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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서 사망한 황홍승이 2주전 여친에게 한 말

조회수 2020. 9. 18. 08:4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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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연예인 황홍승이 돌연 사망했다.  가수, 배우, 방송인으로 다방면에서 활발히 활동해온 황홍승의 나이는 올해 겨우 36세.  


황홍성은 16일 자택에서 사망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15일 오후 7시 15분쯤 귀가한 황홍승은 다음날 오전 집을 방문한 아버지에 의해 발견됐다. 욕실 바닥은 물로 가득했고, 황홍승은 출혈 과다로 숨진 상태였다. 현장에 다툼의 흔적은 없었으며, 약물이나 음주를 한 사실도 없다.


경찰은 황홍승이 욕실에서 목욕을 하려던 중 미끄러진 뒤 머리를 바닥에 부딪쳐 우발적 심근경색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다.

예기치 못한 황홍승의 사망에 대만을 비롯한 중국어권 연예계는 큰 충격에 빠졌다. 갑작스러운 비극이다.

유족과 지인들은 슬픔에 잠겼다. 아들이 젊은 나이에 먼저 세상을 떠나자, 그의 아버지는 비통함을 금치 못했다.


현지 언론이 전한 황홍승 아버지의 말이다.

출처: 황홍승 SNS
전날 가족들하고 같이 모여 밥을 먹었는데, 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진지 모르겠어요.

대만 연예계는 애도 물결도 이어졌다. 

이영호, 염아륜, 양승림 등 대만 스타들이 각자의 SNS로 황홍승을 추모했다.

그가 소속된 음반사는 16일,

우리의 황홍승이 지구를 떠나 그의 별로 돌아갔습니다.

라는 글로 황홍승을 추모했다. 


이렇게 황홍승을 잃은 많은 이들의 반응이 슬픔의 깊이를 더하고 있는 가운데, 팬들을 더욱 안타깝게 한 건 황홍승 여자친구의 글이었다.


황홍승의 연인인 치어리더 겸 모델 우한췬은 17일 새벽 SNS에 심경을 담은 글을 올렸다.

2주 전에, 갑자기 나한테 우리 결혼하지 말자고 했었지? 내가 '왜?'라고 물었고. 당신은 '그래야 내가 나중에 어떻게 돼도 네가 책임질 필요가 없지. 그럼 깨끗하게 다른 사람에게 시집갈 수 있잖아.'라고 했잖아. 그런데 황홍승, 난 당신만 필요해.

사망 2주 전, 황홍승이 여자친구에게 이런 말을 했었다. 마치 무슨 일이 일어날 걸 알고 있었던 것처럼. 큰 의미가 없었을 황홍승의 이 말이 그의 여자친구를 더욱 애통하게 만들고 있다. 

한편, 우한췬의 글에 중국어권 네티즌들은 댓글로 함께 황홍승의 죽음을 슬퍼하고 있다.


-별 의미 없는 말들이 진짜가 되곤 하는데, 정말 슬프다.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고 있던 사람 같아.
-그렇게 건강하던 사람이, 정말 안타깝다.

1983년생 황홍승은 그룹 완자 멤버로 2003년 데뷔, 이후 가수이자 배우, 방송인으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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