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지 VS 이하이 어떤 보컬이 좋아?

조회수 2016. 4. 18. 13:5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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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스에이드 강효진
출처: YG엔터테인먼트, 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제공
[에이드 매치]

가창력 대 음색이다. 4월 넷째 주 음원 차트에서는 솔로 앨범으로 돌아온 에이핑크의 정은지와 풀 앨범을 내놓는 이하이의 맞대결을 관전하는 재미가 있을 거 같다.

정은지는 걸그룹 대표 보컬 라인업에 꼽히는 기대치가 있는 만큼 첫 솔로 앨범의 흥행이 중요하다. 음색 끝판왕으로 불리며 3년 만에 돌아온 이하이도 간만에 소속사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어 성적 욕심이 나지 않을 수 없다.

두 사람 다 목소리로 승부한다는 것은 같지만 주 무기가 다르다. 어떤 승부수를 가지고 왔는지 살펴보자.


# 콘셉트?

먼저 공개된 두 사람의 패를 살펴보면 대강의 분위기를 잡아볼 수 있다. 이하이는 지난 달 9일에 먼저 하프 앨범을 발표해 간보기에 나섰다. 반응은 나쁘지 않았다. 의외의 선택이었던 발라드 타이틀 ‘한숨’은 샤이니 종현과의 뜻밖의 콜라보로도 화제를 모았고 음원차트에서도 호성적을 거두며 화려한 컴백을 알렸다. 
출처: YG엔터테인먼트 제공
물론 오는 20일에 나올 풀앨범의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달라질 수 있지만 힌트가 있다. 이하이의 이번 타이틀은 ‘1.2.3.4’처럼 무대에서 안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그루브한 스타일에 이하이에게 가장 잘 맞는 메트로 소울 장르라고 하니 ‘한숨’과는 다르게 이하이의 강점인 음색이 도드라지는 곡일 가능성이 크다.


첫 번째 무기로 반전, 두 번째 무기로 필살기를 준비한 셈이다.

출처: 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제공

정은지의 무기는 ‘아빠’다. 이하이보다 먼저 18일 0시에 음반을 발매한 정은지는 에이핑크가 아닌 솔로 가수 정은지의 색깔을 위해 포근하고 따뜻한 가족애의 감성을 선택했다. 아빠와 걸리쉬, 아빠와 힙합, 아빠와 트로트의 조합을 예측해볼 수도 있었지만 무난하고 감동적인 ‘아빠 발라드’에 가깝다. 모든 딸들의 공감대를 자극하는 음악이 될 전망이다.


앨범 전체적인 분위기는 감동과 향수다. 다만 슬프고 우울한 그리움의 정서가 아닌 포근하고 따뜻한 회상의 느낌이 강하다. 에이핑크라는 팀이 가지고 있는 밝고 사랑스러운 분위기와도 닿아있다.


보컬로는 주특기인 속 시원한 고음을 굳이 내세우지 않았다. 타이틀곡 ‘하늘바라기’는 정은지의 따뜻한 음색으로 감성적인 매력을 살리는데 주력했다. 포크 풍의 잔잔하고 아름다운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타이틀 곡 외에도 모든 수록곡들이 사랑하는 주변 사람들을 향한 애정 어린 메시지를 담았다. 사랑과 행복을 전하겠다는 포부에 충실한 앨범이다.
출처: 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제공

# 완성도?



앨범의 완성도에는 두 사람 다 상당한 공을 들였다. 이하이의 풀 앨범 타이틀곡은 YG의 메인 프로듀서인 테디와 쿠시가 작사, 작곡했다. 풀 앨범의 수록곡은 타이틀 포함 6트랙. 에픽하이 타블로 아이콘 바비 외 외국 유명 작곡가들도 참여했다.


이번엔 최초로 이하이가 직접 참여 곡도 있다. 3번 트랙에 실리는 ‘스쳐 간다’는 이하이가 직접 작사, 작곡에 도전한 곡으로 알려졌다. 음색이 매력적인 보컬리스트에서 싱어송라이터로의 진화 가능성을 보여줄 시험대가 될 듯하다.

출처: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정은지의 앨범에는 작곡팀 이단옆차기, 작사가 김이나 등이 참여했다. 타이틀곡엔 하림의 하모니카 연주까지 피처링에 더하며 사운드에도 공을 들였다.


가장 잘나가는 스태프진을 꾸렸지만 정은지는 좀 더 적극적으로 앨범 제작에 참여했다. 기획부터 편곡까지 세세하게 골랐을 뿐 아니라. 타이틀곡 작사와 작곡 크레딧에도 이름을 올렸다. 타이틀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는 건 그만큼 정은지의 의사가 강하게 반영된 앨범이라는 뜻이 된다. 잘 되면 정은지 덕이지만, 안 되면 정은지 탓이 된다. 책임감이 그 만큼 커졌다.

출처: 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제공

# 성적?



그렇다면 이제 차트 성적이다. 이하이는 앞서 공개한 반쪽의 앨범으로 국내 주요 음원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오랜만의 컴백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진 덕이 있지만, 어쨌든 여전히 ‘한숨’이 차트 첫 페이지에 남아있으니 어느 정도 성공적인 컴백이다.


정은지의 앨범도 순항을 시작했다. 공개 직후 첫 성적인 18일 새벽 1시 차트에서 대부분의 차트 3위 안에 진입했다. 특히 엠넷 차트에서는 수록곡 줄 세우기도 성공했다. 웬만한 이름값으로는 호락호락하게 자리를 내주지 않는 최상위권 차트에 오른 점만 해도 고무적이다. 발매 이후 활동 성적으로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출처: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이틀 뒤 풀 앨범을 발매할 이하이는 부담이 더 커지게 됐다. 정은지의 선공 뿐 아니라 먼저 발매한 자신의 하프 앨범 성적 역시 경쟁상대다.


창과 칼처럼 전혀 다른 스타일의 무기를 가진 두 보컬, 누가 올해의 봄 차트를 대표하는 목소리가 될까.


그래픽 = 안경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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