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 흑역사 직접 소환한 연예인
대마 흡입으로 잡혀가 수감복을 입은 모습이 만천하에 공개됐던 스타가 있다.
한때 대만의 '국민 첫사랑'으로 승승장구했던 청춘 스타,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2011)의 주인공 가진동이다.
그는 풋풋하고 귀여운 교복남의 매력으로 대만을 넘어 아시아의 여심을 사로잡았었다.
대만 청춘영화 붐의 주역 중 하나로, 왕대륙 전엔 가진동이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영화 하나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던 그는 곧 중국에도 진출,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소시대' 시리즈의 주인공을 맡으며 중국에서도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그가 스스로를 나락으로 떨어뜨린 사건이 2014년 발생한다.
그해 8월, 성룡의 아들인 홍콩 배우 방조명의 베이징 별장에서 대마 흡연으로 체포됐고, 14일의 행정구류 처벌을 받은 뒤 본국인 대만으로 쫓겨났다.
이 과정에서 가진동이 수의를 입고 눈물의 인터뷰를 하는 모습이 중국 CCTV를 통해 전파를 탔고, 배우로서 가진동의 이미지는 추락하고 말았다.
출연했던 영화와 광고에서는 모두 삭제됐고, 중국인들의 눈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된 가진동.
그의 복귀는 2년 후 가능했다.
2017년 대만 영화 '재견와성'에서 미얀마 불법노동자로 분해 인생 연기를 펼치지만, 그 이후에도 인기를 회복하기란 쉽지 않았다.
이래저래 과거의 영광을 찾기가 어려웠던 가진동, 팬들의 마음이 영 돌아오지 않자 투정 아닌 투정을 인스타그램에 올린다.
"절대 댓글 안 달고 '좋아요' 안 누르는 네티즌들"이라는 글과 함께 천장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여자의 사진을 게재한 것.
그리고 그 다음, 갑자기 자신이 2014년 "여러분 죄송합니다, 저 더 잘할게요"라고 적었던 게시물을 다시 올린다.
대마초 사건 후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친필 반성문이다. 여기에 이런 코멘트를 더한다.
"그때 좋아요 수하고 댓글 수 좀 보세요."
자신의 흑역사까지 끌고 오며 SNS에 목을 매는 연예인이라니...
팬들은 대체로 재미있다는 반응이다. "이제부터 다 좋아요 누를게요" "파이팅" "셀프디스 끝내주네" "더 잘하고 있는 거 맞죠?" 등 반응으로 가진동의 흑역사 소환을 쿨하게 반겼다.
한편 가진동은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연기에 복귀했다. '월노' '머니 보이즈' '악어' '계신' '무앵' 등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