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진 남사친도 다시 보자
누구나 가슴에 남사친, 여사친 한 명쯤은 있을 터. 가족보다 나를 더 잘 알고, 동성친구보다 죽이 잘 맞는 사람 말이다.
문제(?)는 핏줄보다 더 핏줄 같은 남사친, 여사친이 이성으로 느껴질 때 터진다. 내가 왜 얘한테 설레는데!! 왜 얘 연애에 열불이 나는 건데!!
라고 속앓이 하는 분들 시.선.집.중!
내 옆자리 남자 사람, 여자 사람이 운명일까 아닐까 고민하는 사람이 당신 혼자는 아니라는 것!
집밥 같은 남사친♥
소꿉친구인 샤샤와 마커스는 어쩌다 보니(?) 마커스의 차에서 첫 경험(!)을 하게 된다. 서툰 첫 경험 이후 15년 만에 고향에서 재회한 두 사람. 샤샤는 잘 나가는 셰프, 마커스는 에어컨 설치 기사가 됐다.
15년 간극만큼 서로의 인생도 너무나 달라졌지만 샤샤는 집밥처럼 편한 마커스에게 마음이 끌린다.
가짜 미소를 짓지 않아도, 영업용 목소리를 내지 않아도, 정글 같은 인생에서 진짜 나를 꺼내 보일 수 있는 김치찌개 같은 남사친.
내 밑바닥까지도 사랑해줄 수 있는 사람,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을 한 번쯤 돌아보게 만든다.
(깜짝 놀랄 카메오는 덤!!)
썸과 연애는 타이밍
비행기에서 뜨겁고 강렬한 만남을 가진 올리버와 에밀리. 심지어 대화 궁합까지 찰떡이다.
코드 맞는 사람 찾는 것만큼 힘든 일도 없는 법. 고백만 하면 되는데 왠지 자꾸만 엇갈린다.
두 사람은 돌고~돌고~돌고~돌아 서로가 우정이 아닌 사랑임을 인정한다. 너무 엇갈려서 속 터진다고? 엇갈리고 또 엇갈린 썸은 결코 남 얘기가 아니다.
애쉬튼 커쳐의 리즈 시절 미모와 귀호강 O.S.T만으로도 인생영화 등극하기에 충분한 작품!
"남자와 여자는 친구가 될 수 없어"
이 비장미 넘치는 포스터를 보라.
남자+여자=친구or연인 논란(?)의 원조이자 이 분야의 고전설화인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를 빼놓을 수 없다.
해리와 샐리는 성격도, 취향도 정반대다. 한마디로 상극. 두 사람은 남자와 여자는 친구가 될 수 없다며 서로에게 철벽을 친다.
썸은 때때로 연애상담에서 시작되곤 한다. 해리와 샐리는 각자의 연인과 이별한 후 서로에게 아픔을 털어놓으며 급속도로 가까워진다.
전화 통화하며 영화를 보고, 시시콜콜한 일상, 이별 후유증을 나누는 순간. 상극에서 러브러브로 바뀌는 해리♥샐리
더운 날씨에도 감기에 걸리고, 샌드위치 하나 주문하는데 한 시간도 더 걸리는 널, 날 바보 취급하며 쳐다볼 때 코에 작은 주름이 생기는 네 모습, 너와 헤어져서 돌아올 때 내 옷에 묻은 네 향수 냄새를 사랑해. -해리
맞다. 이런 사소한 순간 빠져드는 게 사랑 아닐까.
지금도 늦지 않았다. 일상을 넘어 인생을 함께 하고 싶은 사람. 나만의 해리, 나만의 샐리를 찾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