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박정희 걸음걸이까지 복붙한 배우

조회수 2020. 1. 24. 06: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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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트롤 씨+컨트롤 브이
출처: 이병헌 인스타그램

저기 앉아계시는 저 분..

어디서 많이 본..?

교과서와 뉴스에서 많이 본..?


박정희 전 대통령 아닙니까?????

놀라지 마시길.
영화 '남산의 부장들'의 한 장면이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병헌 분)이 대한민국 대통령 박통(이성민 분)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병헌의 흠잡을데 없는 연기와, 박정희를 둘러싼 2인자들의 과열된 충성 경쟁이 관전포인트다.

출처: 쇼박스 제공

개봉 첫날부터 단연 화제인 것은 극 중 박통, 즉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을 연기한 이성민의 놀라운 싱크로율이다.

출처: 뉴스에이드 DB

사실, 이성민과 박정희는 전혀 안 닮았다.

아예 카테고리 자체가 다르달까.


마르고 얼굴 골격이 또렷한 박정희와,

얼굴이 둥글고 살집이 있는 이성민,

쉽게 매치되진 않는다.

게다가 우리에겐 박정희 대통령,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배우가 있잖나.
출처: MBC '제5공화국' 화면 캡처

MBC 드라마 '제4공화국', '제5공화국', SBS 드라마 '삼김시대', '야인시대', 연극 '인간 박정희' 등에서 박정희를 연기한 자타공인 '박정희 전문배우' 배우 이창환이 그 주인공.

출처: MBC '제4공화국'
(다시 봐도 놀라운 싱크로율이다.)

독고영재도 두 차례 박 전 대통령을 연기한 바 있다. 

출처: MBC '영웅시대' 화면 캡처
닮....닮았다..!
출처: SBS '코리아 게이트' 화면 캡처

여하튼 이렇게나 닮은 배우들과 비교했을 때 


이성민=박정희 캐스팅은 정말이지 의외다.


온 국민이 다 아는 얼굴, 얼굴만으로도 그 시대의 암울했던 공기를 드러내는 그 얼굴, 박정희. 


이성민의 부담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터.

출처: '남산의 부장들' 예고편 캡처
하지만 '남산의 부장들'을 본 사람들은 모두가 놀란다.
이성민 맞아??
우리 영화에서 가장 싱크로율이 커야 하는 역할이기에 이성민 배우의 부담이 컸을 거예요. 저의 캐스팅 기준은 닮음이 아니라 닮음을 가장 잘 연기할 수 있는 배우였죠. (우민호 감독)
출처: '남산의 부장들' 예고편 캡처

우민호 감독은 우리 모두의 머리에 각인된 박정희의 얼굴을 정성들여 표현했다.

1. 귀 분장
2. 교정기 착용
3. 박정희 옷을 제작하던 양복사에게 맞춘 양복
출처: '남산의 부장들' 예고편 캡처

자, 여기까진 스태프들이 만들어준 박정희. 남은 건 이성민의 몫이었다.

말투, 제스처도 비슷하게 하려고 했어요. 개인적으로는 뒷모습과 걸음걸이가 마음에 들어요. 제가 봐도 놀라울 정도죠. (이성민)
출처: 쇼박스 제공
이 정도면 거푸집으로 찍어낸 수준 아닙니까..?

박정희 얘기를 길게 했지만,


'남산의 부장들'은 박정희를 평가하는 영화가 아니다. 유신 말기 독재자가 느꼈을 피로감, 그의 총애를 받기 위한 남산의 부장들의 살 떨리는 기싸움을 스크린에 담아냈다.

출처: 쇼박스 제공
18년간 그 자리에 있으면서 그(박정희)가 갖고 있을 피로도를 생각했어요. 점점 힘들고, 피곤하고, 그로 인해 판단력이 흐려지고..주변을 의심하게 되지 않았을까요. (이성민)
'남산의 부장들'은 박정희의 공과 과를 평가하지 않습니다. 단지 10.26 사건이 왜 일어났는지 심리 묘사를 따라가고 싶었어요. (우민호 감독)
출처: 쇼박스 제공

중앙정보부장 김재규가 대통령 박정희를 살해한 그 사건. 근현대사의 큰 사건인 10.26 사태는 지금까지도 우리의 삶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끼치고 있다. 


'남산의 부장들'은 사건과, 사람과, 시대를 둘러싼 다양한 얘기가 오갈 수 있는 영화다.

10.26사태에 대해 부모님과 많은 얘길 나눌 수 있는 영화이길 바라요. '남산의 부장들'이 단순히 영화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극장 밖에서 완성된다면 행복할 것 같아요. (우민호 감독)
출처: 쇼박스 제공

By.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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