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25배 불려 팔아버린 배우
32년 전 구입한 집이 무려 25배나 올랐다. 이래서 부동산만한 재테크가 없다고 하는 모양이다.
홍콩 배우 증지위 얘기다.
홍콩 영화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는, 개성 넘치는 외모와 연기로 감초 역할을 도맡았던 배우다.
극에서는 주로 조연이지만 홍콩 영화계 전반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인물로 꼽힌다.
아들도 영화인인데, 영화 '도둑들'에 출연했다.
구설수도 있었다. 미투로 세계가 떠들썩하던 지난 2018년에는 사망한 배우 남결영이 생전 증지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는가 하면, 중국에서 온 모델들에게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증지위는 모두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 조사를 받겠다고 했지만 남결영이 돌연 사망하며 사건은 흐지부지됐다.
한편, 성룡과 절친한 사이이기도 하다. 성룡과 마찬가지로 홍콩 보안법을 공식 지지하기도.
어쨌든, 결코 조용하지만은 않은 셀럽의 삶을 살고 있는 증지위가 자신 소유의 별장을 고가에 팔았다는 뉴스가 나왔다.
며칠 전 홍콩 현지 언론에 따르면 증지위는 최근 홍콩 클리어 워터 베이 로드에 위치한 별장을 매도, 큰 이익을 남겼다.
1789평방미터에 달하는 이 집은 1억 홍콩달러, 우리 돈 약 146억 원에 팔렸다고.
보도에 따르면 이 별장은 증지위가 1988년 403만 홍콩달러(5억 9천만 원)에 구입했다. 무려 9597만 홍콩달러, 약 140억 원 이익을 본 것. 무려 24.8배가 뛰었다.
사실 증지위는 이 별장이 아니더라도 돈과 인맥은 충분했다. 증지위의 부친 증계영은 홍콩에서 이름난 부정부패 사범이자, 부자였다.
증지위가 대만 가수 왕미화와 결혼할 때는 홍콩 고위관료와 스타들이 대거 참석했을 정도라고.
하지만 이후 증계영이 부패 혐의로 지명수배돼 대만으로 도피하기도 했었다. 증지위도 이때 대만에서 잠시 활동했다.
이후 1970년대에 동료의 도움으로 홍콩으로 돌아와 배우로 일했다. 주연은 못했지만 인맥을 무기로 누구도 무시못할 연예계 인사로 자리한다.
2013년 60세 생일에는 파티에 연예인 700명이 참석했는데, 이 때문에 영화 시상식인 금상장이 연기될 정도로 현지 영향력이 상당한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