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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정의 순간 멀어진 배우

우리가 그립지도 않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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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베를린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가장 아름답게 빛나던 순간

대중과 가장 멀어진 배우 김민희.


김민희는 1999년 패션잡지 모델로 데뷔해 1020의 워너비로 등극했다. SNS는커녕 인터넷도 지금처럼 활발하지 않던 시절이지만 김민희의 인기는 뜨거웠는데. 


쎄씨, 키키, 신디더퍼키, 유행통신..

당시 잡지란 잡지의 표지는 모두 김민희가 독차지했다.

출처키키

무려 'N세대 스타'라는 수식어까지 따라붙었던 김민희는 KBS '학교2'를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김민희는 속을 알 수 없는 고등학생 신혜원을 외롭고, 무표정한 얼굴로 담담히 표현해냈다. 


이제와 돌이켜보니 이 건조하고도 쓸쓸한 연기는 김민희의 필모그래피를 관통하는 하나의 색깔과도 같다.

출처KBS 2TV '학교2' 캡처

그렇게 화려하게 데뷔한 김민희이지만 이후 배우로서 행보는 처참했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발연기 혹평에 시달렸다.

드라마 '오 해피데이', '줄리엣의 남자', '순수의 시대', '형수님은 열아홉'..

출처SBS '순수의 시대' 캡처

수년간 배우로서 정체성을 찾지 못한 채 헤매는 듯 보였던 김민희는 2006년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 '굿바이 솔로'를 통해 비로소 제 빛을 발했다.


고집불통에 한 성격 하지만 사랑 앞에서는 한없이 약한 최미리. 김민희는 딱 맞는 옷을 입은 듯 자연스럽게 캐릭터에 동화됐다. 노희경 작가의 명대사들도 담백하게 소화했다. 


지금까지도 김민희의 '인생 캐릭터'로 손꼽히는 작품.

출처KBS 제공

'굿바이 솔로'로 배우로서 눈에 띄기 시작한 김민희는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로 백상예술대상 최우수연기상을 수상,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출처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 스틸

흥행에 성공한 작품은 아니지만 이재용 감독의 영화 '여배우들'도 김민희의 빼놓을 수 없는 인생작이다. 


다큐멘터리 형식을 띈 이 영화는 윤여정, 이미숙, 고현정, 최지우, 김민희, 김옥빈의 리얼인 듯 연출인 듯 솔직한 모습을 포착한 작품이다.


김민희는 '여배우들'에서 '뜨거운 것이 좋아' 당시, 공식석상에서 소희에게 관심이 집중된 것이 속상했다고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렸다. 솔직해서 귀엽고, 진솔해서 사랑스러웠던 장면.

출처영화 '여배우들' 스틸

'카메라 밖 김민희는 저렇게 말하고, 저렇게 웃고, 저렇게 우는구나'라는 놀라움과 함께 한편으론 '아, 저것도 연기일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교차됐다.

출처영화 '연애의 온도' 스틸

김민희라는 배우가 어느새 이렇게 성장했나 경이로울 정도였던 '화차'를 넘어, 대사와 호흡과 행간마저 섬세하게 조율하는 모습에 감탄했던 '연애의 온도'까지.


김민희는 느리지만 확실하게 성장해왔다.

출처영화 '아가씨' 스틸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는 그 성장의 값진 수확이기도 했다. '아가씨'는 제6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김민희는 배우의 아우라만으로도 작품의 결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걸 온몸으로 보여준다.

출처영화 '아가씨' 스틸

연기가 절정으로 물이 오른 김민희는 홍상수 감독의 작품에서 또 한 번 제 한계를 넘어섰다. 


영화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 '클레어의 카메라', 풀잎들', '강변호텔' 등. 


김민희는 홍상수의 작품 안에서 종종 엉뚱하고 종종 쓸쓸하며 종종 처연한 눈빛을 하고 관객과 마주했다.

출처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스틸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는 한국 배우로는 최초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여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 영화의 국내 언론시사회를 이후로 국내 취재진, 팬들과는 벽을 쌓고 지내는 김민희. 

출처김재창 기자

홍상수 감독과의 불륜은 그로 인해 상처받았을 사람들을 떠올리면 분명 아쉬운 일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홍상수 감독과의 작업 이후 김민희는 그 전과 또 다른 결의 아름다움을 드러내고 있다.

사랑이라는 감정의 시작을 어떻게 한 순간으로 정의내릴 수 있나요. 처음 만난 순간부터 감정이 겹치고, 쌓이면서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표출되는 게 사랑 아닌가요. (본지와 인터뷰 中 김민희)

출처김재창 기자

김민희는 지난달 29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도망친 여자'로 감독상(은공상)을 받게 된 홍상수 감독을 뜨겁게 껴안았다.

출처베를린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영상 캡처

이제 김민희의 모습은 외신 기사나 해외영화제 소식을 통해서나 접할 수 있게 됐다. 


길었던 머리카락은 짧게 잘랐지만 앳된 얼굴은 여전해 보였다. 

출처화인컷 제공

팬들의 노여움과 그리움에도 잘 지내는 듯 보여 서운했달까. 


김민희는 한국 팬들의 눈빛이, 목소리가 그립진 않을까 문득 궁금해진 순간이다.

출처김재창 기자

By.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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