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직업'과 닮아도 너무 닮은 영화

조회수 2019. 7. 24. 14:4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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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스에이드 김수정


개봉 전부터 제2의 '극한직업'으로 불리는 영화가 있다. 영화 '엑시트'가 그 주인공.


'엑시트'는 유독가스로 덮인 도심을 탈출하는 청년백수 용남(조정석)과 의주(윤아)의 탈출기를 그린 영화.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은 뒤 올여름 흥행복병으로 꼽히며 주목받고 있다. 


출처: '엑시트' 포스터


심지어 제2의 '극한직업'으로 불리며 벌써 기운이 심상치 않은데. 과연 '엑시트'가 천만영화 '극한직업' 뒤를 이을 수 있을지 몇 가지 요소들을 짚어봤다.


출처: '엑시트' 스틸

환장하게 웃긴다


"솔직히, '극한직업'보다 더 웃겼다" (김경주 기자)


맞다, 웃기다. 재난영화 탈을 쓴 '엑시트'의 DNA는 사실 코미디다. '엑시트' 모니터 관객 80%가 재미 요소 1위로 코미디를 꼽았다.


우리 영화 볼래?: <엑시트> 캐릭터 영상


어떻게 웃기냐고?


보기만 해도 짠내 터지는 조정석과 윤아가 일촉즉발 재난 상황을 돌파하는 과정이 그 자체로 빵 터진다. 운동기구, 쓰레기봉투를 이용해 탈출하는 설정, '웃픈' 상황이 안 웃고는 못 배긴다.


박인환, 고두심, 김지영의 공감 200% 생활연기도 미치도록 웃기다.


은근히 웃겨야 더 웃긴 법. 캐릭터들은 진지한데 관객은 눈물 나도록 웃긴 상황이 '극한직업'과 닮았다.


출처: '극한직업', '엑시트' 스틸


"'복세편살'(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자)이란 트렌드에 맞게 '극한직업', '엑시트' 모두 관객들이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 (영화 관계자 A씨)



"재난과 코미디는 조심스럽고 위험한 조합일 수 있는데 '엑시트'는 이를 비호감이 아닌 호감으로 풀었다." (영화 관계자 B씨)


출처: '엑시트' 스틸

흥행최약체에서 복병으로 신분상승


"사전 인지도가 안 올라서 걱정이었는데 편집본 보고 놀랐죠. 이렇게 재밌어도 되나. '극한직업' 때도 비슷한 상황이었어요." ('엑시트' 관계자)



'극한직업'과 '엑시트' 모두 사전인지도가 낮았다. 


'극한직업' 주연 류승룡은 최근 몇년간 흥행 부진을 겪었고, '엑시트' 조정석과 윤아는 성수기 대작을 이끌 티켓 파워가 증명되지 않은 캐스팅이었다.


출처: '엑시트' 스틸


불안감은 입소문으로 해소됐다. '극한직업', '엑시트'는 편집본을 미리 본 관계자, 모니터 시사회를 통해 "영화 잘 나왔다"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모니터 점수 역시 두 작품 모두 4점대로 굉장히 높은 편. 특히, 영화 주요 타깃인 20대 여성 관객의 만족도가 높은 점은 상당히 고무적인 상황.


'엑시트'의 이러한 자신감은 개봉 전 최대한 입소문을 확장시키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이어지고 있다.



우리 영화 볼래?: <엑시트> 리얼 관객 리뷰 영상


"'엑시트'는 언론시사회를 개봉 2주 전 했어요. 꽤 빨리 한편이죠. 일반시사회도 큰 규모로 진행하고 있고요." ('엑시트' 관계자)


"배우는 약한데, 경쟁작도 약하고, 입소문은 좋은 3박자가 '극한직업'과 닮았다." (영화 관계자 C씨)

출처: '극한직업', '엑시트' 스틸

102억vs65억, 재난극vs소동극


'엑시트'는 어쨌든 재난물이다. 스케일이 크다. 순제작비는 100억 원 규모.


유독가스가 퍼진 도시의 구현, 건물 옥상을 넘나드는 액션은 한국영화에서 쉽게 보기 힘든 광경이다.


반면 '극한직업'은 일종의 소동극이다. 순제작비는 65억 원. 배경 대부분은 치킨집이다. 후반부 액션 시퀀스가 등장하긴 하지만, '엑시트'에 비하면 작은 규모다. 

출처: '엑시트' 스틸


'재난영화는 정부도 좀 비판했다가 눈물 콧물 좀 빼고 그래야 하는 것 아냐?'


라는 관객이라면 생활밀착형 재난물 '엑시트'에 실망할 수도 있겠다. 그렇지 않은 관객이라면 일단 한 번 봐보시길.


"'엑시트'는 스케일도 큰데 웃기기까지 하다. 웃긴데 재난 영화로서 역할도 해낸다." (김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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