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너무 늦은 게 아닌데?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진짜 너무 늦었다
-박명수, '무한도전'에서
박명수의 명언을 비웃듯,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진리를 온몸으로 증명해낸 스타들이 있다.
20대 후반 혹은 30대에 데뷔한 늦깎이 배우들의 성장기를 정리해봤다.
#박해준
떠오르는 연기파 배우 박해준.
연극 '그때 별이 쏟아진다'로 연기활동을 시작한 박해준은 2012년 작인 '화차'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했다.
이때 박해준의 나이는 37살!
이듬해 선보인 차기작 '화이'에선 김윤석, 조진웅, 김성균 등 연기괴물들과의 호흡에도 결코 밀리지 않는 존재감으로 단번에 충무로 블루칩으로 등극했다.
박해준은 브라운관에서도 맹활약 중.
'미생'으로 성공적인 눈도장을 찍은 이래 '나의 아저씨' '아스달 연대기'에서 열연한 그,
'부부의 세계'에 이르러 국민 불륜남으로 등극, 대중적인 인기를 획득했다.
최근 박해준은 차기작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의 촬영을 준비 중. 이 드라마로 박해준은 데뷔 첫 단독 주연의 기쁨을 누렸다.
#마동석
유일무이 액션배우 마동석.
마동석의 데뷔작은 지난 2002년 상영된 영화 '천군'으로 당시 그의 나이는 32살이었다.
퍼스널 트레이너 출신의 마동석은 '부당거래' '범죄와의 전쟁' '부산행' 등 굵직굵직한 대작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주연배우로 '범죄도시'의 대히트를 이끈 뒤엔 '성난 황소' '악인전' 등을 연달아 선보이며 독보적인 입지를 굳혔다.
이 모든 건 탁월한 연기력의 승리. 여기에 '마블리' 캐릭터로 극대화된 친근한 매력까지 더해져 대중적 이미지도 공고히 했다.
마동석은 MCU 블록버스터 '이터널스'를 통해 할리우드에 진출, 마블 배우로 당당하게 발돋움 했다.
#지진희
지적인 매력의 배우 지진희 역시 이 분야의 대표주자 중 한 명이다.
사진작가 겸 광고모델로 활동했던 지진희는 지난 1999년 조성빈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본격 연기활동을 시작, 이듬해인 2000년 '여비서'로 브라운관에 데뷔했다.
이때 지진희의 나이는 30살이었다.
특유의 젠틀한 매력으로 데뷔와 동시에 큰 사랑을 받았던 지진희는 얼마 지나지 않아 초대박 작품을 만나게 되는데...
바로 '대장금'이다.
이 드라마는 이영애의 드라마지만 상대역으로 분했던 지진희 역시 당당하게 제 몫을 해내며 작품의 성공에 견인했다.
그 결과 한류배우 타이틀까지 획득한 지진희는 '파란만장 미스김 10억 만들기' '결혼 못하는 남자' '애인있어요' '60일, 지정생존자' 등을 히트시키며 롱런 중.
조승우, 황정민과 함께한 여행사진도 히트작.
#유인나
러블리한 매력의 배우 유인나.
데뷔작 '지붕 뚫고 하이킥' 출연 당시 유인나의 나이는 29살. 동안미모로 나이를 감춘 반전의 늦깎이 배우였다.
'지붕 뚫고 하이킥' 이후 '시크릿가든' '최고의 사랑' 등을 통해 연기력을 갈고 닦은 유인나는 2012년 작인 '인현왕후의 남자'에 이르러 주연배우로 발돋움했다.
애교 넘치는 보이스와 따뜻한 진행능력을 갖춘 그는 '선다방' '같이 펀딩' '사진정리 서비스 폰 클렌징' 등에서 예능 MC로도 활약했다.
유인나는 하반기 방영 예정인 '설강화 : snowdrop (가제)'로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조진웅
믿고 보는 배우 조진웅도 알고 보면 시작은 늦깎이 배우였다.
28살의 나이에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의 단역으로 데뷔한 조진웅은 '비열한 거리' '야수' 등을 통해 연기 내공을 쌓았다.
조진웅을 스타덤에 올려준 작품은 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이다.
이 드라마에서 조진웅은 매력 넘치는 '브루터스 리'로 분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후 '뿌리깊은 나무' '시그널' 등 드라마는 물론 '명량' '끝까지 간다' '아가씨' '완벽한 타인' 등의 영화를 히트시키며 흥행배우로 당당히 등극했다.
데뷔 17년차를 맞은 조진웅은 소처럼 일하는 배우. 그는 영화 '대외비'와 '경관의 피'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