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kg→100kg→75kg, 체중 변화한 배우
지난 22일 개봉한 영화 '남산의 부장들'이 절찬 상영 중이다.
영화를 보면 배우들의 비주얼 때문에 깜짝 깜짝 놀라게 되는데…
이희준도 관객들을 놀라게 만드는 배우 중 한 명이다.
정녕
이희준인가?
이희준을 닮은 사람인가?
'남산의 부장들' 속 경호실장 곽상천!
그가 이희준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보면 닮은 배우라고 생각할 수 있고,
알고 봐도 정말 이희준이 맞나 확인하게 된다...
현재의 비주얼과 이 정도로 차이가 난다.
다른 사람으로 봐도 이상할 게 없다.
비주얼 차이의 비결은 '체중'
이희준이 달라 보이는 이유는 '체중'의 차이였다.
이희준은 연기를 위해 3개월 만에 25kg을 찌웠고,
촬영을 마친 후 또 3개월 만에 25kg을 뺐다.
최고 100kg까지 찍었다가, 현재는 75kg를 유지하고 있다.
75kg→100kg
이희준은 '남산의 부장들' 시나리오를 보고, 자발적으로 체중 증가를 결심했다고 한다.
이유는 이렇다.
- 곽상천의 모티브가 된 실존 인물 차지철은 체격이 있는 스타일이었다.
- 김규평 역의 이병헌과 몸싸움도 해야하는데, 몸집이 비슷했기 때문.
강요하는 건 아닌데,
희준씨가 원하면 그렇게 해, 좋지
-우민호 감독-
이희준이 살을 찌우겠다고 하자, 우민호 감독이 한 말이다.
"내가 원하는 걸 가져와"라는 박통(이성민 분)의 목소리가 들리는 기분은 왜일까...?
이희준은 최근에서야 우민호 감독의 속내를 들었다고 한다.
알고보니 우민호 감독의 계획대로 진행된 것이었다.
우 감독은 이희준이 먼저 살을 찌우겠다고 할 것을 알고 있었다고...(소름)
어쨌거나 캐릭터 때문에 살을 찌우게 된 이희준!
그러나 마음먹은 것처럼 쉬운 일은 아니었다.
심리적인 두려움을 먼저 극복해야 했다.
저는 사실 불교인데, 108배를 하면서 '괜찮다, 배 나와도 괜찮다'고 심리적으로 허락하는 시간이 필요했어요.
배우를 하다보면 배가 나오면 안 된다는 결벽이 생겨요. 그걸 놔버리기가 심리적으로 힘들었어요. 어느 순간에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그때부터 이희준은 열심히 먹고, 운동했다고 한다.
그랬더니 3개월 만에 25kg가 금방 쪘다. 그래서 100kg을 찍은 것.
특히 가장 큰 도움이 된 것은 '땅콩버터'였다!
식사와 식사 사이에 땅콩버터를 잔뜩 바른 토스트를 먹었어요.
그 진득진득하고, 고소하고, 달콤한 맛을 아직도 잊지 못해요.
이희준의 폭식 노력으로 곽상천 캐릭터는 빛났다.
이희준은 살이 찌니깐 자연스럽게 걸음걸이도 달라졌고, 숨이 차서 대사를 많이 하는 것도 힘들었다고 했다.
그는 "배우로서 재밌는 가면을 쓴 느낌"이었다고 표현했다.
100kg→75kg
이희준은 영화 촬영이 끝나고 바로 살을 빼기로 결심한다.
그냥 빼면 못 지킬 것 같아서 자신만의 약속을 정했다.
'3개월'이라는 시간을 정했고, 그에 맞춰서 화보 촬영날을 미리 잡아놨다고.
3개월 동안은 오직 '운동, 운동'이었다.
특히 화보 촬영 보름 전에는 헬스장 앞 고시원에서 지냈다고. 계속 운동을 해야했기 때문이다.
고시원을 잡고는 하루 4번 운동했어요. 제가 대구에서 처음 상경해서 고시원에 살았거든요. 41살에 다시 자발적으로 고시원 들어가니깐 감회가 새로웠어요.
지난 20년의 세월이 필름처럼 지나면서, 고마운 분들이 떠오르더라고요. 결국 고구마와 닭가슴살을 먹다가 눈물이 터졌어요.
'노력의 아이콘' 이희준은 결국 예정대로 살을 빼고,
남성지 '맨즈헬스(Men’s Health)' 6월호 표지를 장식했다.
이전보다 더욱 탄탄해진 몸매와 식스팩을 자랑했다.
체중 증량과 감량만 봐도 이희준의 배우로서의 열정을 알 수 있다.
'남산의 부장들'은 물론 앞으로의 연기 변신도 기대된다!
By.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