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배 빵배 따로! 가로수길 5대 디저트 먹어봤다

조회수 2016. 8. 8. 0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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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스에이드 임영진

[그냥5대] 


서울 가로수길에 가면 맛있는 밥집들 참 많다. 한 바퀴 돌면서 배 꺼트리기 좋게 예쁜 가게도 많다. 빵빵했던 배가 좀 가라앉았다면? 그렇다! 바로 그 때가 후식 먹을 시간이다. 

회사가 압구정역, 신사역 사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이용해서 직접 맛보고 따져보고 그렇게 5곳을 선정했다. 물론 늘 그랬듯이 내 돈 주고 직접 사먹은 후기다. 

# 컨버세이션

(메뉴ㅣ페이보릿 케이크, 가격ㅣ15800원)

케이크 1조각에 1만원이 넘는다. 금가루를 뿌렸나, 시트가 스테이크로 된 걸까. 너무나 궁금했던 컨버세이션이다. 최근 들어 주목 받고 있는 가게, SNS에서 입소문 탄 가게다. 

선택 메뉴는 제일 잘 팔린다는 직원 추천 메뉴, 페이보릿 케이크다. 가격이 1만 5800원. 뜨억 소리 난다. 이 케이크 하나에 커피 한 잔 주문해도 2만원이다. 와우.
놀란 마음 가라앉히고 시식.

첫인상은 위와 같다. 큼지막한 체리가 맨 위에 올려 있고, 블루베리, 딸기 등이 넘쳐 흐를 정도로 푸짐하게 데코레이션돼 있다. 화려한 색감으로 시선 사로잡는다.

놀라운 점은 설탕에 절인 과일이 아니라 정말 생과일이라는 것. 매우 싱싱한 생과일이다. 케이크를 먹으면서 신선하다는 기분은 처음이 아닐까 싶다. 

아찔한 뒤태도 한 번. 금방이라도 밀려 떨어질 것 같은 블루베리의 양에 한 번 놀라보자. 빽빽하게 꽂아 놓은 딸기의 양에도 놀라보자. 흐흐.

화룡점정은 바로 저 시럽(?). 캐러멜 시럽인가 하고 먹었는데 초코맛이다. 그런데 식감이 캬라멜 마키아토 위에 올라가는 캐러멜 드리즐 느낌이다. 

조금 지저분해보여서 민망하고 미안한 옆태는 이런 모습이다. 찐~한 생크림이 가득가득 들어차 있다. 일반적인 생크림보다는 꾸덕꾸덕한 느낌을 주는 크림이다. 

그리고 저 시트! 브라우니가 3개 들어가 있다고 보면 된다. 진하고 촉촉하고 맛있다. 여기에 겹겹이 있는 딸기의 지원사격!

분명히 대단히 맛있는데............가격아......너를 자주 찾기는 힘들 것 같다. 

# CAFE GRASSE

(메뉴ㅣ 오리지널 티라미수, 가격ㅣ8000원)

먼저 이실직고를 하자면, 포장을 뜯다 흥분해서 티라미수에 손가락 두 개를 꽂아버렸다. 도저히 메인 사진으로 쓸 자신이 없어서 전에 먹으면서 찍어놨던 사진을 급히 가져왔다.

CAFE GRASSE 의 티라미수는 이런 모습이다.
저 과격한 흔적....후..침착해야했다.

이 티라미수로 말하자면 괴앵~장히 고급지다. 포장 거리가 길면 사장님( 또는 직원)이 매우 걱정스러워 한다. 티라미수 맛을 잃을 수 있다는 내용. 그만큼 자부심을 가지고 영업하는 느낌이다. 

한 숟가락 크게 떠봤다. 이렇게 완전체 조합을 한 입 가득 넣어주면 이 곳이 천국이 된다. 크~


커피 향이 강하다. 티라미수 향 케이크들과 비교하면 안된다. (후후) 시트에 에스프레스가 듬뿍 젖어있다.

