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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지마! '왕좌의 게임' 최애 캐릭터 4

조회수 2019. 4. 29. 09:2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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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스에이드 이혜린

겨울이 오고 말았다. 


8년 전, 네드 스타크가 부하 군인 머리를 댕강 자르며 경고했던 그 겨울! 


겨울이 채 오기도 전에 주인공이 먼저 어처구니 없이 참수 당하며 시즌 1 폭발하게 만들더니, 가족이고 친구고 시청자가 정만 좀 주려하면 죽이고 손목 자르고 눈 멀게 하고 아주 난리가 난 '왕좌의 게임'.


8시즌이 흘러, 나이트 킹이 이끄는 화이트 워커들이 용까지 한마리 차지하고 저벅저벅 내려와 드디어 스타크 가문의 나와바리까지 넘보고 있다. 


위로는 죽은 것들이 쳐내려오고, 아래로는 서세이가 굳건하게 버텨내며 대량살상 벌어질 게 뻔한 '왕좌의 게임' 8시즌 대형 전투 에피소드들을 앞두고 뽑아본다, "너만은 살자" 최애 캐릭터. 


최애로 꼽았다가 죽을까봐 걱정 안해도 된다. 어차피 1~2명 빼고 다 죽을 거 같으니까... (배우들이 엔딩보고 멘붕 올거라고 단단히 경고하고 있다 ㅠㅠ)


그럼 마음 비우고 시작해본다. 매우 개인적인 취향이므로, 일반적인 견해와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 8시즌 에피소드2까지의 내용이 포함돼있습니다.  

출처: HBO

1. 아리아 

지난 한 주 '왕좌의 게임' 팬들을 경악케 했던 건 바로 코앞에 들이닥친 좀비들이 아니었다. 


죽음을 예감하고 옷 훌렁벗어던지며 "어떤 느낌인지 알고 싶다"던 아리아의 섹스신이었다. 


1시즌 당찬 꼬맹이 시절부터 시청자들이 직접 업어키운 느낌마저 들게 하는 아리아가 갑자기 '성인'이 된 것에 너무 너무 놀랄 만했다. 


따지고보면 아리아도 다 큰 나이가 됐는데, 무자비한 킬러도 됐는데, 어찌보면 이해 못할 신은 아니지만 다음과 같은 이유로 서글플 수밖에 없었다. 

"저렇게 뭔가 변화를 겪으면 꼭 죽던데 ㅠㅠ"


아리아는 지기 싫어하고, 할 말 다하고, 복수심 철철 넘치는 당찬 캐릭터로 너무나 애정이 가는 캐릭터다. 


대너리스가 비교적 '거저먹은' 능력으로 왕 노릇을 하는 데에 비해 아리아는 모두가 귀여워라 하는 '여자 아이' 역할을 직접 발로 걷어차면서 줄기차게 복수 하나를 위해 달려왔다. 


시리즈 초기 '취집' 생각에 들뜬 산사와 정반대 축을 이루면서 줄곧 '사이다' 역할을 맡아왔고, 갖은 개고생과 위기에도 캐릭터에 균열 한번 없이 당찬 인물을 완성해왔다. 


아리아가 수시로 읊어온 복수 리스트가 아직 남았는데, 아흐. 아리아가 죽으면 눈물 바다 예상된다.  

2. 제이미 

브랜을 그 지경(?)으로 만들면서 시리즈 최초의 악역으로 나섰지만, 미워하기는 좀 어려운 인물이다. 


사랑에 눈 멀어 그런 짓은 했지만(ㅠㅠ) 결정적일 때 은근히 의리가 있고, 귀여운 면도 있고, 음. (배우도 잘생겼다 ㅋㅋ) 


권력이나 사리사욕만을 위해 움직인다기보다는 이뤄질 수 없는 사랑에 빠져버린 서세이 때문에 여러 일들을 벌였는데 바보 같게도 현재 서세이와 관계가 틀어져버렸다. 


잘난 척은 혼자 다하지만 번번이 사랑 앞에, 서세이 앞에, 허당기를 드러내는 제이미가 의외로 찰떡 케미를 이루는 건 브리엔느다.  

