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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불편러가 본 '상류사회'

By. 뉴스에이드 안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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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전 언론시사회에서 '상류사회'를 봤다. 스포일러가 될까 싶어 시사 직후 리뷰에는 불편함을 감히(?) 담지 못했다. 개봉 1주차가 지난 이제서야 풀어보련다.

이 기사에는 '상류사회'의 스포일러가 담겨있다. 혹시나 관람 예정인 관객이라면 살포시 '뒤로'를 눌러주시길. 
아포아포

출처영화 '상류사회' 스틸
# 신지호가 카메라를 들 때부터 

신지호(이진욱 분)가 수연(수애 분)에게 카메라를 들이대는 그 순간 모든 관객이 알았을 것이다. 아, 둘의 영상이 수연을 위기에 빠트리겠구나. 

그 영상을 라이벌인 민현아(한주영 분)가 손에 넣게 되는 과정이 놀라울 정도로 허술하다. 

그냥 작업실 컴퓨터에 '날 좀 봐주소'의 느낌으로 턱하니 있는 그 폴더에서 복사, 봍여넣기 하는 것으로 민현아는 너무나 쉽게 영상을 손에 넣는다. 
뻘뻘 당황
설마했던 상황이 현실이...

이 부부가 위기를 벗어나는 과정 또한 진부하다. 태준은 불륜의 상대였던 은지(김규선 분)의 도움으로 비밀장부를 손에 넣게 되고, 한용석 회장(윤제문 분)은 폭행 혐의로 입건된다. 


수연은 자신을 끝없이 괴롭히던 지호와의 동영상을 스스로 만천하에 공개한다. 사람들은 수연에게 박수를 보낸다. 사실 뭐가 그리 예술적으로 가치가 있기에 박수를 치는지 모르겠다. 군중심리인가?  


이 부부의 관계 개선 또한 굉장히 진부한 과정을 통해 해결된다. 수연이 자궁근종수술도 미루며 임신 준비를 했었다는 것을 듣고 갑자기 해-빙. 

출처영화 '상류사회' 스틸

# 수연의 캐붕 


수연을 '몸'으로 뭔가 하려는 캐릭터로 전락시킨 건 '상류사회'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소위 하이클래스 출신이 아님에도 부관장까지 오른 수연은 분명 능력있는 여성이다. 수애도 수연을 어린시절부터 상위권을 놓치지 않는 욕심있는 사람으로 자라왔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출처영화 '상류사회' 스틸
이런 수연이 영화가 진행될수록 매력을 잃는다. 영화 도입부에서 누구보다 꼼꼼하고 냉철해보였던 수연은 미술관 재개관전에 신지호를 섭외하기 위해 옛정을 이용하고, 그와 관계를 가진다. 

위기의 순간에 수연이 하는 선택은 또 어떤가. 수연은 또 한번 자신의 여성성을 이용한다. 화란(라미란 분)과 짜고 한용석이 자신을 겁탈하려는 상황을 연출한다. 

자신을 성공을 위해 수연이 하는 행동은 대부분이 자신의 아름다움과 몸을 이용하는 것이다. 수연이 능력있는 여성일지언정 영화 속 일련의 사건 속에서는 그렇다.  

출처영화 '상류사회' 스틸

똑같이 위기에 몰렸을 때 남성인 태준이 사건을 해결하는 방식은 전혀 다르게 그려진다. 자신을 국회의원으로 만들어주려는 세력의 부정함을 알게 된 태준은 갑자기 정의의 사도가 되어 이들의 부정을 약점 잡는다.  


한회장과 이화란의 부정(예술품을 통한 돈세탁)을 쥐고 있으면서도 왜 수연은 이를 이용하지 않을까. 같은 상황에서 왜 수연의 돌파구는 또 몸을 이용하는 것이었을까. 수연이라는 캐릭터의 붕괴가 영화의 붕괴로 이어졌다. 

출처영화 '상류사회' 스틸

# 왜 인지는 알겠는데, 그래도 대체 왜 


총 세 번의 베드신이 등장한다. 감정적 교류보다는 순간 욕정이 동한 태준의 베드신은 단편적이고 건조하다. 옛 연인이자 예술로 얽힌 사이인 신지호와 나누는 수연의 정사신은 이보다 더 섬세하고 로맨틱하게 연출했다. 


문제는 윤제문의 베드신. 의도는 너무나 알겠다. 한용석의 위선을 표현하기 위해 정사신 또한 위선적이고 다소 더럽게(격한 표현이지만 적확하다) 표현해야했겠지. 

위선적이고 변태적인 이 베드신을 위해 감독은 상대역으로 일본 유명 AV배우를 섭외했다. 풍만한 몸매와 과장된 교성이 거의 3분 간 이어진다. 필요 이상으로 길고 노골적이라는 감상을 지울 수 없다.  


심지어 한용석은 관계를(그의 입장에서는 예술활동을) 하며 아들과 통화를 한다. 영화는 그 장면을 코믹 요소로 활용하려는 욕심을 낸다. 

출처영화 '상류사회' 스틸

수연이 민실장을 찾아가 무릎을 꿇는 장면도 '굳이'라는 느낌이 머릿속을 채운다. 민실장은 왜 수연에게 모욕을 주면서 속옷만 입고 서있어야 했을까. 

1도 모르겠다
왜? 대체 왜? 
# 박수 칠 것이 있다면...

마냥 미덕이 없는 영화는 아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좋았다는 관객평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박해일, 수애, 윤제문, 라미란 등 안정적인 배우들의 연기도 '상류사회'에 개연성을 부여해주지는 못했다. 

클리셰가 끝없이 반복되는 건 결국 사람들이 그 이야기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상류사회'가 주는 메시지 또한 그렇다. 우리가 잘 모르는 상류층의 민낯과 인간 욕망의 위험함은 숱한 영화가 다뤄왔다. 왜? 사람들이 그런 이야기를 좋아하니까. 

그럼에도 유독 '상류사회'가 진부하다, 허술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는 건 감독이 한 번 생각을 해볼 만한 문제다. 관객들은 왜 유독 '상류사회'가 그린 욕망과 상류층의 민낯을 불편해했는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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