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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지암' 형님 계보 영화들

조회수 2018. 4. 4. 13:0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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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스에이드 석재현

4일 영진위 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으로 누적관객수 150만 명을 넘기며 박스오피스 1위를 사수하고 있는 공포영화 ‘곤지암’!


(팝콘 많이 쏟는 영화로도 소문났다)


‘곤지암’은 ‘체험형 공포영화’라는 생소한 장르로 관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출처: ‘곤지암’ 메인포스터
요즘 박스오피스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체험형 공포영화 ‘곤지암’.

그런데... 체험형 공포영화가 뭘까??


체험형 공포영화란, 등장인물의 시각으로 직접 공포를 느끼는 스타일로 몰입도가 매우 높은 게 특징이다. 


연출된 영상이 아닌, 실제로 ‘발견된 영상 같다’는 의미로 ‘파운드 풋티지(Found Footage)’라고 부른다.

얼핏 보면 감독들이 별 연출 안 한 거 같고, 돈도 얼마 안 쓴 것 같지만! 의외로 골치 아픈 작업이다.


실제 상황처럼 몰입도를 높이고자 카메라 각도, 편집을 사건 시간 순서대로 나열해야 하는 등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만만하게 봤다가 처참하게 실패를 거둔 이들도 많다. 쉬운 장르가 아니다!)


'곤지암'을 재밌게 본 관객들을 위해서 체험형 공포영화의 계보를 간략하게 쭉~ 정리해봤다. 

출처: ‘블레어 윗치’ 스틸 컷
체험형 공포영화의 시초, ‘블레어 윗치’

▷ ‘블레어 윗치’ (1999)


체험형 공포영화의 시조새, ‘블레어 윗치’! ‘블레어 윗치’를 빼놓고 감히 설명할 수 없다.


200여 년 간 전해 내려온 마녀사냥의 전설을 다큐멘터리로 담기 위해 비디오카메라와 녹음기, 메모지를 들고 과감하게 숲에 들어갔다 사라진 세 명의 영화학도 이야기다.

출처: ‘블레어 윗치’ 스틸 컷
‘블레어 윗치’가 이 분야 선구자로 불리는 또 다른 이유! 핸드헬드도 사용했으니까!

‘블레어 윗치’가 이 분야 시초라고 불리는 이유가 하나 더 있는데.... 바로 공포영화에선 처음으로 ‘핸드헬드(Hand-Held)’를 시도했기 때문이다!


핸드헬드란?


직접 카메라를 손으로 들고 찍는 기법으로, 흔히 예능에서 VJ들이 직접 따라다니는 방식이 그 핸드헬드 맞다!


등장인물들이 비디오카메라를 직접 들고 찍기 때문에, ‘이거 진짜인가?’ 심정으로 실제상황처럼 쉽게 믿는다.

출처: ‘블레어 윗치’ 포스터
이렇게 보면 정말 실화같잖아!

게다가!


개봉하기 전부터 실종 수배 명단, 뉴스 속보 캡처 화면, 신문 기사 내용, 인터뷰 장면 등으로 홍보한 덕분인지, 일부 관객들은 아직도 실화로 받아들이고 있다.


혹시나 해서 말하건대, ‘블레어 윗치’는 실화가 아닌 픽션이다. (안심해)

출처: ‘REC’ 스틸 컷

▷ ‘REC’ (2007)


소방관 사고 현장에 출동한 리얼 TV 다큐 프로그램 리포터와 카메라맨이 때아닌 봉변(?)당하는 ‘REC’. 스페인에서 만들었다는 점이 특이하다.


초반에는 밝은 풍이었다가 후반으로 갈수록 어두운 화면으로 바뀌면서 긴장감과 공포심을 유발한다.

출처: ‘REC’ 스틸 컷
핸드헬드로 찍으면 이런 화면으로 나온다!

‘REC’는 다른 좀비영화들과 달리 1인칭 좀비시점(?) 영화다. 그래서 일부 관객들은 게임 같다고 말한다.


단, 그동안 봐왔던 할리우드 공포물과 다르게, 화면이 정신없이 흔들려서 관객에 따라 멀미를 느낄 수 있다. ‘REC 4’까지 시리즈로 총 4편 제작됐다.

출처: ‘클로버필드’ 메인포스터

▷ ‘클로버필드’ (2008)


지금은 ‘혹성탈출’ 시리즈로 유명한 맷 리브스 감독님의 또 다른 수작!


정체불명 괴수들이 미국 뉴욕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호러영화로 많이들 알고 있다.


(a.k.a. 자유의 여신상의 머리가..... 날아가는 영화)

출처: ‘클로버필드’ 스틸 컷
이렇게 그녀의 머리가......

핸드헬드로 촬영했다는 걸 인증하는 것마냥, 화면이.... 심하게 흔들린다!! 격렬하고, 격렬하게!! 


(오죽하면, 멀미유발주의라는 경고문까지 붙였을까?)


‘떡밥의 제왕’ J. J. 에이브럼스 제작한 작품 아니랄까봐, 공포영화인데 떡밥도 많다! 


