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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영업글이다]
이 정도까지 웃기면서 뼈 때릴 줄은 몰랐다.
지난 1일부터 시작한 이 드라마 이야기.

7월 새 드라마 전쟁에서 기호 1번 후보로 나선 KBS 2TV '출사표'.
시놉시스에 언급한 대로 빈틈없는 코미디와 패러디,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맛집으로 입소문이 나고 있는 중.

'출사표'의 가장 큰 매력포인트는 어느덧 주연급으로 우뚝 성장한 나나의 연기력.

2016년 tvN '굿 와이프' (드라마 데뷔작)
2017년 영화 '꾼' (영화 데뷔작)
2019년 OCN '킬잇' (첫 주연작), KBS 2TV '저스티스'
2020년 KBS 2TV '출사표'
단 한 번도 논란 없이 "연기력이 훌륭하다"며 호평을 받아왔다는 것.
그 명맥을 '출사표'에서도 이어가고 있다.


놀람, 당황, 분노, 억울함, 익살스러움 등 표정 하나하나 감칠 맛나게 잘 살리는 건 물론이고.



'출사표'의 또 다른 매력포인트, 박성훈을 빼놓을 수 없다.
전작('저스티스', '사이코패스 다이어리')에서 소름끼치는 사이코패스로 충격과 공포를 안겨주었는데.

이름처럼 공명정대하게 원칙과 규정대로 처리하는 서공명.
누가 오더라도 칼같이 정확하고 공평하게 대한다.

초등학교 동창+일로 엮인 사이 구세라와 티격태격하면서도 은근히 심쿵포인트를 날리고 있다.
(1년 전 '저스티스'서 악연이었던 나나와의 케미랑 정반대!)



툴툴대면서 오타 없는지 봐주는 섬세함, 그리고 날렵한 옆라인.
이러니 구세라가 안 반하겠어???
구세라, 서공명 못지않은 캐릭터들이 자기 개성이 뚜렷한 게 '출사표'의 특징.
이미 눈치챈 시청자들이라면, 서공명부터 캐릭터 상당수가 '삼국지' 속 인물들을 연상케 하고 있다는 것!

할수있당 선거캠프 핵심인물이자 구세라를 지원사격하는 3인방 권우영(김미수), 장한비(신도현), 김자룡(최고).
유비를 따르는 관우, 장비, 조자룡 같은 충신처럼 활약하며.

안내상이 연기하는 조맹덕은 조조를 모티브 삼은 것처럼 정치고단수+야심가 면모를 드러내며 구세라와 대립한다.


구세라의 부모 역을 맡은 안길강, 장혜진 케미도 눈길을 끈다.
안길강은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 보여줬던 '안길강동원'과 다른 짠내 나는 아버지로,
장혜진은 '사랑의 불시착'에서 한층 더 나아가 푼수끼 있으면서 딸을 지원사격하는 열혈 엄마로 웃음을 안기는 중.
'정치 오피스 드라마'라고 표방한 만큼, 구세라-서공명 케미 못지않게 정치 이야기도 많이 나온다.
여기에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바라는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준다.
네거티브 전략에 정면 승부하는 대담성! 결국 발본색원하여 시원하게 정리했고.
그렇게 구의원에 극적으로 당선되나 싶더니
무소속이라 아무도 상대해주지 않는 설움.
너무 현실같아서 구세라가 불쌍해지다가도
조례 법안 준비하다가 뒤통수 맞으면 절대 가만히 잊지 않는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며 윤희수(유다인)를 옥상에 가두는 구세라의 화끈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