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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대처의 좋은 예, 나쁜 예

조회수 2019. 3. 14. 18:1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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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스에이드 안이슬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요즘이다. '정석'대로 작성된 공식 입장과 사과문이 하루가 멀다하고 이어지고 있다. 


진정성 있는 사과와 반성은 오히려 격려를 받기도 하지만, 어떤 대응은 더 큰 실망을 주기도 한다. 


여기 논란 대처 좋은 예와 나쁜 예가 있다. 무엇으로 대중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었는지, 무엇이 대중을 등돌리게 했는지 살펴보자. 

라디오 방송에서 '민주화'라는 단어를 모 사이트에서 사용되는 뉘앙스로 사용해 논란이 됐던 전효성. 


논란 이후 전효성은 SNS에 장문의 사과문을 작성했었다. 

(전략)제가 누군가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란 것을 망각하고 조심성없이 민주화라는 단어를 가볍게 사용한 잘못,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저의 경솔한 발언으로 상처를 입으셨을 유가족분들께도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고 싶습니다. 그분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가 이렇게 웃으며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앞으로 더 공부하고 노력해서 더 성숙해지도록 하겠습니다." (전효성)

사과문에서 그친 것이 아니라 공연에서도 직접 사과를 하고 무대를 시작하는 등 적극적으로 사과의 마음을 표현한 전효성. 


사과문과 무대에서의 사과보다 더 진정성이 있었던 것은 이후의 행보다. 

채널A: [선공개] 뇌섹녀 전효성, “나 한국사 자격증 있는 여자야”

논란 직후인 2013년 여름, 전효성은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 응시했다. 

역사 공부를 하겠다는 말이 빈말이 아니었던 것. 

위안부할머니 후원 제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것은 물론이고, 매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있다. 

반성을 넘어 팬들에게 좋은 영향력까지 주고 있는 전효성, 진정성 있는 사과와 반성의 좋은 예다. 

2016년, 불법 촬영으로 형사 고소 당한 정준영은 논란이 커지자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문을 '낭독'했다. 


당시 기자회견에서 질의응답시간은 진행되지 않았다. 그는 미리 준비한 원고를 읽은 후 자리를 떠났다. 일방적인 입장 발표는 5분 만에 끝났다. 

출처: 뉴스에이드 DB
정준영은 기자회견에서 "실망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상호 인지하에 영상을 찍었고 바로 삭제했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이 사건을 '해프닝'인 것처럼 표현했다. 

더 큰 범죄를 저질렀지만 '들키지 않은' 정준영은 잠시 자숙한 후 복귀했다.  더 많은 범죄 사실을 숨기고 일방적인 입장 발표로 사건을 무마하려한 최악의 대처였다. 
출처: 뉴스에이드 DB

김윤석도 잘못을 빠르게 인지하고 이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 연예인. 


김윤석은 영화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홍보차 라이브 방송을 하던 중 공약으로 여자 배우의 무릎 담요를 내리겠다는 발언을 해 비난을 받았다. 

출처: 뉴스에이드 DB
김윤석은 이후 팬카페에 네 차례 반성의 마음을 담은 글을 올렸고, 언론시사회 직후 기자간담회에 앞서 사과의 말과 함께 고개를 숙였다. 

물론 당연히 해야하는 행동이었다. 진짜 좋은 예는 그가 팬들이 보낸 페미니즘 관련 도서들을 인증하며 "여러분이 보내주신 편지는 다 읽었고 책들은 차근차근 읽겠다"고 밝혔다. 

'죄송하다'로 끝난 것이 아니라 달라지겠다는 의지가 보였기에 김윤석의 행보는 유의미했다. 
출처: 뉴스에이드 DB

최근 전 연인에게 피소돼 논란의 중심에 섰던 김정훈도 뒤늦은 대응으로 뭇매를 맡았다. 


전 여자친구 A씨는 김정훈이 임신 중절을 종용했고, 집을 구해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연락이 두절됐다며 약정금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김정훈은 전 여자친구가 주장하는 교제 시점에 TV조선 '연애의 맛'에 출연하고 있던 상황. 제작진과 출연진, 시청자들은 혼란 속에 입장발표를 기다렸지만 소속사와 김정훈은 사흘 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출처: 뉴스에이드 DB

사흘 만에 내놓은 공식입장의 내용도 비판을 피해 가지 못했다.


소속사 크리에이티브 광이 내놓은 공식 입장에는 '연애의 맛' 출연과 교제 시점에 대한 내용과 전 여자친구가 주장하는 '연락두절'에 대한 명쾌한 답이 없었기 때문.


소속사는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과 '연애의 맛' 제작진, 그리고 이번 일로 상처 받으셨을 김진아 씨에게도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뒤늦게 사과했지만, 대중은 이미 등을 돌린 듯하다.

MBC: 편성 PD, 정준하에 김치전 특집 '팩트 폭력'

지금까지(?) 회자되는 그 사건, 김치전 논란에 대한 MBC '무한도전'의 사과는 '사과마저 '무도'다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출처: 뉴스에이드 DB

한식 특집 촬영 당시 김치전을 만드는 과정에서 계속되는 고집을 보인 정준하에 대해 비난이 쏟아지자 '무한도전' 제작진은 '오블라디 오블라다(Ob-La-Di, Ob-La-Da)'를 개사한 '미안하디 미안하다'를 기획했다. 


김치전 논란 뿐 아니라 한식 특집에서 불거진 모든 논란에 대한 '셀프디스'와 사과를 총 집합한 노래였다. 


문제점 인지와 반성, 개선 의지, 재미까지 다 잡은 후속 대처였다. 

출처: 뉴스에이드 DB
후속 대응 중 가장 나쁜 유형은 '말 바꾸기'가 아닐까.  하루 만에 입장을 바꾼 용준형이 바로 그 나쁜 예다. 

정준영과 대화방에서 불법 촬영 영상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는 보도가 나온 후, 용준형은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런 입장문을 올렸다. 
(전략)앞뒤 상황을 배제하고 짜깁기되어 보도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저는 이런 내용을 들었을 당시 그런 일들이 있다는 것도 인지하지 못했었습니다.

제가 정말 무심코 반문했던 말에도 잘못이 있다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모든 언행을 좀더 신중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뉴스에이드 DB
불법 촬영 영상과 자신은 관계가 없다며 선을 그었던 용준형, 지난 13일 참고인 조사를 받은 후 말을 바꿨다. 

그는 14일 SNS를 통해 "(공개된 대화가 오고간)그 때 동영상을 받은 적은 없지만, 다른 동영상을 받은 적 있다. 뿐 만 아니라 거기에 대한 부적절한 대화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이 범죄이고 범법 행위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안일하게만 생각했고, 그것을 단호하게 제지하지 못한 점 또한 제 잘못"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뉴스에이드 DB

용준형은 "반성하고, 또 반성하며 살겠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말과 함께 하이라이트 탈퇴를 발표했다. 


물론 여론은 차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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