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보고 궁금했을 4가지 장면(스포주의)

조회수 2019. 6. 3. 17:2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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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스에이드 김경주

"해당 글에는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가 다수 포함돼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고, 국내에선 개봉 후 폭발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기생충'!

출처: '기생충' 포스터

'봉테일'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봉준호 감독의 작품인 만큼 영화 속 디테일들에 대한 궁금증도 크다. 


그래서 한 번 물어봤다. '기생충' 속 궁금했던 그 장면들! 혹은 그 디테일!


영화를 보면서 궁금했던 것들이 조금이나마 풀리는 시간이 되시길. 

'기생충'에서 가장 중요한 무대가 되는 곳은 단연 박사장(이선균)의 집일 것이다. 


남궁현자(?) 선생님의 손길이 묻어 있는 멋진 집 말이다. 

출처: '기생충' 스틸컷
바로 이 집!

아마 영화를 보고 난 후 '이 집 어디에 있는 집일까', '누가 살고 있는 집일까' 궁금했던 분들 꽤 있을 거다. 


안타깝지만 이 집은 실제 집이 아니란다. 오픈 세트장에 '기생충' 팀이 직접 지은 집이라고. 

봉준호 감독은 뉴스에이드와의 인터뷰에서 이 집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이 집은 숨기고, 감추고, 엿듣고, 엿봐야 하는 집입니다. 그러려면 특별한 구조가 있어야 하죠. 그 기본 구조를 정리해서 미술감독한테 전달드렸어요. 이러이러한 집을 지어달라고요." (봉준호 감독)
출처: '기생충' 스틸컷

그런데 돌아온 건축가의 대답은 이랬단다. 

미술 감독님이 건축가 분의 말을 전해주셨는데 이러셨대요. '실생활에선 그 누구도 이런 집을 짓지 않아요'라고요. 하하하." (봉준호 감독)
출처: '기생충' 스틸컷

세트장에 집을 지으면서 봉준호 감독은 특별히 CG팀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하기도 했는데.


그도 그럴 것이 영화를 보면 다들 아실 거다. 실제 어느 동네에 있는 집 같다는 걸. 그만큼 실제 동네와 세트장에 지어진 집의 합성이 잘 돼있다는 말이다. 

세트장과 실제 골목이 합성된 부분을 못 찾으실 거예요. 그만큼 CG팀이 고생을 해주셨죠. 보이지 않는 CG가 정말 많습니다." (봉준호 감독)
출처: '기생충' 스틸컷

'기생충'을 보면서 관객들이 웃음을 터뜨린 장면들, 여럿 된다. 


특히 그중에서도 산만하던 다송(정현준)을 완전히 제압한 기정(박소담)의 장면이 단연 압권이다. 

출처: '기생충' 스틸컷

극 중 다송의 엄마 연교(조여정)의 설명에 따르면 다송이의 미술 교사들은 다송이의 산만함 때문인지 한 달도 버티지 못한 채 일을 그만둔다고.


그런 다송이를 도대체 기정은 어떻게 훈련시킨 걸까. 아마 영화를 보고 나서 이에 대한 궁금증이 많았을 거다. 


기정 역을 연기한 박소담의 설명을 들어볼까. 

일단 기정이는 실력이 있는 친구라고 생각했어요. 그간 자신에게 맞는 기회를 만나지 못했을 뿐인 거죠. 기회만 주어진다면 그 능력을 발휘할 친구라고 생각했습니다." (박소담)
출처: '기생충' 스틸컷

그리고 때마침, 그 기회를 만난 거다. 다송이를 통해. 

그 실력 덕분에 다송이와의 짧은 대화 속에서 이야기를 끌어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물론 긴가민가하긴 했죠. 하하. 하지만 자신 있게 던져보자는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 (박소담)
출처: '기생충' 스틸컷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들이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만, 그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캐릭터가 있으니 바로 배우 이정은이 연기한 가정부 문광이다. 
출처: '기생충' 스틸컷

평범한 가정부인 줄로만 알았던 그가 후반부 가지고 오는 반전은 깜짝 놀랄 만하다. 


그 반전에 놀라 미처 영화를 볼 땐 생각하지 못했던 궁금증 한 가지가 떠오를 텐데, 바로 문광의 얼굴이다.


자신이 집에 놓고 간 물건이 있다며 이를 찾아가겠다고 집으로 들이닥친 문광의 얼굴, 기억나시는지?

출처: '기생충' 스틸컷

영화 속 대사에서도 문광의 얼굴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 


문광의 남편이 아내에게 묻는 대사 말이다. "여보, 얼굴이 왜 이래?" "나중에 이야기해줄게."

그런데 끝까지 얘기를 안 해준다. 문광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것도 물어봤다. 봉준호 감독에게 문광의 얼굴에 대해 묻자 이런 대답이 먼저 나왔다. 

그 얼굴이 복숭아 알레르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 같았습니까, 아니면 맞은 것 같았습니까?" (봉준호 감독)
출처: '기생충' 스틸컷
역질문...?
끝까지 가정부의 얼굴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죠. 저는 그런 게 좋더라고요. 보여주지 않는 것들이 미묘하게 재밌어요. 가정부의 얼굴은 분장할 때 '누군가에게 맞은 것 같은 콘셉트'로 생각하긴 했었습니다." (봉준호 감독)

끝까지 '이래서 이랬다!'라고는 얘기해주지 않은 봉준호 감독되시겠다...

하지만 '기생충' N회차를 하면 대충 짐작할 수 있는 대사들이 들릴 거다. 


남편이 지하실에 살게 된 이유에 대해 이야기하던 문광의 대사에서 말이다.


"빚쟁이들이 계속 쫓아오고 그래요."

출처: '기생충' 스틸컷

마지막은 '기생충' 후반부에 등장하는 모스 부호와 관련된 궁금증이다. 


사건이 폭풍처럼 몰아치던 그때, 문광의 남편은 다송이에게 모스 부호를 이용해 무언가 메시지를 보낸다. 

출처: '기생충' 스틸컷

모두가 잠든 밤, 잠이 오지 않던 다송이 마침 그 모스 부호를 발견하고 자신의 공책에 이를 받아 적는데.


그 메시지가 정확하게 나오질 않는다. 도대체 그는 무엇을 이야기하려고 했던 걸까. 

이것도 정확히 나오지는 않는데, 도와달라는 의미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봉준호 감독)

이를 파악하기 위해 영어 자막이 있는 '기생충'을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왜냐!

영어 자막을 달 때 그 부분에서 등장하는 자막이 'H,O,L,P' 이런 식으로 나옵니다. 'HELP'를 잘못 받아쓰는 거죠." (봉준호 감독)
출처: '기생충' 스틸컷
다송이가 컵스카우트 훈련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아직 어린아이잖아요. 아마 헷갈릴 거예요. 제대로 알아듣지 못했을 테죠." (봉준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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