않았지만 두 사람이 함께 하고 싶은 일 리스트 중 '10년의 약속'이라는 항목에 10년 후 함께 피렌체 두오모 성당을 가기로 했다는 글귀가 있다고 한다.
2021년이 그 10년 후 약속이 이뤄질 시기라는 암시.
고구마와 '10년의 약속'으로 대동단결한 과거 '우결' 팬들의 댓글은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