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한테 배워라" 일본에 일침한 배우
"중국에게 배워야 합니다."
한 일본인이 정부를 향해 한 말이다.
코로나19에 대한
일본의 조치에 불만을 드러낸 것.
최근 코로나19로 사망한
개그맨 시무라 켄의 팬으로
전염병에 우상을 빼앗겨
매우 분노했다는 그는,
중국에서 활동하는
일본인 구로키 신지.
중국의 항일 드라마에서
일본 순사 역을 여러 차례 맡았고,
중국 예능 프로그램에도
게스트로 출연한 바 있는
중국 활동 일본인이다.
도쿄에 거주하며
중국 웨이보를 운영,
현지 팬과 소통해오던 구로키 신지.
중국을 좋아하지만 중국에 가지 못하는 현재 상황에 아쉽다며 중국 음식을 먹는 근황을 종종 알리면서,
요즘엔
코로나19 유행 중 일본의 상황을
웨이보로 전하고 있다.
(도쿄에서 3월초부터 이러고 다님)
일본과 일본인의 대처에
줄곧 불만을 드러냈던 그,
개그맨 시무라 켄의 사망 소식을 듣고
"내 인생 첫 우상인 그가 세상을 떠나 울고 있어요. 어릴 때부터 좋아하고 자주 따라했고, 영향도 받았던 분이에요...그가 이렇게 끝이 날 줄은 생각도 못했어요."
이렇게 애도를 표하면서,
코로나19에 대한 일본의 지각 대처에
분노를 쏟아냈다.
"누가 코로나19를 가볍게 생각한 건가요? 사망률 2%가 낮은 거라고 누가 말했나요? 바이러스 때문에 경제 활동을 중단할 수 없다고는 누가 말했나요?"
울분을 담은 호소문의 마무리는,
빨리 중국이 시행한 조치를 배워야 합니다. 이미 너무 늦었지만, 더 이상 늦어서는 안 돼요.
웨이보에 쓴 글이라서
중국에서 일하는 일본인의
비즈니스라 여길 수도 있겠지만,
사실 구로키 신지는
중국인과 결혼하고,
중국인을 '동포'라 칭하는
찐친중 일본인이다.
비즈니스가 아니라는 또 다른 증거,
바로 트위터 글이다.
구로키 신지는
일본인들이 보는 이곳에도
자신의 소신을 적었다.
"중국 쪽 정보를 보고 있는 사람으로서 일본의 코로나19에 대한 정책은 너무 늦고 느슨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중략) 경제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생명을 중시했으면 합니다."
By. 박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