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에서 느껴지는 강한 OCN의 기운
이름 나이제. 전 대학병원 의사. 서서울 교도소 의료과장에 지원했다. 왜? 복수하려고.
진심으로 환자를 생각하던 이 시대의 참 의료인 나이제는 돈은 있고 제정신은 없는 재벌 2세 이재환(박은석)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이유로 억울하게 의료사고 고발을 당하고, 의사면허 정지까지 당한다.
그렇게 나이제 흑-화!
병을 고치는 의사에서 형집행정지를 위해 없는 병도 만들어내는 의사가 된 나이제, 시청자가 설득되지 않으면 다소 위험한 설정이다.
'닥터 프리즈너'는 이 흑화의 이유를 이미 1화에서 탄탄하게 쌓았다.
의사로서 당한 모욕과 환자를 살리지 못했다는 아픔과 분노, 의사면허를 박탈당한 개인적 원한이 뒤엉켜 3년 후의 나이제를 만들었다.
KBS 2TV: [훈훈미 폭발] 남궁민과 권나라는 무슨 사이 ☞☜
뻔뻔하고 능청스러운 연기를 참 잘하는 배우다. 그런 모습을 연기할 때 특유의 '쪼'가 있다.
남궁민 표 능청연기가 완전히 다른 두 나이제를 만났을 때 완전히 다른 효과가 나타난다.
이렇게 말이다.
KBS 2TV: 김병철과 남궁민.. 그 둘 사이엔 어떤 일이 있었나..?
'닥터 프리즈너' 2화를 꼭 봐야하는 이유, 바로 이 배우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의사가 된 차파국, 김병철! '닥터 프리즈너'에서는 퇴임을 앞둔 교도소 의료과장 선민식 역으로 출연한다.
'나이제 죽이기'에 나서는 선민식은 그만큼 카리스마가 있어야한다. 권력과 자리에 집착하는 선민식, 김병철 만큼 찰떡인 배우가 또 있을까.
KBS 2TV: 길바닥 한복판에서 난리치는 오빠.. 난감한 이다인..
기대되는 또 한 명의 배우는 박은석. 정상은 아니다 싶더니, 마약으로 징역형을 받고 나이제와 다시 만나게 되는 이재환 역이다.
MBC '검법남녀'와 KBS 2TV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을 본 사람들이라면 박은석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을 것이다.
만약 '초면인데 뉘신지?' 싶은 시청자들도 걱정 붙들어 매시길. 감히 말하건데, 박은석은 못된 연기, 진상 연기(?), 신경질 연기, 폭발 연기 기능장이다.
KBS 2TV: 남궁민과 수감된 재벌 아들 사이엔 무슨 일이 있었나??
미술과 조명에 힘을 준 티가 난다. 특히 과거 나이제와 현재 나이제의 극명한 대비가 눈에 띈다.
주요 장면은 영화 촬영에서 주로 쓰이는 애너모픽 렌즈로 촬영됐고, '전쟁'의 공간이 될 교도소 세트는 tvN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의 미술감독이 담당했다.
KBS 2TV: 뱃속의 아이까지 살려야 한다.. 책임이 막중한 남궁민
범죄와 메디컬 드라마의 특성이 함께 있는 작품이다보니 수술 장면도 다수 등장할 예정.
1화에서부터 꽤 직접적으로 수술 장면이 담겼는데, 리얼함은 인정하지만 이런 장면을 잘 보지 못하는 시청자에게는 진입장벽이 될 수도 있겠다.
KBS 2TV: 길에서 미친듯이 광폭하는 박은석...
나이제가 노리는 건 재벌2세 이재환 한 명이 아니다. 그보다 더 거대한 재벌과 권력의 덩어리, 시스템 자체를 잘라내버리는 것이 나이제의 원대한(?) 계획.
정의로운 주인공이 시련과 역경에 맞서 결국 성공하는(그리고 너그럽게도 복수의 상대를 용서하는) 착한 이야기와 나이제는 결이 다르다.
살면서 다들 한 번 쯤은 그런 생각을 한다. 나쁜 짓을 한 자들은 똑같은 짓을 당해봐야 한다는 그런 생각. 법이 주는 벌보다 더 지독한 방법으로 응징해야한다는 생각.
나이제는 사람을, 권력을, 그들의 시스템을 이용한다. 악한 자를 더 악한 방법으로 응징하는 나이제가 주는 카타르시스, '닥터 프리즈너'의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는 이유다.
KBS 2TV: [닥터 프리즈너] 하이라이트 영상 공개 / 3월 20일 밤 10시 첫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