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에서 174억 받은 유덕화의 반전
1961년생으로 생일인 오는 9월 만 60세가 되는 유덕화. 한때 홍콩의 '4대 천왕'으로 아시아를 호령하던 그는 중년이 되어서도 여전히 최고의 인기를 구가 중이다.
1980년대 말부터 줄곧 주연만 맡는 것만 봐도 유덕화의 전성기는 ing.
그의 영향력은 최근 틱톡 계정 개설로도 증명됐다.
유덕화는 지난 2월 틱톡을 통해 약 10분간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고, 이 짧은 시간 동안 무려 5천만 위안, 우리 돈 약 86억 원을 벌어들였다고 해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었다.
그는 생애 첫 SNS 개설을 하며 틱톡으로부터 1억 위안, 우리 돈 약 174억 원을 받았다. 이 계정은 유덕화의 어마어마한 팬들을 끌어들였고, 회사의 주가 상승까지 이어져 틱톡은 거액을 투자한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그런데 의외로, 최고의 흥행 배우인 유덕화의 영화 출연료가 생각만큼 비싸지 않다(?)고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유덕화의 티켓 파워는 흥행 성적으로 증명된다.
지난해 말 개봉한 '쇼크웨이브2', 그리고 지난 설 연휴 개봉한 '인조흉용'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아무튼, 홍콩은 물론 중국에서도 흥행 배우 대접을 받는 게 당연한 유덕화.
백억 원대 출연료를 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톱스타인 그가 다른 중국 A급 배우들처럼 터무니없이 높은 출연료를 요구하지는 않는다고.
"계약서에 수익 배분(러닝개런티) 조항을 넣는 게 아니라면 보통 8600만~1억 대만달러(약 34억~40억 원) 정도를 제안해온다. 본인이 제작한 영화는 개런티를 받지 않기도 했다. '화이트스톰2:마약전쟁'은 러닝개런티만 받았다."
- 중국 영화 관계자 -
중국의 A급 배우들이 수십억 원에서 백억 원대 출연료를 받는다는 뉴스가 놀랍지 않은 상황에서, 유덕화의 출연료가 더욱 눈에 띈다.
유덕화가 출연을 한다면 주연의 연기력은 말할 것도 없고, 영화의 퀄리티 역시 보증된다.
게다가 러닝개런티의 경우 손익분기를 넘은 이후부터 해당하기 때문에 중화권을 무대로 활동하는 다른 A급 배우, 특히 젊은 배우들에 비해 가성비가 매우 좋다는 평가다.
예를 들어, 중국에서 95년 이후 출신 '4대 여배우'로 불리는 배우 장쯔펑의 경우 최신작 출연료가 8500만 대만달러(약 34억 원)로 책정돼 있다.
한편, 유덕화 주연의 '인조흉용'은 지난 설 연휴 개봉, 5일 현재 중국 박스오피스 3위를 달리고 있다. 누적 수입은 5억 1470만 위안(약 898억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