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몰랐던 소지섭의 카톡 취향
이 수줍은 등짝(?)의 주인공으로 말할 것 같으면, 숨어있던 카카오톡 이모티콘 헤비 유저시다.
이모티콘 발언으로 많은 이들을 화알짝 웃게 만든 주인공이 지난 6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 등장했다.
예상했겠지만 주인공은 소지섭이다.
화이트데이에 개봉하는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츄잉챗을 위해 소지섭, 손예진, 이장훈 감독이 관객과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상영관에 자리한 팬들 외에도 오픈채팅으로 동시에 300명의 팬들과 함께 했다.
빛의 속도로 올라가는 채팅창을 바라보고 있자면 조금 정신이 없을 수 있지만 속도감 만큼은 최고!
한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는 기적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츄잉챗의 또 다른 매력이라고 하면 배우들의 따끈따끈한 셀카를 가질 수 있다는 것.
채팅에 참여하는 배우들이 여러 장의 셀카를 찍어 올리는 것이 전통(?)이다.
그렇다고 하니 부랴부랴, 주섬주섬 카메라를 꺼내드는 배우들과 감독.
이들이 손 닿는 곳에 있었다면 팔을 조금 위로 들어주고 싶은 마음.....
평소 셀카를 정말 안 찍는다는 소지섭은, 이렇게 눈빛이 그윽할 일인가 싶게 카메라를 응시했다.
손예진은 상큼한 미소 낭비(?)하며 이렇게 예쁜 표정으로 사진을 찍었다.
결과물을 공개하기 전에 한 가지 말하자면, 확실히 두 사람 다 셀카를 잘 찍는 편은 아니다.
이날 감격스럽게도 성덕이 탄생했다.
바로 사회자로 나선 박지선. 소지섭의 오랜 팬이었다는 그는....
자신을 뚫어지게 바라보는 소지섭의 눈빛을 피해 등을 돌리고 앉기에 이르렀다.
땀이 날만큼 후끈했던 츄잉챗 현장.
제대로 시작도 안했는데 이 정도 분위기다.
기세를 몰아 본격적으로 시이작!
영화에 나오는 명대사를 재연해 보는 시간이다. 소지섭(우진 역)의 대사로 시작했다.
오픈채팅방에서 소지섭을 섭외해 준 이장훈 감독에게 감사 인사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섭외 비하인드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러자 갑자기 소지섭 짱팬모드에 돌입한 이장훈 감독ㅋㅋ
화끈한 칭찬에 이어 불시에 아무도 몰랐던 소지섭의 매우 비밀스러운 카톡 취향을 공개했다.
그렇게 카카오톡과 함께 한 '지금 만나러 갑니다' 츄잉챗의 분위기는 무르익어갔다.
이번엔 손예진(수아 역)의 대사다.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대사를 꼽으라면 이 말이 아닐까. 영화에서는 손예진이 직접 쓴 글씨 위에 목소리가 덧입혀지는데, 이 때 감동이 팍!
굳이 옥의 티를 직접 발설한 손예진 때문에 놀란 소지섭이 웃음을 터트리며 손예진의 어깨를 손으로 콩 쳤는데.....
이어 손예진 바라기로 돌변(?)한 이장훈 감독의 한 마디!
배우들, 감독 간 얼마나 마음이 통하는지를 알아보는 푯말토크. 척하면 척!이었다.
소지섭, 손예진
이 '그렇다'고 답했다. 이유는?
이번에 소지섭, 손예진, 이장훈 감독이 모두 '그렇다'고 답했다.
지금 막 영화를 본 관객들이 현장에 자리하고 있는 만큼 한줄 리뷰로 대미를 장식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간단한 Q&A 도 겸해 진행됐다.
먼저 한줄리뷰를 보면
- 천오백만각이다.
- 모쏠도 연애하고 싶게 만드는 영화다.
시간도 없고 하니 빠르게 일문일답을 보자.
Q. 지섭 오빠의 어깨 너비는 어떻게 되나요.
(소지섭: 예전에 재봤는데 기억은 안 나요. 수시로 변해서. 운동할 때 안할 때 다르거든요.)
Q. 예진 언니 성대 관리 어떻게 하시나요?
(손예진: 하는 게 있어요. 요즘 드라마 찍고 있는데 목이 부으려고 할 때 소금물로 가글을 하는데 효과를 보고 있어요. 구운소금으로 하고 있어요.)
Q. 예진언니 도대체 언제까지 예쁠 예정이에요?
(손예진: 이번 영화에서 너무 예쁘게 만들어주셔서 무대인사를 안 다닐 생각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
Q. 지섭오빠는 언제까지 멋있으실 작정이세요?
(소지섭: 네, 쭉이요.)
Q. 지섭오빠 수영신 직접 수영한 건가요?
(소지섭: 네, 감독님한테 부탁드린 게 수영 촬영은 어설퍼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거였어요. 다행히 잘 나온 거 같아서 기분이 좋았어요)
이 정도면 할 만큼 했다. 이제는 집에 갈 시간이다.
일본 영화로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먼저 봤다거나 원작 소설을 읽었다고 해도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겠다. 차별점이 확실한 영화이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