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를 봤다면 '아!' 생각날 영화 5
[소액결제의 확실한 행복]
마블 영화의 높은 인기는 개봉할 때마다 실감했지만,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차원이 다르다. 주요 내용부터 영화 속 등장하는 사소한 정보까지 관객들 입에서 끊임없이 오르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혹시 '엔드게임'을 보다가 마블 히어로들이 나눴던 대화들을 기억하는가? 가볍게 스쳐 지나가는 수준인 것도 있으나, 이들의 대사 중에 낯익은 영화들을 많이 언급했다는 사실!
그래서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관람한 이들에게 추천하는 영화 속 영화 5편이다.
'빽 투 더 퓨쳐'
주연 : 마이클 J. 폭스, 크리스토퍼 로이드
한 줄 요약 : 어벤져스 멤버들이 "그건 가짜야!"라고 부정한 시간여행 영화.
우연히 타임머신 차 드로리안을 타고 30년 전 과거로 간 고등학생 마티. 그러나 과거 인물들과 접촉하면서 미래가 바뀌는 대참사가 일어나고야 만다.
(어벤져스는 이론상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지만)
총 3편까지 나온 '빽 투 더 퓨쳐'의 특징은 30여 년 전 상상으로 그려낸 미래의 모습이 소름 끼칠 만큼 맞아떨어진 게 많다는 것.
벽걸이형 스마트TV, 지문결제 시스템 등등 요즘 기술이 1980년대 영화에 나왔다면 믿겠는가!
노스트라다무스 버금가는 예언적중률(?)을 확인하고프다면, '빽 투 더 퓨쳐' 꼭 보길.
'터미네이터'
주연 : 아놀드 슈왈제네거, 마이클 빈, 린다 해밀턴
한 줄 요약 : 1980년대에는 이 기계가 타노스급으로 무시무시했다.
30여 년이 지난 지금 봐도 어색함이 없는 스토리와 특수효과가 일품이다.
특히, 신체가 박살나고 피부가 벗겨진 터미네이터 T-800의 분장과 불길 속에서도 걸어오는 기계 몸은 압권.
이 모든 걸 제작비 640만 달러 안에서 해결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능력이 대단할 따름.
('타이타닉'과 '아바타'가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이유가 다 여기 있다)
'스타트랙'
주연 : 조지 타케이, 윌리엄 샤트너, 제임스 두핸
한 줄 요약 : 21세기엔 MCU, 1960~70년대엔 이 시리즈가 있었다.
21세기에는 마블 유니버스가 최강이지만, 40여 년 전에는 '스타트랙' 시리즈가 이 길을 먼저 걷고 있었다.
6개 버전의 TV 시리즈와 총 10편에 다다르는 영화판 에피소드. 세계관은 오히려 마블 영화보다 더 크달까.
그래서 '스타트랙'을 정주행 하려면 엄청난 각오가 필요하다(..)
너무 많아서 보기 힘들다면, 1979년 작 '스타트랙'을 조심스레 추천한다.
1970년대 기술력이기 때문에 오늘날 관객들에게 다소 빈약해 보일 수 있으나, 아카데미에서 인정받은 만큼 시각효과는 훌륭하다.
그 중 커크와 스카티가 셔틀을 타고 비행하면서 엔터프라이즈 호를 지나치는 클로즈업 장면을 놓치지 말 것.
'다이 하드'
주연 : 브루스 윌리스, 알란 릭맨
한 줄 요약 : 앤트맨에게 놀림받은(?) '액션영화의 아버지'.
주인공이 고생하는 만큼 강렬한 액션이 즐비하다. 예를 들면, 악당에게 권총을 사용하는 방식이나 폐쇄된 공간을 활용하는 연출 등등.
그래서 손에 땀 날 정도로 긴장감 또한 장난 아니다. 지금도 양 손에 땀 범벅이다.
'레이더스'
주연 : 해리슨 포드, 카렌 알렌, 폴 프리만
한 줄 요약 : 워 머신이 가장 먼저 떠올린 모험가 아저씨 이야기.
모라그 행성에 도착한 워 머신이 가장 먼저 떠올릴 만큼, 모험 영화의 대명사.
어벤져스가 타노스 일당으로부터 인피니티 스톤을 사수한다면, 인디아나 존스 박사는 나치로부터 보물을 지킨다.
백인 남성이 세상을 구한다는 전형적인 제국주의적 시각 때문에 불편할 수 있다.
대신 스티븐 스필버그(연출)와 조지 루카스(각본)의 조합이 만든 모험액션을 기대한다면 좋다.
그리고 남미와 아프리카, 아시아 자연을 한꺼번에 감상하고 싶다면, '레이더스' 만한 영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