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는 홍콩에서 'OO반도'라고 부른다
지난 15일 한국과 더불어 같은 날 개봉한 싱가포르, 대만, 그리고 말레이시아(16일)까지 '반도'가 박스오피스를 점령하고 있다는 소식!
대만 : 470만 달러
싱가포르 : 79만 5000달러
말레이시아 : 95만 5000달러
* 베트남 : 117만 달러
* 베트남은 7월 24일 정식 개봉. 유료 주말시사회 개최.
태국 : 7월 23일
베트남 : 7월 24일
라오스 : 7월 29일
덴마크 : 7월 30일
뉴질랜드 : 8월 6일
미국,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 8월 7일
호주, 러시아, 인도, 필리핀 등 : 8월 중
여기서 갑자기 든 궁금증. 월드와이드 개봉을 하고 있는 만큼, '반도'가 해외로 나가면 어떤 제목으로 개봉할까?
연상호 감독은 뉴스에이드와의 인터뷰서 '반도'라는 제목이 한국만의 특수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이야기했기에 더욱 궁금하다.
그래서 직접 '반도' 측에 물어봤다!
아직 개봉 전인 인도네시아 또한 공식 영어 제목인 'Peninsula'를 사용하고 있다.
한국과 같은날 개봉한 대만의 경우, '屍速列車 2: 感染半島'라는 제목을 사용하고 있다.
직역하면, "시체(=좀비)들이 탄 고속열차 2: 감염된 반도"라는 뜻인데. 이는 '부산행' 2편이라는 의미를 강조하고자 앞에 '屍速列車'를 추가한 것.
극 중 정석(강동원)이 한반도를 탈출해 난민생활을 했던 홍콩, 대만과 같은 한자 문화권임에도 제목이 조금 다르다.
대만과 달리 '速' 대신에 '殺'을 사용해 '屍殺半島'로 부르고 있기 때문. 이 또한 '부산행'(='屍殺列車')의 후속편이라는 걸 강조하고자 '屍殺'을 그대로 썼다.
현지 개봉하는 국가에 따라 로컬 배급사의 의견을 참고, 차별화된 제목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NEW 관계자-
오는 23일 개봉을 앞둔 태국에선 'Train to Busan: Peninsula ฝ่านรกซอมบี้คลั่ง'를 쓴다.
여기서 부제인 'ฝ่านรกซอมบี้คลั่ง'를 번역하면 '좀비 열풍을 뚫다'가 된다.
태국보다 하루 늦게 공개되는 베트남에선 'Bán đảo'라는 제목을 사용한다.
'반도'를 베트남어로 그대로 번역한 것.
이번에는 남미버전.
유일하게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브라질은 'Invasão Zumbi 2: Península'를 쓰는데, 해석하자면 '좀비침략 2: 반도'다.
그 외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다른 남미국가에선 'Estación Zombie 2: Península'로 '좀비역 2: 반도'.
브라질은 좀비의 습격에 중점을 둔 반면, 다른 남미국가는 '부산행'이 최종목적지였던 부산 기차역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내년 1월 개봉 예정이라는 일본이 어떤 제목을 사용할 지도 궁금한 부분.
과거 '부산행'이 개봉했을 당시 '新 感染 ファイナル・エクスプレス'이라는 제목을 사용했는데 "신종 감염 파이널 익스프레스"라는 뜻.
여기서 '新 感染'는 일본 고속열차 신칸센(新幹線)의 동음이의어를 노린 것이기도 하다.
일본판은 아직 제목이 정해지지 않았고요. 현지 로컬라이징에 맞게끔 정해질 것 같습니다.
-NEW 관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