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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이드

나만 다르게 느꼈나 싶은 멜로 영화들

By. 뉴스에이드 이혜린

2,936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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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엄지 척을 하는데, 
뒷골이 당기면서 '이건 아니지 않나' 싶은 영화가 있다. 

분명히 엄지 척을 했는데, 
시간을 흘러 다시 보니 '저건 아니지 않나' 싶은 영화도 있다. 
긁적긁적

오늘은 


각자 가치관에 따라 

각자 상황에 따라 

혹은 그날 기분에 따라 ㅎㅎ 


평가가 천차만별로 갈리는 

논쟁적 멜로 영화를 소개한다. 


벚꽃 펴봐야 할 일도 없는데, 

남의 사랑에 배놔라 감놔라 해보자 ^-^ 

1. 그녀에게 

간질간질 연애하고 싶어 미칠 것 같던 어느 날, 

친구한테 멜로 영화 한편 추천해달라했더니 


친구는 세상 절절한 로맨티스트의 표정을 하고 

이 영화를 알려줬더랬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 내 상태 : 

불몽둥이

긴 말 않겠다. 


남자 간호사가 여자 코마 환자를 좋아해서 

극진히 돌봐주는데 (여기까진 오케이) 


뭔가 그 극진함이 굉장히 야시꾸리해지더니 

코마 환자가 난데 없이 임신을 한다. 


이걸 멜로 영화로 홍보하고 자빠졌다!!!!!!!!!!!!!!!!!!!!!!!!!! 

저리 가, 가라고!

출처'그녀에게' 스틸

내가 격분하자, 친구는 

"이 세상엔 여러 사랑이 있어. 

네가 사랑을 몰라서 그래"라는 개소리 작렬하며 


또 다시 절절한 로맨티스트의 얼굴을 했다. 


그 친구에 비하면 내 연애 레벨은 너무나 미천했으므로

깨갱....


이후 소개팅 자리에서 좋아하는 영화만 물으면 한동안 이 영화 제목이 어찌나 나오던지, 한번 더 깨갱... 


다들 그 기사는 봤니?

최근에 미국에서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2. 건축학개론 

남자보다 소고기를 더 사랑하던  어느 날 
모 대표님이 소고기를 뒤집다 말고  이 영화 얘길 꺼냈다. 

VIP 시사회에서 보고 왔는데,

며칠째 귓가엔  
김동률 음악이 좔좔 흐르면서 

첫사랑이 아련히 떠올라 
좋아죽겠다 면서 

공식 개봉하면 N차 관람을 하겠다고 
다짐하는 것이다.
예쁨 어필

우선, 

김동률 음악을 듣고 첫사랑이 떠오르다니 부럽. 

나는 데스메탈인데. 


첫사랑이 계속 떠오르는 게 좋아죽겠다니 부럽. 

나는 마주치면 죽여버리고 싶은데. 

노려보기

어쨌든 


개봉 후 '건축학개론' 광풍이 불고 

모두가 첫사랑을 회상하느라 바쁜데 

난 도무지 이상한 것이다. 


이제훈 저 찌질이! (배우에겐 죄송 ㅎ) 

좋아하는 여자가 술 취해 추행을 당할 판인데 

찍소리 못하고 튄 주제에

지가 욕을 하고 XX이야!!!!!!!!!!!!!!!!!!!!!!!!!!! 

남자 관객에겐 첫사랑 영화일지 모를 이 영화, 


여자 관객에겐 정신 바짝 차려야 할 경고성 영화다. 


인생 어영부영하다가는 

한가인 짝 나는 거다. 


이 남자 저 남자 다 놓치고 

뒤늦게 생각난 대학시절 그 찌질이라도

다시 어떻게 해봐야 하나 싶은 심정, 

그런데 그마저도 잘 안돼서 쌍욕이나 날리는 ㅎㅎ 


아흐, 공포영화 100편보다 더 무섭. 

얘들아, 인생 순식간이다

출처'건축학개론' 스틸

3. 500일의 썸머 

한국에 수지가 있다면 미국엔 썸머가 있다. 


자랑은 아니지만, 

이 영화는 전남친이 추천했다. 

영화 속 썸머를 보면서 내가 떠올랐다나. 


난 또 내가 주이 드샤넬을 닮았나 하고 잠깐 기뻤으나 


영화는 'Bitch'로 시작했다......... 

깊은 고뇌

너무 웃긴 건 

자기야말로 톰과 똑같다는 거다. 


사랑을 냉소하는 썸머는, 

사실 그 누구보다 뜨거운 사랑을 해봤을 가능성이 높다. 


영화 '졸업'을 보면서 눈물을 터뜨리는 거만 봐도 그렇다.

뜨거운 사랑의 엔딩이 얼마나 허무한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영화 아니겠나. 


그런 사정 못헤아리고 

자기 사랑 뜨거운 거에 홀딱 빠진 톰은 

썸머 의견 아랑곳 없이 직진하기 바쁘다.  

나 아직 니꺼 아니야!

출처'500일의 썸머' 스틸

직진도 완전 자기 위주다. 

톰이 건축 얘기 조잘대는 모습은 참 많이 나오지만

썸머 얘기에 귀기울이는 장면은 거의 없다. 


