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뇌가 양배추 같다고?

조회수 2019. 2. 15. 07: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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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스에이드 김경주

지난 13일 개봉한 영화 '기묘한 가족'. 어느 날 갑자기 마을에 나타난 좀비를 이용해 사업을 벌이는 가족의 이야기를 다뤘다. 

출처: '기묘한 가족' 공식 포스터

좀비 영화이긴 한데 좀 특이하다. 여기 좀비는 사람 대신 양배추를 먹는다...?!


그래서 물어봤다. 영화를 보다 생긴 몇 가지 궁금증들. 좀비가 왜 양배추를 먹을까?

주인공 좀비(a.k.a 쫑비)는 양배추를 정말 좋아한다. 양배추만 가져다주면 하루 종일 양배추만 먹는다. 


그런데 왜 하필 양배추였을까? 

출처: '기묘한 가족' 스틸컷
몇몇의 좀비 영화 중에 좀비들이 인간의 뇌를 좋아한다는 설정에서 착안해, 뇌와 비슷한 것이 어떤 게 있을까 고민했었죠." (제작진)

사실 인간의 뇌와 제일 비슷한 건 호두다. 하지만 호두는 너무 작아서 그림이 나오지 않을 것 같았다고. 


그러던 중 '기묘한 가족' 이민재 감독이 양배추 다이어트를 하던 아내를 보고 양배추를 선택했다고 한다. (ㅋㅋㅋㅋㅋ)

출처: '기묘한 가족' 스틸컷

영화의 주요 배경은 시골 마을의 한 주유소다. 주유소가 가(家)업이었지만 현재는 운영하지 않는다는 설정. 


하지만 좀비를 사업에 이용하면서 돈을 벌어 가업을 이어갈 수 있게 된다. 


보다 보면 문득 생기는 궁금증. 혹시 저거 세트장인가? 

몇 달에 걸친 헌팅 작업 중에 충청북도 보은 두평리라는 마을에 단층짜리 폐업한 주유소를 발견했고, 그 위에 가족들의 주거 공간을 오픈세트 형태로 올렸습니다." (제작진)
출처: '기묘한 가족' 스틸컷

그러니까 한 마디로 주유소는 진짜고, 가족들이 살고 있는 저 집은 세트라는 말씀!


실제 주유소를 이용한 만큼 지하에 묻혀 있는 기름탱크를 비우고 남아있는 가스를 제거해 안전에 만반을 기울였다고 하니 '혹시나'하는 걱정 모조리 집어넣으시길. 

양배추 먹는 좀비 외에도 '기묘한 가족' 속 좀비는 좀 특별하다. 


일단 잘생겼다. (샤랄라~) 그리고 영화 '부산행', 미드 '워킹데드' 등에서 봐온 좀비들과는 좀 다르다. 그들보다는 깨끗(?)하다고 해야 할까. 

출처: '기묘한 가족' 스틸컷
최초부터 분장 콘셉트는 '시시하지는 않지만, 무섭거나 징그럽지 않게'였습니다. 사실 감독님과 프리 프로덕션부터 얘기한 건 세계 최초 '전체관람가' 좀비 영화였습니다." (제작진)
(전체관람가 아니고 12세 관람가가 나오긴 했지만...ㅎㅎ)

좀비 영화 중 12세 관람가 역시도 아마 최초가 아닐까. 좀비와의 로맨스를 다룬 할리우드 영화 '웜바디스'도 15세였다는 거.


뿐만 아니라 '기묘한 가족'에는 주인공 좀비와 함께 좀비로 변한 마을 주민들도 등장하지만, 이들도 그리 징그러운 비주얼은 아니다. 

출처: '기묘한 가족' 스틸컷
좀비로 변한 사람들 모두 마을 사람들이고 이웃입니다. 그들이 좀비가 되기 전의 모습도 영화 속에 그려지죠. 생명과 영혼이 사라진 좀비지만 그들을 '괴물'처럼 그리고 싶진 않았습니다." (제작진)

영화의 가장 코믹한 장면은 단연 윤종신의 '환생'이 배경 음악으로 깔리는 장면일 것이다. 


좀비를 사업으로 이용하다 못해 가족 내 해걸(이수경)은 좀비와 사랑에 빠지기도 한다. 그때 흘러나오는 장면이 '환생'. 


왜 하필 '환생'이었을까?

출처: '기묘한 가족' 스틸컷
'다시 태어난 것 같아요'라는 노랫말이 귀에 꽂혔고요. 영화 본편에 '환생'이 2번에 걸쳐 나오는데요. 해걸과 쫑비가 양배추밭에서 '나 잡아봐라' 할 때와 마을 사람들이 회춘하기 위해 주유소로 몰려오는 몽타주에서 쓰였습니다." (제작진)
출처: '기묘한 가족' 스틸컷
편곡하지 않은 같은 곡을 2번 쓴 것 같은 노래이지만 노래의 주체가 달라지는 아이러니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제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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