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리사 사진이 돌연 삭제된 이유
얼마 전 블랙핑크 리사가 중국의 유명 패션지 공식 SNS에 등장했다.
리사는 중국에서 오디션 프로그램 '청춘유니2'의 댄스 멘토로 출연하며 중국 현지에서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
리사는 이 프로그램 후속편인 '청춘유니3'에도 멘토로 합류했다.
중국 현지에서 주가를 올린 리사는 하퍼스 바자 차이나 4월호의 커버 모델로도 발탁됐다.
공개된 커버에서 리사는 브라렛에 쇼트팬츠, 레더재킷과 캡을 매치한 믹스매치 룩을 연출했다.
섹시하면서도 시크한 흑백 사진으로 중국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리사, 그런데...
갑자기 이 사진이 웨이보 계정에서 삭제됐다. 하퍼스 바자 차이나 측이 리사의 화보를 올렸다가 돌연 지워버린 것.
팬들은 사라진 사진에 의아함을 드러냈고, 댓글을 통해 중국 네티즌들의 추측이 쏟아졌다. 대부분의 댓글이 한 가지 이유를 향하고 있다.
리사가 아디다스의 모델이라는 것.
중국에서는 신장 위구르 자치주 지역 위구르족 탄압을 이유로 신장 면화 수입을 거부한 패션 기업들에 대한 불매 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타깃이 된 기업은 H&M, 나이키, 아디다스 등 글로벌 패션 브랜드다.
앞서 갓세븐 잭슨도 아디다스와의 중화권 모델 계약을 종료했다고 알렸으며, 무려 10년간 아디다스 오리지널 모델을 맡았던 홍콩 톱가수 천이쉰(진혁신)은 이 일을 계기로 아디다스와의 모델 계약을 해지했다.
특히 천이쉰은 이 모델 계약 해지로 100억 원 가까운 위약금을 물게 될 상황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사가 속한 블랙핑크는 아디다스 모델로 활동 중이다. 중국의 아디다스 공식 계정에도 블랙핑크의 사진이 올라가 있다.
정황상 하퍼스 바자 차이나 측이 리사 사진을 삭제한 건 블랙핑크가 아디다스 모델이기 때문일 터다.
사상 검증은 중국 자국과 대만, 홍콩 연예인을 넘어 외국인인 리사에게까지 적용되고 있는 현실이다.
한편, 블랙핑크가 중국 네티즌에게 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멤버 제니는 리얼리티 예능에서 장갑을 끼지 않고 중국 국보인 판다를 만졌다는 이유로 중국인과 중국 매체의 맹공격을 받았었다.
결국 해당 영상은 중국인들의 극성에 플랫폼에서 삭제 처리됐다.
이번에는 리사가 아디다스 모델이라는 이유로 타깃이 된 상황.
과연 아디다스 모델인 블랙핑크는 이번 이슈에 어떻게 대처할지, 중반 정도 방영된 '청춘유니3'에 리사는 계속 등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