톰이 썸머한테 제일 궁금해 하는 건,

썸머의 전남친이다 찌질이 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영화에 대한 격론은 이미 여러번 다뤘으므로 

이쯤에서 패스. 

이별 후 찌질이의 기대와 현실은 이렇게 다르다 ㅋ

4. 봄날은 간다 

사실 썸머와 가장 비슷한 캐릭터 꼽자면, 은수다. 


이 영화야말로 수많은 남성들이 인생영화로 뽑는데, 

그들이 해석하는 이 영화의 의미에 

늘 고개를 갸우뚱하곤 했다. 


그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엔딩이었다. 

여자는 뒤늦게 남자한테 미련이 있는듯 하지만, 

이미 데일만큼 데인 남자가 독하게 돌아서는 장면. 

그리고 끝내 미련을 못버리는 여자가 또 한번 돌아보고.. 

캬하! 

엇, 안넘어오네

출처'봄날은 간다' 스틸

목숨을 바쳤건만, 후배와 바람나 떠난 전여친이 

몇달 후 한밤 중 '자니'를 보내왔으나

호기롭게 무시해줬다며 신나하던 내 친구는 

이 영화의 엔딩을 언급하며 잇몸 미소 만개했더랬다. 


난 의견이 달랐다. 


애초에 은수는 상우를 그닥 좋아하지 않았다. 

갓 이혼하고 누군가와 깊이 엮이는 거에 질색했을 그녀가 

"김치 담글 줄 아냐"는 질문이나 하는 남자를 

사랑했을 리 없다. 


경고

그저 라면이나 먹고 갈 것이지, 김치를 너랑 왜 담궈? 

이제 이혼해서 편하게 살까 했는데 

비비X 김치 사다주는 남자를 만나도 모자랄 판에 

김치를 담그라고오오오?!?!?! 


하지만 문득 외로울 때면, 

그 열정 가득한 남자가 궁금해지긴 한다.

한가인이 엄태웅을 찾는 심정? ㅎ 


은수는 아마 그런 심정으로 상우를 돌아봤을 거다. 

이제 라면만 먹어볼래? 

아니네? 그럼 말고.


상우가 '저 여자 내가 버렸다'고 정신승리하는 동안 

은수는 그날 밤 다른 남자 만나서 

맛있게 라면을 먹었다는 데에 500원 건다. 


친구야, 

전여친은 그날 밤 '자니'를 모든 남자들에게 보냈을거야.. 

사랑이 변한 게 아니고... 첨부터 사랑이 아니었을..

그러고보면, 

연애는 애초에 서로 다른 결말을 기대해서

비극을 맞는지도 모른다. 


문장을 통일하면 좀 낫지 않을까. 


라면 먹고 갈래요? : 사귈 생각은 없음. 

라면 먹으면서 넷플릭스 볼래요? : 사귈 의향은 있음. 

아침에 해장국까지 먹을래요? : 무조건 사귀어야 함. 


혼자 앞서가면 곤란 ♡

출처'봄날은 간다' 스틸

5. 타이타닉 

어린 시절엔 이 영화를 보고 펑펑 울었다.


나도 디카프리오 닮은 남자랑 

저런 사랑 반드시 해보겠다고 두 주먹 불끈 쥐었다. 


차 유리창에 김만 서리면 손자국을 찍어댔다. 

(무슨 말인지 알죠? ㅋㅋㅋ)  


그리고 세상 때 다 묻힌 먼 훗날, 

TV로 다시 보다가 불현듯 의문이 들었다. 

갸우뚱

로즈는 잭을 사랑했을까?  

과연?


옛날 영화니까 스포일러 다 까보자면, 

잭이 죽을 때 말이다. 


로즈는 갑판 위에 잽싸게 올라가서, 

잭을 같이 끌어올려보려는 노력을 거의 안한다.

다른 갑판이라도 더 찾아보려 하거나 

작은 갑판이라도 같이 붙들고 

다리를 힘차게 저어볼 생각을 안한다. 


물론, 갑판이 작긴 했는데 

그래도 노력하는 척이라도 좀 해줄 것이지. 


혼자 달랑 올라가서 살겠다고

호루라기 삑삑대는 거, 나만 얄미웠나? 

니가 좀 잘 앉으면 공간 남잖아!

출처'타이타닉' 스틸

얼음 같은 바닷물 속으로 가라앉던 

잭의 얼굴이 

"이 X이 진짜 혼자 올라가네" 같아 보였다면 

내가 너무 냉소적이 돼버린 걸까 ㅎㅎ 


만약 잭도 살아버렸으면 어땠을까. 

가진 건 미모 밖에 없던 잭을, 

로즈는 과연 평생 사랑했을까? 

(물론, 나는 평생 사랑했을 거예요♡) 


호르몬 장난 끝나고 나면, 

다이아 놓고 서로 자기 꺼라고 

소송하진 않았을까? 

(백퍼 백퍼!) 

이 외에도 다루고 싶은 영화는 많았는데,

이를테면 


'연애의 목적' 속 박해일의 폭력적 연애스타일이라던가..

'클로저'의 진짜 피해자는 누구인가 라던가........  


그런데 남의 연애 갖고 하는 논쟁은 

역시 피곤하다.  


화창한 봄날

모두 두 눈에 핑크 필터 씌우고 

본인을 가장 사랑하길 바라면서 여기서 마친다.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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