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살이지만 오빠라고 부를게
넘치는 박력으로 시청자 마음을 사로잡은 사나이가 있다.
TV조선 : 누가 트롯을 성인가요라 했는가_미스터트롯 2차 티저
'남자 중의 남자' 중의 최연소,
10살 홍잠언이 그 주인공이다.
박력 뿜뿜 자기소개와 함께 '미스터트롯'에 등장한 홍잠언!
TV조선 : 첫 소절부터 귀여움 한도 초과↗ 홍잠언 ‘항구의 남자’ ♬
최연소 참가자임이 믿기지 않는 노련한 '항구의 남자' 무대로 마스터군단과 시청자의 마음을 아주 휩쓸어버렸다.
귀여움은 기본, 박력은 옵션, 실력은 당연한 무대로 올 하트를 얻어낸 홍잠언은 사실 본인의 음반도 있는 어엿한 가수다.
지난해 5월, 그는 자신의 신곡과 트로트 커버 등 총 11곡이 담긴 앨범을 냈다.
그 앨범 이름은,
내가 바로 홍잠언이다!
(제목부터 상남자네 상남자야)
'미스터트롯'에서도 동명의 타이틀곡 '내가 바로 홍잠언이다'를 부르며 객석을 뒤집어버렸다.
TV조선 : 팬들을 위한 상남자의 앵콜곡 ‘내가 바로 홍잠언이다’ ♬
제목부터 예사롭지 않은 이 노래는 가사도 예사롭지 않은데,
나이가 어리다고
비웃지마라 사나이란다
사랑이 무어냐고
묻지를 마라 나도 남자다
세상이 아무리 힘들어도
폼 나게 폼 나게 살아간다
나는 나는 꿈 있는 남자
내가 바로 홍잠언이다
- 홍잠언 '내가 바로 홍잠언이다' 中
만 8세 인생에서 우러나오는 대찬 포부를 가득 담은 가사를 듣고 있자면, 자동으로 이렇게 외치게 된다.
열 살이지만 멋있는 오빠, 홍잠언은 이름부터 평범치 않아 눈길을 끈다.
독특한 이 이름은 성경의 '잠언'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어머니가 임신했을 때 구약 잠언 1장 1절부터 낭송하며 태교를 해서, 이름도 '잠언'으로 짓게 됐다고.
홍잠언이 처음 얼굴을 알린 건 '전국노래자랑' 덕분이었다.
지난 2017년 11월 평창에서 열린 '전국노래자랑'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것.
"트로트 가수 박상철을 가장 좋아한다"고 자신을 소개한 7세 홍잠언은 '항구의 남자'와 '노래방'을 부르면서 시선을 모았다.
84세 차 송해를 '형님'이라고 부르는 깜찍한 패기는 덤!
그후 홍잠언은 '전국노래자랑' 연말 결선 등 여러 방송 프로그램과 행사에 출연하며 유명 스타로 거듭났다.
KBS 1TV: 무대가 체질인 초등학교 입학 예정자 ˝홍잠언 군! ˝
'노래가 좋아'에서는 7세 홍잠언이 생각하는 자신의 인기 비결도 들어볼 수 있었는데.
Q.
왜 사람들이 잠언이 노래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A.
저는 잘 모르겠는데요, 제가 어리지만 떨지 않고 열심히 노래를 불러가지고 제가 좋아하는 걸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같아요.
아유 깜찍해라!
홍잠언의 노래 비결은 유튜브로 원곡 가수의 노래를 보며 연습하는 것이라고 한다.
홍잠언의 아버지는 "잠언이가 연습 중 고음이 안 올라가는 날이면 속상해서 울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또한 '전국노래자랑'으로 인연을 맺은 송해가 홍잠언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는데.
직접 홍잠언의 부모에게 "잠언이에게 정식으로 신곡을 취입시켜 보는 게 어떻냐. 어려서부터 소질을 계발하고 가꿔나가는 게 좋다"라고 제안하며 작곡가 신재동을 추천했다고 한다.
송해는 홍잠언을 "할아버지보다 영리한 내 손자"라고 소개하며 무대에 세우기도 했다.
두 사람은 84년의 나이 차를 뛰어넘어 이렇게 귀여운 눈싸움(?)도 펼치는 사이라고.
홍잠언의 무대 밖 일상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종종 공개되는데,
무대 위 '오빠' 같은 모습과는 달리 평소에는 이렇게 귀여운 어린이라는 사실.
'트롯맨'이 되든 아니든,
이미 시청자들의 뇌리에 콕 박혀버린 홍잠언.
앞길이 창창한 그의 앞으로 무한한 꽃길이 펼쳐지기를 바란다.
TV조선 : 홍잠언 - 트라이 [예선참가자]
By. 성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