크림이 부드럽고 달지 않다. 정말 부드럽다. 세다고 느낄 수 있는 에스프레소의 맛이 크림과 어우러지면서 적당한 자극을 선물한다. 


함께 먹었던 지인은 "진짜 안 달아서 아메리카노 한 잔 있으면 두 개도 먹겠다"고 했다.

# 펌킨테리어

(메뉴ㅣ바나나 푸딩, 가격ㅣ7000원)

케이크 전문점 펌킨 테리어. 저 불독 그림이 눈에 띄어서 들어가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이 곳에서 꼭 시켜봐야 하는 히든카드가 있다. 바로 '바나나 푸딩'이다. 커피를 많이 마셨거나 당이 필요한 날 완전 추천한다.

푸딩이니까, 달고 부드럽다. 크림보다는 조금 더 식감이 있다. 푸딩 가득 바나나가 들어 있어서 찾아 먹는 재미가 있다. 바나나 맛 디저트 좋아한다면 절대, 반드시 좋아해야 할 맛이다. 

두근두근하며 한 스푼 가득 떠봤다. 츄릅.


먹다 보면 양이 꽤 돼서 여러 명 같이 맛 본다는 생각으로 주문하면 좋겠다. 혼자 다 먹기는 힘들 수도...?


푸딩 사이사이에 시트가 있는데 부드럽게 입 안에 들어온다. 혀를 한 번 휘감은 후 식도로 넘어가는 이 완벽한 스텝. 푸딩이지만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 


생각보다 그~~렇게 달지 않고, 지인은 "아침이라면 괜찮은, 배부른 한 끼로도 손색 없겠다"고 했다.

#듀크렘

(메뉴ㅣ체리타르트, 가격ㅣ8800원)

가로수길 타르트 전문점으로 손 꼽히는 듀크렘이다. 딸기크림치즈 타르트, 청포도 타르트 등등 인기 메뉴가 많다. 이번에는 시즌 메뉴로 점원 추천을 받았다. 여백 없이 꽉 찬 체리도 좋았지만...흣.

포장지가 뭔가 고급지다. 크기는 좀 아쉬운 감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커스타드 크림(?)
이 그렇게 달지 않다. 고급스러운 달콤함이랄까! 크림에서 신선함이 느껴진다. 장점이자 단점인데 무한대 흡입이 가능할 것도 같다. 패스트리 느낌이 나는 빵이 바삭바삭해서 식감도 재미있다.

신 맛에 약해서 과일을 잘 못 먹는데 체리가 좀 셨다. 그런데 이건 복불복의 문제인 듯. 과일이 신선해서 먹을 때 기분이 좋다. 아삭아삭한 식감이 유지돼 있다.


크기가 크지 않아서 혼자 먹으면 딱이겠다. 둘이 먹으면 한 입씩 먹다가 눈꼽만큼 남겨놓고 너 먹어 나 먹어 그럴 휠이다.

#도레도레

(메뉴ㅣ기분좋아케이크, 가격ㅣ9000원)

위에서 언급한 컨버세이션보다 한 걸음 앞서 인스타 지분 확보한 케이크 전문점 도레도레다. 

비싼 가격만큼 엄청난 양을 자랑한다. 시트가 무려 6개인데,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보라로 구성돼 '레인보우 케이크'라고도 불린다. 

한 입만 먹어도 '버터가 아주 듬뿍 들어갔구나' 알 수 있다. 파운드 케이크 느낌의 시트와 새콤한 크림치즈(생크림 중 선택 가능)가 듬뿍 둘러져 있다. 결론은 양!


시트 6개 중 1개만 먹어도 케이크 1개 먹은 포만감이다. 

무엇보다 느끼해서 많이 못 먹는다. 맛이 없지는 않은데 맛이 또 되게 있다고 하기도 뭐한..그런 느낌이랄까.

자, 그럼 가로수길 디저트의 세계는 무한한데 나의 입과 위와 손과 발과 시간은 한정적이라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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