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 근처에서 한채아 인터뷰 한 이야기

조회수 2017. 3. 10. 19:1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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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스에이드 하수정
출처: 그래픽 계우주

10일 오전 11시 22분,



박근혜 전 대통령

 헌정 사상 처음으로 탄핵 심판을 받은 순간


수십 명의 연예부 기자는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의 두 주연 배우



강예원, 한채아 인터뷰를 진행하기 위해

광화문 근처

삼청동으로 향하고 있었다.


사실 이 인터뷰는 2주 전부터 예정돼 있었던 일정이다. 


기자 1명이 아니라 수십명의 일정이 얽혀 있는 문제기 때문에 취소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중요한 날, 광화문에 함께 나가서 걷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는 사실.....


이날 기자의 잘못이라면 뉴스를 보면서 

감격에 겨워 헌법재판소의 위치와 인터뷰를 

연결시키지 못한 것이랄까




짐을 주섬주섬 챙겨 들고

가방을 들쳐 매는 순간 

그때서야 뇌리를 강하게 스치고 지나갔다!(ㅠㅠ)


출처: '비정규직 특수요원' 스틸컷
시청, 경복궁, 광화문 주변 지역의 교통이 전면 통제됐댔지!
삼청동에 가려면 꼭 저 곳을 지나가야 하는데!


불안 초조해 하며 전전긍긍하는 사이 시간은 흘렀다. 



점심 때가 됐으니 일단 밥을 먹은 후

(매우 중요한 일이다.)

평소보다는 매우 이른 시간에 사무실을 나왔다.  



오늘의 동선은

뉴스에이드 사무실인 압구정역에서 삼청동의 카페까지
!



과연 인터뷰가 시작되는 

오후 2시 안에 도착할 수 있을까?



평소라면 3호선을 타고 쭉~ 올라가

안국역에서 하차 후 택시나 마을버스 11번을 타고 

유유히 도착하면 됐다. 



그렇지만! 오늘은 그럴 수 없었다. (흑)


왜냐! 헌법재판소가  안국역 근처에 있다. 


뉴스에서 보니 이미 그곳에는 수많은 인파가 모여 집회를 진행 중이었다. 그런 이유로 안국역이 아닌 경복궁역에 하차해서 걸어가기로 했다.

제발 계획대로만 되어줘라!

순조로웠다. 

오후 1시에 예정대로 경복궁역에 도착했다.


그.러.나. !



1~3번 출구가 완전히 폐쇄됐고

그 앞을 경찰들이 지키고 있었다.



일부 시민들이 경찰을 향해 비키라며 삿대질을 하면서

순식간에 살벌한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정말 무서웠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경복궁역을 빠져나왔다. 



그랬더니 이번엔 경찰 차벽이...


광화문 일대에서 벌어질지 모를 충돌을 막기 위해

경찰 차벽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휑한 10차선 도로 위를 사람들이 걸어 다니고 있었다.


간간이“대한민국 만세! 탄핵 만세!”라는 단어가 들렸다.



잠시 후 광화문 앞에는 

탄핵 인용을 찬성하는 듯한 사람들이 모였다.  



‘박근혜 탄핵, 촛불 승리’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걸었다.

때로 감격스러워하며 춤을 추기도 했다.



평화로운지 폭풍전야인지 모르겠는

광화문에선 무한궤도의 ‘그대에게’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나중에 들은 얘기로는 같은 시각 안국역에선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가 흘러나왔다고 한다.(ㅋㅋㅋ)



외국인들도 가던 길을 멈추고 

신기한 듯 바라봤다.



(같이 넋 놓고 보는 중)


아! 잠깐 잊고 있었다. 

지금 인터뷰 가는 중이었다. 



조금 더 있고 싶었지만 써 1시 30분이었다. 



인터뷰까지 30분 밖에 안 남았다.

평소라면 근처에는 도착했을 시간이다.  

가자, 가자, 가자!
(그런데....저 좀 울게요.)


광화문을 지나 청와대로 향하는 방면도 

차벽으로 막혀 있었다.



조심스럽게 버스 사이를 지나갔더니(세!상!에!)

그 뒤에는 경찰 수백 명이 대기하고 있었다.



도심 곳곳에서 일어날 충돌을 대비하는 모습!

자자, 더 이상 감정에 취해선 안됐다.



서둘러 삼청동 카페 골목을 진입했는데

역시!



예상대로 거리가 썰~렁했다.


원래 외국인 관광객들이 넘치는 곳이지만

경찰들만 곳곳에 배치돼 있었다.



한적한 거리를 걷자니

같은 거리도 더 멀게 느껴졌다. 


어찌됐든 한참

그렇게 걷고, 또 걸어서 드디어 카페가 보이기 시작했다. 




이때가 오후 1시 50분!

야호야호! 

만세만세! 



다행히 인터뷰 시작 10분을 남기고 도착했다.


평소 5~10분이면 도착하는 거리를

40~50분만에 도착했지만.....



이상하게도

되게 힘든데 되게 안 힘든 느낌이었다. 후후.


나중에 인터뷰 현장에 모인 기자들이

서로 얼마나 걸었는지 경쟁 아닌 경쟁을 했는데 



모 기자는 서대문역에서 1시간을 걸어왔다고..(헉!)

오늘의 승자였다.



영화 관계자는 "도저히 갈 수 없다며

인터뷰 자체를 취소한 기자도 있다"고 했다. 



지금까지 본의 아니게 역사의 현장을 목격하고

감정에 도취됐으나



무사히 현장에 도착해 인터뷰를 마친

뉴스에이드의 비하인드 스토리였다.



(그나저나 이제 집에 어떻게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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