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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나마 딴 세상 보내주는 소설 7

조회수 2018. 1. 1. 09:3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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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스에이드 이혜린

워낙 팬덤이 강해서, 굳이 내가 추천하지 않아도 좋아할 사람은 좋아하고 있겠지만.. 그래도 팬심 한번 표현해보고파서 대작 시리즈들도 추천해보겠다. 


앞서 추천해드린 작품들로도, 이 팍팍한 세상을 잊을 수가 없다면, 아예 딴 세상에 한번 가보는 것도!! (그 세상들이 더 팍팍한 게 함정) 

매우 잡식성 독서 취향 가진 내가

오랜만에 책장 정리하면서 진짜 추천하는 내 책들!


애거서 크리스티, 로빈 쿡, 시드니 셸던, 마이클 크라이튼에 열광하던 덕후가 추천하는 취향별 베스트.


베르나르 베르베르, 댄 브라운, 기욤 뮈소, 리안 모리아티, 더글라스 케네디 같은 베스트셀러 작가들은 제외했다. (그냥 요즘 내 취향이 아닌 걸지도..) 

제 4탄. 


지금 내 세상과 완전히 다른 세상 얘기지만

홀랑 퐁당 빠져서 며칠은 그냥 '순삭'되는 소설들! 

현실보다 더 잔혹한 곳들입니다

뉴욕의 JFK 공항에 착륙한 한 비행기에 손님들이 모두 사망한 채 발견된다. 


무슨 바이러스일까! 바로 오랜기간 세계 지배를 꿈꿔오며 타이밍을 기다려온 뱀파이어다. 뱀파이어들끼리 싸워대는 통에 사람들은 계속해서 죽어나가고. 


미 연방 질병관리센터에서 파견된 우리의 주인공은 당연히 속수무책 당할 수 밖에 없다. 


무려 '판의 미로'의 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가 참여한 소설. 나는 미국드라마로 먼저 접했는데, 시즌 1은 정말 강추.  

미소년들 데리고 좀 특이한 실험을 하는구만, 했는데 이거 완전 빅픽쳐다! 


1권에서 2권으로, 2권에서 3권으로 넘어가는 게 배경부터 주제까지 확확 달라져서 전혀 지루하지가 않다. 


영화 1편을 먼저 보고, 소설을 읽기 시작해서 더욱 몰입했는지도...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는 비주얼인데, 작가 은근 잔인해서 주인공들을 돌아가며 자꾸 '개고생'시킨다. 


국내에도 팬이 워낙 많으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 

생각해보자. 요즘 범람하는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우승자가 우승소감에서 이렇게 외치는 거다. 


"이 비인간적인 쇼를 강요하는 엔터 권력에 반대한다!"


꽃다운 청춘들을 사지에 몰아넣고, 이를 감상하며 응원을 하거나 죽여버릴 수 있는 전국민 대상 쇼. 핵 전쟁 후 미래를 그린 이 '헝거게임'은 로마의 콜로세움 같기도 하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는 미국이나 한국 엔터 산업 한복판 같기도 하다. 


헝거게임 우승자가 헝거게임을 프로듀싱한 정부를 향해 '빅엿'을 먹이는 클라이막스! 멋지다. 


주인공이 푼수끼도 없고, 크게 예쁘지도 않고, 주위에 민폐도 끼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원톱 여주인공'의 한 획이라 평하고 싶다. 

미드로 먼저 접했기 때문에, 이 작가님, 툭하면 주인공 죽인다고 협박하는 귀여운 할아버지인 줄 알았는데. 우와. 책이 정말 장난 아니다. 


이 방대한 양의 이야기가 진짜 술술 읽힌다. 그리고 한명 한명 그 꿈틀거리는 심리가 확연히 보인다. 무엇보다, 실재하지 않는 그 대륙 어딘가에 내가 진짜 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주인공한데 정을 주면 곧바로 죽어버린다는, 이 잔인한 서사도 서사지만 그 누구도 '착하지만도 나쁘지만도' 않고, '똑똑하지만도 멍청하지만도' 않은 캐릭터 설정이 아주 끝내준다. 


누구를 응원하느냐도 사람마다 완전히 다른데, 개인적으로 나는 서세이..(나쁜 X은 무조건 응원함 ㅎㅎ) 

그냥 게임이나 하면서 무료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던 고등학생이 갑자기 테러 용의자로 몰리게 되는 이야기. 


누가봐도 '빅브라더' 설정을 활용한 이야기 구조인데, 우리 일상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는 인터넷망과 CCTV로, 맘만 먹으면 멀쩡한 사람 하나 테러범 만드는 거 별거 아니다 싶다. 


미치고 팔짝 뛸 만한 누명을 뒤집어쓰고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인데, 특유의 유쾌함, 발랄함이 기존 비슷한 구조의 작품들과 결을 달리해준다. 


잠깐, 이건 완전히 딴 세상 얘기는 아닌 거 같은데.. 리스트에 잘못 넣은건가! 

좀비 바이러스가 세상을 완전 휩쓸고 지나간 후, 가까스로 살아남은 인류가 그 처절했던 전쟁을 회고하는 내용의 소설. 


좀비물이라는 게 주인공 뒤에서 저벅저벅 걸어와 난데 없이 목덜미를 콱 물어뜯어야 제 맛이라 믿었던 나는(미드 '워킹데드' 마니아), 이 소설을 보면서 '이렇게 구성할 수도 있구나!' 무릎을 탁 쳤다. 


그래서 영화화된 작품도 무지하게 기대를 했는데, 두눈 휘둥그레해지는 좀비탑 하나 보여주고 대충 끝나서 너무 실망하고 말았다는. ㅠㅠ  


하긴, 생존자들의 인터뷰로 이뤄진 이 이야기를 블록버스터로 풀기는 매우 어려웠을 것이다. 

연애가 하도 안풀리다보니, 좀비한테도 설레고 이런다. 


좀비 주제에 굉장히 지적이면서 또 시니컬한, 완전 매력적인 어투를 구사하는데 작품 내내 이 좀비 녀석이 조잘조잘 떠들어대는 것만 보고 있어도 사랑이 뿜뿜 솟아난다. 


영화 버전에서의 니콜라스 홀트를 계속 상상해서는 아니다! 


이 시니컬한 주인공이 전혀 예상치도 못하게 사랑에 빠지면서 매우 귀여운 청년으로 변모하는데, 아주 먼 옛날 첫사랑도 떠오르고 그렇다. (급마무리) 


다들 너무나 완벽한 작품들이지만, 

1위를 굳이 뽑자면 그래도 '헝거게임'이다. 


직장인으로, 사회인으로 찌들고 또 찌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내 안에 살아있는 반항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주 그냥 최고! 


'왕좌의 게임'은 차마 순위를 매기기도 황송하여... 그저 우리 서세이와 산사와 아리아와 대너리스가 오손도손 잘 살게 해주기를 바랄 뿐. (그럼 시즌 8은 망하겠지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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