그래서 떡밥 회수를 위해 다음 편까지 이어진다는 말이 있다.

출처: ‘파라노말 액티비티’ 스틸 컷

▷ ‘파라노말 액티비티’ (2009)


공포영화 마니아로 소문난 ‘피겨여왕’ 김연아가 감명 깊게(?) 봤다는 작품.


2007년에 DVD로 먼저 발매됐다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직접 배급권을 산 후 다시 세상에 나온 케이스다. 그래서 엔딩이 무려 3가지!


밤마다 들려오는 알 수 없는 소리와 괴현상에 잠을 이루지 못하던 두 남녀가 정체를 밝히고자 집 곳곳에 카메라를 설치하는 내용이다. CCTV를 본격 활용한 공포영화 되시겠다.


영화상 중요한 괴현상을 밝힐 때에는 거치된 카메라 앵글도 제법 활용한다.

출처: ‘파라노말 액티비티’ 스틸 컷
뭐야뭐야뭐야, 어디서 나오는거야 대체?!?!

공포영화의 단골손님 사이코나 살인마, 악령 등이 튀어나와 “우왕 크릉 캬아악” 놀라게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공포영화다.


그래서 관람할 때는 아무렇지 않다가, 막상 침대에 누울 때 생각나서 잠을 설치는 이들이 많다고(...).

출처: ‘그레이브 인카운터’ 스틸 컷

▷ ‘그레이브 인카운터’ (2011)


제목을 번역하면 ‘무덤을 만나다’, 즉, ‘죽음을 만나다’(뭐?). 제목부터 소름 끼치는 ‘그레이브 인카운터’.


공포, 미스터리, 심령현상을 전문으로 다루는 한 TV쇼에서 유령이 나온다는 콜링우드 정신병원의 괴소문을 듣고 카메라를 들고 직접 찾아가는데....

출처: ‘그레이브 인카운터’ 스틸 컷
병원에 가면 이런 애들이 어디선가 구석 보고 서 있다?

체험형 공포+핸드 헬드 기법이 결합한 영화답게, 몰입도는 설명이 필요 없다. 보는 이들이 직접 유령을 보는 기분이다!


다행히, 유령이 등장해 깜짝 놀라게 하는 분량은 생각보다 많지 않지만!!!! 


적외선으로 비추는 카메라 영상과 한 명 한 명 사라질 때마다 심장이 조여 오는 공포는....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다. 살 떨려...

출처: ‘혼숨’ 스틸 컷
국내에서 처음 보는 체험형 공포영화, ‘혼숨’!

▷ ‘혼숨’ (2016)


‘블레어 윗치’나 ‘파라노말 액티비티’ 같은 연출 방식을 국내에서 처음 시도한 영화. ‘곤지암’의 프로토타입이라 봐도 좋다.


일본에서 유행하는 강령술 ‘나홀로 숨바꼭질’ 소재를 사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영화 제목도 그대로 따라했다고)


‘나홀로 숨바꼭질’을 간단하게 설명하면, 인형과 쌀, 바늘, 붉은 실, 칼이나 송곳, 소금물을 준비해 혼령을 불러내 숨바꼭질 대결한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출처: ‘혼숨’ 스틸 컷
별풍선 몇 개 쏴줄까?

국내 관객들에게 상당히 익숙한 미디어플랫폼으로 중계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그래서 쉽게 이해된다.


그래서 영화 보는 내내 수고했다는 의미로 별풍선 쏴야할 것 같다.

출처: ‘곤지암’ 스틸 컷

▷ ‘곤지암’ (2018)


제목 때문에 어느 한 정신병원이 생각나는 ‘곤지암’. 폐쇄된 정신병원의 괴담의 사실여부를 밝히고자 일반인 체험단 7명이 겁 없이 방문하는 내용인데...

출처: ‘곤지암’ 스틸 컷
최첨단 아이템빨로 정신병원 곳곳을 볼 수 있다는 ‘곤지암’.

앞서 언급했던 체험형 공포영화의 모든 요소와 정신을 계승했다! ‘혼숨’+‘블레어 윗치’+‘그레이브 인카운터’ 느낌(이건 필자의 사견이다)?


여기서 ‘곤지암’은 캠코터, 고프로, 심지어 드론 등 최첨단 장비를 출연 배우들이 직접 들고 다니면서 찍었다!!!


그래서일까! 배우들의 겁에 질린 표정과 비명이 실제상황 같고, 온 몸의 신경이 쭈뼛쭈뼛 선다. 심지어 극장에서 팝콘 쏟았다는 후기도 속출하고 있다고. (ㄷㄷ)

(어? 그럼 감독님은 뭐하셨죠?)


언뜻 보면 배우들끼리 북 치고 장구치고 다 한 것처럼 느끼겠지만, 여기서 정만식 감독님 스킬 들어갑니다!


‘곤지암’은 최대한 현장음만 사용했다. 


그래서 숨소리, 발소리, 건물 내부 소리가 생생하게 들린다. 이래서 실제상황처럼 느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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