손목까지 잘리는 수모를 겪었던 대장정을 브리엔느와 함께 하면서 인간적인 매력을 참 많이 보여줬는데 8시즌 나이트킹과의 전투를 앞두고 브리엔느와 재회, 더 끈끈한 우애를 자랑하면서 아이러니하게도 더 뭉클한 비극을 예고하고 있기도 하다. 

만약 살아남는다 해도, 관계 틀어진 인간은 반드시 숨통 끊어줘야 직성 풀리는 서세이가 버티고 있으니 잘못된 사랑에 빠진 대가를 어떻게 치러낼 것인지. 

비극을 피해가기 어려울 것 같아 벌써부터 짠한 캐릭터다. 

3. 서세이 

악역도 이 정도 집념에, 이 정도 일관성이면 인정해줘야 한다. (ㅋㅋ)


이건 매우 개인적인 취향인데, 모두가 티리온에 열광할 때에도 난 서세이가 좋았다. 매사 빈정대고 꽁시랑대는 티리온보다는 대놓고 '나쁜 X' 서세이가 훨씬 더 매력있었기 때문이다. 


아들을 잃거나, 알몸으로 벌을 받거나, 용을 보고 깜놀했을 때 약간은 불안했다. 혹시나 서세이가 회개할까봐 ㅋㅋ 


그러나 역시 서세이였다. 남편이고 애인이고 동생이고 연맹이고 체면이고 가차 없다. 악수를 하고 나면 반드시 배신하고, 배신했다가도 내 편으로 만들고, 내 편으로 만들었다가도 다시 뒤통수친다. 


가장 중요한 건 바로 이 것. 아주 조금이라도 심기를 건드린 상대는 반드시 가루를 내준다!   


시리즈를 관통하는 메인 빌런이라면 이 정도는 돼야지. 멋져♡ 

서세이가 왕좌를 방어하면서 시리즈가 끝나면 지난 8년간의 스토리가 허무할테니, 아무래도 몰락이 예상되는데 '왕좌의 게임'이라면 또 뻔한 예상 뒤집어주지 않을까 기대도 해본다. 


서세이가 그저 그런 악역이었다면, 그 자리 뺏겠다고 저 난리치고 있는 가문들이 얼마나 우스워졌을까. '왕좌의 게임'을 가장 든든하게 바쳐준 건 서세이라고 생각한다. 

4. 산사 

민폐로 시작해서 이같이 호감형 캐릭터로 거듭나기도 쉽지 않다. 

세상 만만하게 봤다가 된통 당한 산사는 굵직한 사건 겪을 때마다 확연히 달라지는 면모 자랑하며 어쩌면 등장인물 통틀어 가장 단단한 인물이 됐을지도 모르겠다. 

조프리 꼬시려다 티리온과 결혼하게 됐을 때, 조프리가 죽고 '온실'을 떠나야 했을 때, 새디스트 램지로부터 학대 당하다 결국 그를 개밥으로 던져줬을 때. 

산사는 그저 왕가에 시집 가겠다는 철없는 맘으로 아버지의 비극 마저 수용했던 '아가씨'로 시작해, 제대로 싸울 줄 아는 전략가로 한단계, 한단계 업그레이드 중이다. 
혈통으로 갖게 된 용 '운전' 능력만 믿는 대너리스나, 착해빠지기만 해서 결정적일 때 자꾸 미적대는 존 스노우에 비하면 얼마나 대단한 내공인가. (ㅋㅋ) 

그래서 서세이가 만약 물러난다면, 그 자리엔 산사가 앉았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람이다. 

조프리 꼬셔서 어떻게 권력을 취해보겠다던 그가 우여곡절에 따른 각성 끝에 직접 왕좌에 앉는다면, 굉장히 매력적인 스토리가 될 것 같은데!! 

권선징악, 인과응보, 교훈이나 훈훈함, 그런 거 없는 '왕좌의 게임'이니까 마음만... 

다음주부터 초대형 전투 연이어 일어날 예정인 '왕좌의 게임'. 누가 살고, 누가 죽고, 누가 이기고, 누가 질 것인지! 


"나쁜 놈은 살아남는다"는 '왕좌의 게임'이 끝까지 시청자들의 가슴을 졸이게 만들 것인지! 


기대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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