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 홍보 위해 EBS까지 나간 가수
음반 홍보를 위해 음악방송에 나간다는 것도 이제 옛말이다.
최근에는 음반 홍보를 위해 홈쇼핑에 출연하는 일도 심심치 않게 있을 만큼 홍보의 영역이 다각화 되고 있다.
그런 와중에 이번엔 음반 홍보를 위해 EBS까지 출연하게 된 가수가 있다. 바로 형돈이와 대준이다.
정형돈과 데프콘, 두 사람이 콤비를 이뤄 활동하는 그룹인 형돈이와 대준이는 지난 3월 싱글음반 ‘중2 수학은 이걸로 끝났다’를 발표했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수학의 기운처럼 가사에는 중학교 2학년 수학 과정 중 문자와 식 단원의 핵심 개념인 곱셈공식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곱셈공식이 좀처럼 외워지지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던 중2 학생이라면 가뭄의 단비처럼 느껴질 곡이다.
가사 말미에 ‘뮤직비디오 문제 풀어라잉’이라는 말처럼, 이 곡의 뮤직비디오에는 실제로 곱셈공식을 응용해 풀 수 있는 각종 문제들이 삽입되어 있어 폭소를 자아냈다.
문제는 가사를 쓰고 노래를 부르긴 했지만 정형돈과 데프콘 역시 이 가사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두 사람이 직접 EBS에 출연해 곱셈공식을 배워보기로 한 것!
형돈이와 대준이, 그리고 EBSMath 제작진의 마음과 타이밍이 맞아떨어진 덕분에 뜻밖의 음반 홍보를 겸한 EBS 출연이 성사됐다는 후문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형돈이와 대준이, EBS에 가다!’라는 제목으로 3부작에 걸쳐 방송될 예정이다. 첫 방송은 다음달 1일이다.
이들의 뜻밖의 교육방송 출연이 전국의 중학교 2학년들을 곱셈 공식 암기에서 해방시켜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