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이 뚝섬인 연예인
원빈의 연기시계가 멈춘지도 어느덧 10년.
원빈은 지난 2010년 상영된 영화 '아저씨' 이후 작품활동을 올스톱, 긴 휴식기를 갖고 있다.
지금은 아득한 과거의 이야기가 됐지만 그 유명한 '마더' 전만 해도 원빈은 제법 성실한 배우였다.
지난 1997년 KBS 2TV '프러포즈'로 혜성 같이 등장한 이래 '광끼' '꼭지' '가을연가' 등 드라마는 물론 '킬러들의 수다' '태극기 휘날리며' '우리 형' 등 영화에도 쉬지 않고 출연하며 공백 없이 활동했다.
지금은 광고에서나 드문드문 볼 수 있는 '낯선 배우'가 되었지만..
어느 순간 동료 스타들의 입을 통해 전해지던 에피소드도 뚝 끊겼다.
과거 원빈의 절친으로 알려졌던 강동원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서로 바빠서 연락을 하지 않는다고 일축한지 오래.
정종철, 원빈에게 “너 많이 휘날려라”
개그맨 정종철 역시 원빈의 친구로 예능에서 종종 썰을 풀지만 업데이트 된 일화라곤 2000년대 초반 원빈과 집에서 게임을 했다는 '과거담' 뿐.
원빈과 마찬가지로 신비주의 끝판왕으로 평가받는 아내 이나영만이 긴 공백에 대한 원빈의 생각을 짧게 전했다.
그러게 왜 작품을 안 해서 욕을 먹는지 모르겠다. 원빈도 작품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 휴머니즘을 전하고 싶은데 요즘 그런 장르의 시나리오가 많지 않다. 그래서 공백기가 길어지고 있는 것 같다.
이나영, 영화 '뷰티풀 데이즈' 언론 홍보 인터뷰
주목할 점은 이 인터뷰도 2년 전에 행해졌다는 것.
"난 원빈 씨를 본 적이 없어" 카페인 충전하는 싹쓰리(SSAK3)
'스타들의 스타'라 불리는 싹쓰리 유재석 이효리 비에게도 원빈은 미지의 배우였다.
싹쓰리는 '놀면 뭐하니'에서 셋이 합쳐 경력 70년을 자랑하는 이들이 원빈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입을 모으는 장면이 공개돼 놀라움을 자아냈다.
영화 '기생충'으로 2020 아카데미 위너가 된 봉준호 감독의 인터뷰에서도 원빈은 언급됐다.
일찍이 원빈과 '마더'로 호흡을 맞췄던 봉 감독은 무려 칸 영화제 미디어데이에서 원빈을 저평가 된 배우라 칭하며 그리움을 전했다.
'마더' 당시 해외에서 원빈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 원빈은 연기를 정말 잘하는 배우다. 나도 본지 오래됐다. 빨리 보고 싶다.
봉준호, 칸 영화제 미디어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