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다들 이렇게 살잖아요

조회수 2019. 8. 13. 15:4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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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스에이드 안이슬

우리 영화 볼래?: <엑시트> 메인 예고편

개봉 13일 만에 600만 관객을 돌파한 '엑시트'. 이 영화의 진짜 매력은 특수효과도, 영웅적인 서사도 아니다. 

한국인들이라면 상황만 보고도 웃음이 자동으로 나오는 '엑시트'의 디테일이 영화의 재미를 더욱 살렸다. 

마치 우리 가족, 우리 동네를 보고 있는 것 같았던 '엑시트'의 현실적 순간들, 다들 이 장면에서 '아!' 했을 걸? 

* 본 기사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출처: '엑시트' 스틸
# 이것이 K-가구다
보아라. 이것이 K가구다.  조정석 방에 놓인 이 가구들, 그리고 이 완벽한 배치! 

어차피 오래 못쓴다며 가구점에서 가장 싸게 산 주니어 가구를 결국 10~20년 간 쓰게 되는 그 감성. 

'엑시트'를 보고 '내방인데?'라고 생각한 당신의 나이를 대략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출처: '엑시트' 예고편 캡처

가구 뿐만 아니라 창틀에 쌓여있는 짐들까지 너무나 현실적. 한 집에 오래 살면 절로 쌓이는 것이 짐이요, 가장 만만한(?) 창고는 장기백수 아들의 방이 아니겠는가. 

출처: '엑시트' 스틸
# K홈패션

극장에서 관객들 모두 빵 터졌던 이 장면, 기억하시는지? 엄마의 칠순 잔치를 위해 거울 앞에서 멋을 내고 있는 조정석, 그리고 풀샷에서 비로소 알게된 하반신의 진실.


출처: '엑시트' 예고편 스틸

사각팬티의 잠옷화, 하의 실종의 생활화. 완벽하게 재현한 우리네 가정의 오빠, 혹은 아빠, 혹은 남동생의 모습이렸다. 



(사실 딸만 있는 집에서도 나타나는 현상)
출처: '엑시트' 스틸
# 어디선가 등장하는 비닐봉지
칠순잔치에서 비닐에 떡 챙기는 엄마, 그걸 부끄러워하는 자식, 옆에서 더 거드는 자식2. 삼박자가 완벽하게 어우러졌던 장면이다. 

고두심이 이렇게 말하는데 우리 엄마인 줄 알았다. 

"이런데에서는 다 이렇게 하는 거야!" 
출처: '엑시트' 예고편 캡처

만약 사고가 벌어지지 않고 무사히 집에 돌아갔다면 저 떡은 두어개 쯤 먹고 냉동실로 들어가 1년이 지난 후 얼음덩어리가 되어 다시 조우하게 됐을 것이다. 

출처: '엑시트' 스틸
# 동네철봉왕

동네 놀이터마다 유명인이 한 명 씩은 있다. 


한이 맺힌 것처럼 턱걸이만 하는 턱걸이 빌런, 무엇이 그를 돌게 만들었는지 모르겠는 철봉왕, 듣도 보도 못한 현란한 줄넘기 아트를 보여주는 줄넘기 프로 등등...


알수 없는 집념으로 선수급 능력치를 자랑하는 놀이터 터줏대감들 말이다. 

출처: '엑시트' 예고편 스틸

'엑시트'에서는 조정석이 바로 그 철봉왕이었다. 동네사람들이 알아서(?) 창작해준 과거사까지 가지게 된 동네 철봉왕. 


동네 어르신들이 과장 200% 붙은 이야기를 창작해내시는 일종의 작업실, 이곳이 바로 K놀이터다.  

출처: '엑시트' 스틸
# 무조건 크고 빛나게, 그래야 K간판이지

한국 간판의 특징1. 크다. 2. 빛난다. 이 조건에 모두 부합하는 형형색색의 간판들이 '엑시트'에서도 엄청난 존재감을 발휘했다. 


'공해'라는 말 듣던 크고 밝은 간판들에도 미덕(?)이 있었다. 


'엑시트'에서 조정석의 가족들을 살린 것은 어마무시한 위용 자랑하는 구름정원 컨벤션 간판이었고, 조정석과 임윤아으 생존에도 간판의 역할이 컸으니...

출처: '어벤져스' 스틸
간판이라고는 하나 없는 이런 매끈한 외관의 건물들만 있었다고 상상해보라. 


출처: '엑시트' 스틸

킹크랩이 잘했네. 잘했어. 


출처: '엑시트' 스틸
# 옥상이 왜 그럴까

'엑시트' 보며 한국인들이 가장 공감했을 포인트, 바로 항상 잠겨있는 옥상이다. 


그냥 웃어 넘기기에는 아찔했던 장면이 아닐까. 생각해보면 건물 옥상으로 나가는 문이 잠겨있던 경우를 너무 많이 봐왔다. 

(가끔은 옥상문 잠근 사람이 내가 될 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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