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치는 힘 때문에 조진웅이 박살 낸 '이것'
말 그대로 별 걸 다 묻는 인터뷰.
오늘의 주인공은 영화 '퍼펙트맨'을 연출한 용수 감독이다.
2일 개봉한 '퍼펙트맨'은 돈 좀 많은 로펌 대표 장수(설경구)와 폼 좀 잡는 꼴통 건달 영기(조진웅)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이름의 뜻
가뿐(?)하게 주인공인 장수와 영기의 이름 뜻으로 시작해보자.
왜 장수는 장수이고, 왜 영기는 영기일까.
캐릭터 이름을 정할 때 수십 가지 이름을 쭉 나열해서 써보거든요. 그럴 때 정말 이름이 붙는 것 같은 느낌이 있어요."
(용수 감독)
요양원은 어디에?
'퍼펙트맨'의 가장 중요한 장소이기도 한 요양원. 시한부 판정을 받은 장수가 입원해 있는 요양원이다.
빽빽한 나무들로 둘러싸인 전경이 특히나 인상적이었던 이곳.
이 요양원 도대체 어딥니까?!
실제로 존재하지는 않는 곳입니다."
(용수 감독)
용수 감독이 평창에 있는 펜션을 극 중 요양원으로 낙점한 이유가 있었다.
전나무 숲이 있거든요.
멀리서 보면 뭔가 창살 같은 느낌이 있더라고요."
(용수 감독)
아름다운 두부 킥
영화를 보면서 제일 궁금했던 장면은 바로 영기의 일명 '두부 킥' 장면이었다.
구치소에서 나온 영기가 친구 대국(진선규)이 던져주는 두부를 아주 박살 내는 이 장면! (ㅎㅎㅎ)
이 장면을 보며 생긴 궁금증은 이거였다. '과연 저 두부를 단 번에 맞췄을까?'
첫 테이크에 오케이가 된 장면이었습니다."
(용수 감독)
사실 감독이 의도했던 건 이런 장면은 아니었다고 한다.
저는 축구공처럼 날아가는 이미지를 생각했는데 진웅 선배님이 힘이 너무 좋으셔서 박살이 나버리는 거예요. 그런데 그게 너무 웃겨서 그대로 쓰게 됐습니다."
(용수 감독)
구입 목록
정말 생각해보지도 않았던 질문인데..."
(용수 감독)
용수 감독이 당황을 금치 못하던 질문, 인터뷰 전부터 "생각도 못했는데 어떡하지"를 남발하게 만든 그 질문!
영기는 짝퉁 명품을 입는 캐릭터였는데 장수를 (백화점에) 데리고 갔으면 진짜를 사지 않았을까요?
(용수 감독)
넥센이어야만 했냐!
시한부 인생 장수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는 넥센 티셔츠를 입고 사직야구장 가기.
온통 롯데 팬들로 가득한 사직야구장에서 장수가 나 홀로 넥센을 응원, 웃음 폭발하는 장면이기도 했다.
그런데 왜 하필 장수는 넥센 팬으로 설정이 된 걸까?
원래는 NC였는데, 관객들의 반응과 경기 장면을 찍어야 했거든요. 찍을 수 있는 날이 넥센 경기밖에 없었어요."
(용수 감독)
참고로 현재 넥센 히어로즈는 '키움 히어로즈'로 이름이 바뀐 상황.
'넥센'이라는 이름의 향수를 느끼실 분들은 '퍼펙트맨'을 관람하시길...
황령산의 추억
'퍼펙트맨'에서 눈물 나오게 하는 장수와 영기의 장면이 이뤄진 곳, 황령산에 대해서도 물어봤다.
부산에 좋은 곳이 정말 많은데, 굳이 황령산을 선택한 이유.
친구들과 미래 걱정을 하면서 술을 자주 마시던 장소예요."
(용수 감독)
끝까지 멋진(?) 포장은 실패한 용수 감독!
급기야는 자아성찰까지 했다고 하니 본 영상은 뉴스에이드에서 확인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