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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정산, 언제부터 플러스(+) 될까

조회수 2020. 7. 15. 07: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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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스에이드 박현민
아이돌은 화려하다.

언제 어디서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누구보다 멋진 삶을 누리는 것처럼 보인다.

적어도 겉보기엔 말이다.

SBS Plus: 데뷔 후 3년만에 첫 정산! 제일 잘 나가던 시절, 조권이 은퇴하려 했던 이유

지난 13일 조권은 SBS 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해 데뷔 후 3년간 정산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인기 있었던 깝권이?!)
깝권이 히트해 광고도 많이 찍었는데 8년간 연습생으로 투자된 비용을 청산하느라 데뷔 후 3년 동안 수입이 없었다.

연습생으로 투자되는 비용은 다 빚이었다. 숙소, 밥, 트레이닝 등 다 회사해서 미리 해주고 데뷔하고 나서 갚아야 정산이 되는 시스템.

-조권
출처: SBS 플러스

이날 조권의 발언은 화제가 됐다.


화려하게만 생각됐던 아이돌의 삶이 생각처럼 녹록지 않다는 사실을 대중들이 알게 된 셈이다.

물론 이같은 이야기가 완전히 생소하진 않다.


최근 개인방송을 하는 전현직 아이돌이 과거 소속사와의 정산에 대한 이야기를 거침없이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크레용팝 출신 엘린은 소속사와 7:3 계약이라는 것. 밥값 등의 경비도 회사가 아닌 아티스트가 모두 지불한다고 밝혔다.


*매드타운 출신 송재호는 제작기간 들어간 비용이 5억 정도인데, 이를 멤버 7명이 나누어도 각자 7천만원씩 빚을 지게 된다고 털어놨다. 비인기 아이돌의 경우 빚을 갚는 것조차 쉽지 않다고.

출처: 2AM 공식 트위터
그럼에도 여전히 안갯속에 있는 듯한 아이돌 정산의 궁금증을 풀어보고자, 업계 경력 10년차 이상의 홍보 담당자 및 매니저에게 '아이돌 정산'에 대해 직접 들어봤다.
경우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데뷔하고 나서도 실질적으로 플러스 수익을 내는 것은 쉽지 않다. 잘 되는 경우도 2년은 걸린다.

월급의 형태처럼 용돈을 주기도 하고, 숙소 생활비를 법카를 제공해 결제하기도 한다. 품위유지비라는 명목으로 선급금 형태다.

-가요기획사A 매니저
데뷔하고 2-3년만에 정산이 되는 건 아니다. 통상적으로 매 분기별 정산(소속사에 따라 월별 정산을 하는 곳도 있다)을 하는데, 초기엔 마이너스다.

아마도 플러스 정산이 되는 시기를 그냥 '첫 정산'이라 표현하는 것 같다.

-연예기획사B 홍보팀장

* 잘 되는 경우도 플러스 정산은 2년 정도 걸린다.


* 품위유지비 형태로 용돈, 생활비를 받기도 하지만, 결국 이 역시 선급금으로 추후 갚아야 할 돈이다.


* 소속사에 따라서 월별, 분기별 정산이 있고, 이때 마이너스 정산표 역시 멤버들에게 보여준다.

_SBS: 이승훈, 첫 정산 후 빚 갚은 아이돌 “슬픈 얘기하지 맙시다”

연습생 기간이 길면 들어가는 비용이 많지만, 실질적으로 목돈이 들어가는 것은 결국 데뷔한 이후다.

음반 제작비, 뮤직비디오 제작비, 안무 비용, 의상 비용 등은 적게는 수천, 많게는 수억 원 이상이 들어간다. 특히 적극적으로 알려야하는 데뷔 초반에 가장 큰 비용이 사용된다.

-연예기획사C 매니저 실장
예민할 때가 마이너스에서 플러스가 되는 시점이다. 1억이나 1억 천 마이너스에 큰 차이를 못 느껴도, 마이너스 1천만 원이 되면 +정산을 받기 위한 계산을 한다.

앨범을 얼마 이상 팔아야 하고, 뮤직비디오에 돈을 덜 쓰고, 동일한 의상을 다시 입고... 데뷔 초반과 달리 가성비를 따지게 된다.

-연예기획사 D 홍보팀장

* 연습생 시절보다 데뷔 이후 (마이너스 정산으로) 들어가는 비용이 본격적이다.


* 고퀄의 음반, 의상, 안무, 뮤직비디오가 결국 다 비용이다. (단, 해당 비용은 통상 소속사와 아티스트가 반반 부담하는 형태를 취한다)


* 연차가 높아질수록 고퀄을 따지기도 하지만, 정산에 대한 생각 때문에 오히려 가성비를 더 생각하게 된다.

KBS joy: 전속계약의 중요 포인트, 정산!

소속사마다 정산의 룰이 조금씩 다르다. 모 기획사는 MV 제작비를 아티스트에 청구하지 않는다는 소문(?)이 있는 등 청구 비용의 기준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

다만, 법에 따라서 정산에 대해서는 의무적으로 고지를 해야 한다. 지속적으로 이런 것을 보기에, 앨범 제작에 들어가는 비용을 학습하게 된다.

-가요기획사 E 매니저 팀장

* 기획사별로 정산 방식에 차이는 있다.


* 하지만 무조건 정산 내용은 공유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문제가 발생한다.

아이돌의 화려함 이면에는 고충이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그들이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를 얻은 만큼, 소속사와 아티스트 모두 만족할 합리적인 정산 방식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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