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역 달인의 반전 있는 치명적 순박함
치명적 순박미로 베테랑 배우 성동일까지 홀릭시킨 배우가 있다.
악역 연기 달인이란 수식어와 달리 역대급 순박미를 뽐내며 반전 매력 발산 중인 명품 배우 김희원이 그 주인공.
영화 ‘아저씨’(2010)에서 악랄하고 비열한 조직폭력배 만석 역으로 확실한 눈도장을 받으며 얼굴을 알린 김희원. 이후에도 다양한 작품에서 강렬한 악당 연기로 ‘오싹 유발자’ 활약을 펼쳤다.
악역 맞춤 비주얼부터 명품 연기력까지, 심장을 저릿하게 만드는데 따를 자가 없었는데...
하지만 비주얼만 보고 속으면 큰일 날 뻔! 김희원은 지난여름을 달구며 화제를 모은 tvN 예능 ‘바퀴 달린 집’을 통해 허당미 넘치는 순수 매력을 뽐내며 안방팬들을 제대로 매료시켰다.
영화 '담보'에서도 호흡을 맞춘 성동일은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악역 달인의 이미지와 달리 예민하고 극소심한 김희원의 역대급 ‘샤이 가이’ 일화를 공개했다.
‘바퀴 달린 집’에서 여진구가 뭘 하다가 넘어질 뻔한 상황이 있었는데 김희원이 ‘쟤는 커서 뭐가 되려고?’라는 농담 한마디를 했어요. 그런데 일주일 동안 혼자 고민하다가 ‘너무 심한 말을 한 것이 아닐까?’라고 상담을 요청하더라고요. 결국 그날 여진구에게 사과했어요. 우리가 보는 김희원의 모습은 캐릭터일 뿐이에요. 성품이 여리고 남에게 싫은 소리 못해요.” 성동일 - MBC '라디오스타'
말술을 마실 것 같은 비주얼이지만 맥주 한수저도 뜨지 못하는 바른생활 사나이에 효심 또한 지극하다는 것이 성동일의 증언.
영화 ‘미스터 고’에 함께 출연하며 친해졌다는 성동일은 "내가 좋아했다"라고 찐 애정을 고백하기도.
베테랑 배우의 심쿵 애정고백까지 유발한 김희원. 연기도 매력도 이렇게 치명적일 줄이야!
무엇보다 반전미 있는 팔색조 배우 김희원에 입덕한 팬들은 이번 추석을 앞두고 동시 개봉한 영화 ‘국제수사'와 '담보'에서 각기 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을 찾은 김희원이 더 반가울 듯.
‘담보’에선 정 많은 사채업자 종배 역으로, ‘국제수사’에선 냉혹한 범죄조직 킬러 패트릭 역을 맡았으니, 관객들에겐 김희원의 극과 극 연기를 비교해 보는 재미가 쏠쏠하겠다. 연기력이야 두말할 필요 없고!
성동일도 매료시킨 '매력 부자' 김희원이 또 어떤 필모그래피로 관객들의 마음을 웃기고 울릴지 그의 연기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