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갔다가 성덕 된 삭발 간호사

조회수 2020. 2. 25. 12:31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이름 빌려주겠다는 톱스타

한 여성에게 흔쾌히 자신의 이름을 빌려준 스타가 중국에서 화제다. 

데뷔때부터 화려한 외모와 꿀보이스로 주목을 받았던 배우 후거(호가), 2015년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사극 '랑야방'에 출연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덕분에 2017년에는 중국에서 수입 많은 스타 10위에 오르기도.

출처: 후거 웨이보

잘난 얼굴로 거저 얻은 게 아니다. 잘생기고 키만 큰 게 아니라 연기도 잘하고 목소리도 좋고 심지어 노래까지 잘한다. 

출처: 후거 웨이보

1982년생인 그는 현재 싱글이며, 5마리 고양이의 집사다. 외모 말고도 여심 홀릭 포인트가 많은 남자다.

출처: 후거 웨이보

그런 그가 코로나19로 인한 중국의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대륙의 여심은 물론 '머글'들의 마음까지 뒤흔드는 일이 벌어졌다.

출처: 중국 웨이보

최근 우한에서 한 여성 네티즌이 자신의 SNS에 글과 사진이 올렸다. 흰색 방역복 등쪽에 '후거 마누라'라고 적은 뒤 사진을 찍어 웨이보에 게재했다. 

출처: 중국 웨이보

이 여성의 정체는 중국 광저우에서 우한으로 의료지원을 나간 간호사였다. '삭발 간호사' 부대의 일원이었던 것. 환자 1명이 완치돼 퇴원하는 날 기쁨을 표현하며 올린 사진은 땀도, 공기도 통하지 않는 방역복을 입고 무더위 속에서 사투를 벌이는 가운데, 잠시 멘탈을 환기시키기 위한 간호사들의 가벼운 장난이었다.

놀라운 일은 며칠 뒤 벌어졌다. '남편' 후거에게서 답변이 온 것.

가장 아름다운 삭발을 가진 너, 너와 전우들의 보호와 헌신이 없었다면 국민의 건강과 행복한 생활도 없었을 거야. 병이 하루 빨리 지나가길 바라고, 너의 머리카락도 빨리 자라기를 바라. 이 이름은 잠시 네게 빌려줄게. 나중에 꼭 돌려줘야 해.

방역복에 이름 하나 적은 덕분에 엄청난 성덕이 된 간호사의 사연은 중국에서 큰 화제가 됐다. 덕분에 우한 및 각지 병원에서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일하고 있는 의료진들을 향한 관심은 전보다 더욱 커졌고, 응원 물결도 이어졌다.

좀 멋진데...

그런데, 후거의 '외조'는 이름 빌려주는 데서 끝나지 않았다. 

출처: 후거 웨이보

24일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후거가 자선단체를 통해 우한 의료진들에게 기부한 물품들이 이날 헬기를 통해 우한 현장에 도착했다. 손글씨로 응원의 문구도 적었다.

출처: 중국 웨이보
무사하길 바랍니다. 어서 돌아오세요.

'마누라'와 그 동료들을 위해 기부로 크게 한 턱 쏜 후거. 말뿐 아니라 행동력으로 감동을 안긴 그는 누구나 부러워할 멋진 외조로 이미 '국민남편'에 등극했다. 물론 당분간은 삭발 간호사의 남편이어야 하지만.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타임톡beta

해당 콘텐츠의 타임톡 서비스는
제공사 정책에 따라 제공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