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지암 생각나게 하는 흉가 체험기 본 썰

조회수 2019. 5. 21. 06: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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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스에이드 김경주
점점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는 게 피부로 느껴진다. 

그 말인즉슨! '여름'과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공포 영화도 다가오고 있다는 말.

그리고 기다렸다는 듯이 올해 한국 영화의 첫 번째 공포 영화가 나타났다. 
출처: '0,0MHz' 공식 포스터

정은지, 이성열 주연 영화 '0.0MHz'가 그 주인공!


올해 첫 한국 공포 영화인 만큼 영화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분들 여럿 될 텐데. 


관심은 가는데 볼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0.0MHz' 포인트들을 짚어드릴까 한다. 

출처: '0.0MHz' 스틸컷

공포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건 뭐니 뭐니 해도 '그래서 얼마큼 무섭냐' 일 것.


그래서 그 대답은, 반은 맞고 반은 아니다!

'0.0MHz'는 초자연 미스터리 동아리 멤버들이 귀신을 부르는 주파수를 증명하기 위해 우하리의 한 흉가를 찾은 후 벌어지는 기이한 현상을 다룬 작품이다.


영화의 주 무대가 되는 이 흉가, 첫 오프닝부터 강렬하다. 과거에 흉가에서 벌어졌던 일이 꽤나 끔찍하게 그려진다. 

출처: '0.0MHz' 스틸컷

그리고 동아리 멤버들이 흉가를 찾은 뒤 벌어지는 현재의 사건도 소름 끼칠 정도로 무섭다. 


흉가를 찾은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귀신을 불러내면서부터 휘몰아치는 공포는 절로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제발 하지 말라는 건 하지 말자'는 교훈 느끼고 가는 대목이다. 

그런데 '0.0MHz'의 아쉬운 점은 그 이후부터다. 


초반부에 몰아치던 공포가 중반부와 후반부를 향해갈수록 힘이 떨어진다. 


섬뜩한 장면들이 몇몇 있긴 하지만 초반부의 박진감 넘치던 연출이 없다 보니 임팩트가 없다. 

출처: '0.0MHz' 스틸컷

영화를 볼 때 배우들의 연기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관객들도 여럿 된다. 


'내가 그런 사람 중 하나!'라고 외치는 분들께는 '0.0MHz'을 추천해주고 싶다. 물론 적극 추천은 아니다. (ㅎㅎ)


그 이유는 차차 얘기하기로 하고! 일단 추천을 하고자 하는 이유. 바로 최윤영에 있다. 

출처: '0.0MHz' 스틸컷

극 중 동아리의 뇌섹녀 윤정 역을 맡은 최윤영은 첫 번째로 희생되는 동아리 멤버 중 한 명이다. 


겁 없이 실험에 나섰지만 귀신에게 잠식되는 캐릭터. 덕분에(?) 진짜 신들린 연기를 펼쳐줬다. 


특히 첫 빙의 후 그가 보여주는 기괴한 행동은, 말하지 않겠다. 이건 직접 봐야 한다. 이 장면 때문이라도 추천해주고 싶은 '0.0MHz'이다. 

출처: '0.0MHz' 스틸컷

이번 영화로 첫 스크린 도전에 나서는 정은지 역시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극 중 귀신을 보는 소희 역을 맡은 정은지는 어딘가 우울해 보이면서도 강단 있을 땐 용기 있게 나서는 캐릭터를 잘 소화해냈다.


특히 공포 영화의 필수 코스! 겁에 질린 표정 연기! 맛깔나게 잘 살렸다. 

출처: '0.0MHz' 스틸컷

이렇게 안정적으로 잘 해준 배우들이 있지만, 다소 아쉬운 부분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래서 적극 추천은 망설인 거다...)


그 아쉬운 부분은 정은지와 마찬가지로 첫 영화에 도전한 이성열에 있다. 

출처: '0.0MHz' 스틸컷

극 중 공포 소설 작가 지망생이자 소희를 좋아하는 상엽 역을 맡은 이성열은 어색한 연기로 아쉬움을 남겼다. 


본격 귀신을 접하기 시작하면서는 그 아쉬움이 가려지긴 했지만 좋아하는 소희 앞에서 숙맥이 되는 상엽의 캐릭터를 그려낼 땐 어색한 부분이 다소 보였다. 

출처: '0.0MHz' 스틸컷

공포 동아리가 귀신 체험을 하기 위해 흉가를 찾는다, 여타의 공포 영화에서 많이 봐 온 설정 아니던가. 


지난해 개봉한 '곤지암'도 비슷한 내용이었다. '0.0MHz'의 원작인 동명 웹툰이 '곤지암' 탄생의 시초라고 하니 그럴 수밖에. 


어찌 됐건! 이런 공포 영화는 그만큼 익숙하다는 거다. 그래서 이런 스토리의 공포 영화에서 기대하는 것들이 나름 있을 텐데. 예를 들면 흉가에서 나타나는 귀신들의 향연? 혹은 흉가에서 하나둘씩 사라지는 동아리 멤버들?

출처: '0.0MHz' 스틸컷

그런데 '0.0MHz'은 좀 다르다. 이 지점이 '호'가 될 수도 있고 '불호'가 될 수도 있겠다. 


일단 여타의 공포 영화들이 어떤 장소에서 마주하는 귀신의 이야기를 그렸다면 '0.0MHz'은 장소를 다녀온 이후의 모습에 주력한다. 


귀신에게 고통받는 동아리 멤버들. '한 번 달라붙은 귀신은 끝까지 물어뜯는 법'이라니, 싸울 수밖에.

출처: '0.0MHz' 스틸컷

이 싸우는 과정이 기존의 공포 영화들과는 좀 결이 다르다. 굳이 꼽자면 '엑소시즘' 영화들과 비슷하다고나 할까. 


물론 사제들이 나와서 구마 의식을 펼치는 본격 엑소시즘 영화와는 완전히 다르다. 


그런데 그런 느낌이 난다. 그래서 깔끔한 귀신 영화를 기대한 사람들에겐 당황스러울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런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0.0MHz'이 반가운 영화가 될 수도.


공포 영화 기존의 공식과 엑소시즘이 결합한 새로운 느낌의 호러 영화이기 때문이다. 


각자의 취향을 잘 생각해 '0.0MHz' 관람 여부를 결정하시길!

출처: '0.0MHz'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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